北 외국인에 백두산 캠핑 첫 허용, '관광지 개발 주력'
지난 946년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바 있는 백두산은 북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의 하나.. 트레킹 중인 로져세퍼드/이하 AP연합뉴스
외부인들이 거의 볼 수 없었던 북한의 속살을 개방하기를 희망한 뉴질랜드인 등반가 로저세퍼드가 백두산에서 캠핑과 트레킹을 하는 외국인들을 이끌고
지난 18일 첫 트레킹에서 나섰다.
백두산은 북한 사람들에게 있어 집권 김정은 일가와의 연관성으로 숭배의 대상이며 북한 혁명의 정신적 성지로 간주되고 있다. 사진은 외국인들이 캠핑 근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세퍼드는 남북한의 많은 산들을 등반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최초로 외국 관광객을 이끌고 백두산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북한 정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18일 트레킹 중 북한 주민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이 일제에 맞서 게릴라 활동을 벌였던 비밀기지 몇몇이 백두산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 이번 캠핑 허가의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세퍼드가 이끄는 외국 관광객 단체는 지난 18일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겪어야 했던 정형화된 체제 선전을 듣지 않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뉴질랜드인 로져세퍼드가 이끄는 외국 관광객들이 19일 백두산에서 트레킹 도중 텐트를 치고 캠핑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이 처음으로 안내원들의 정형화된 선전에
묶이지 않은 백두산 트레킹을 허용해 지난 18일 첫 여행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한반도 등산여행사 '하이크 코리아'의 설립자인 뉴질랜드인 로져세퍼드의 안내로 북한 백두산을 하이킹 중인 한 노르웨이인 관광객이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두산을 하이킹하며 야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호주 여성 2명과 노르웨이 2명으로 구성된 첫 여행객들은
세퍼드의 안내로 지난주 토요일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고원을 하이킹했으며, 텐트를 치고 5박 일정 중 첫날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