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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옥련암 원문보기 글쓴이: 산빛노을
1. 사찰 예절
1) 사찰(寺院) 안에서
사찰은 거룩한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신성하고도 장엄한 곳이다. 속세의 때를 씻어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곳이며, 스스로의 잘못을 참회하고 올바른 삶을 다짐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스님들이 상주하면서 공부하는 수행도량이기도 하다.
① 사찰에 가면 일반적으로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 해탈문(解脫門) 등을 지나게 되는 게 통례이다. 이외에도 사찰의 중심인 큰 법당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개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정해진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② 일주문은 사찰 입구이다. 세속의 미혹에 젖어 자신의 참모습을 잠시 잊고 살았더라도 여기서부터는 부처님 도량에 발을 들여놓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곳 일주문에서 합장하고 법당 쪽을 향해 공손하게 반배를 올리면서 사찰예절이 시작된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집에 돌아갈 때까지 계속 조심스럽게 행동하여야 하는데, 사찰에서의 행동은 이렇게 한다.
법당문에 들어갈 때에는 가운데 문으로 다니지 말고, 왼쪽 혹은 오른쪽 옆문으로 출입하여야 하며 볼일 없이 법당에 들어간다든지 탑에 올라가서는 안 된다. 법당 앞이나 탑에 침을 뱉지 못하며, 모자나 지팡이를 법당 벽에 걸거나 기대지 아니하여야 한다. 그리고 불상이나 탑을 돌 때 먼저 합장반배를 한 다음 합장 한 채 시계방향으로 돌면 된다. ([사미율의] 중에서)
③ 사찰에서는 항상 가운데(어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부처님을 믿고 수행하는 이는 자기를 가장 낮은 위치에 두어야 하며 모든 이를 공경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일주문에서 법당을 향해 반배를 올리고 자세를 바로 한 다음에 뒷짐을 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신발을 끌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길 한 쪽을 택하여 걷는데 일반적으로 보행자의 방향인 좌측 통행이 무난하다.
④ 다음으로 사천왕문(또는 천왕문)에 들어서면 좌우에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사천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동한 나머지 스스로 불교를 보호하는 신장이 되기로 원을 세운 신이다. 따라서 불자들은 원에 대한 경의 표시로 반배의 예를 올린다.
⑤ 아직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경의를 표할 대상을 만나는 경우에는 반배를 한다. 법당에 이르기 전에 역대 조사스님의 부도(浮屠)를 지나게 되면 합장 반배하며 길에서 스님이나 법우(法友)를 만나는 경우에도 합장하고 반배를 하여야 한다.
⑥ 법당 앞의 탑은 부처님 사리(또는 경전)를 봉안한 신성한 곳이며, 실제로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더라도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반배로 삼배를 올린다. 그리고 탑을 도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의 오른 쪽에 탑이 오도로 하고(시계 방향) 그 주위를 돈다.(홀수의 숫자로 즉 , 1, 3, 5, 7번 등) 이것은 오른쪽을 중요시하는 인도의 전통예법을 따른 것이다.
⑦ 몸이 불편하여 지팡이를 소지하거나 비 오는 날에 우산을 가지고 사찰에 갔을 때에는 우산을 법당 벽에 기대어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찰에 와서는 급한 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먼저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참배하여야 한다. 대개의 경우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또는 해탈문)을 지나 곧바로 올라가면 사찰의 대웅전 마당에 이르게 된다. 법당에 올라가는 계단은 중앙계단과 좌우의 계단이 별개로 있는 경우도 있고 넓은 중앙계단 하나만 있는 경우도 있는데 중앙계단을 피하여 오른쪽 또는 왼쪽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며, 계단이 하나만 있는 경우에는 중앙을 피하고 측면으로 올라가야 한다. 법당문 앞에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놓는데 이때 잘 정돈하여야 한다. 정갈한 마음의 표현이 신발 벗는 데서도 나타나야 한다.(조고각하 照顧脚下, 너의 발 밑을 잘 살펴라 곧 자기 자신을 잘 살펴보라는 뜻)
⑧ 큰 법당을 예배한 후 사찰의 모든 볼일을 보면 된다. 지장전, 관음전, 산신각을 찾을 때도 큰 법당을 먼저 예배해야 하며, 스님께 상담하러 왔을 때도 부처님을 먼저 뵈어야 한다.
⑨ 법당 앞을 지나치거나 법당에서 상단을 지나칠 때는 합장 반배한다.
(10) 불자는 등산, 여행시 사찰을 만났을 때 그 쪽으로 합장하고 시간이 나면 법당에 들어 가서 예배해야 한다.
(11) 절에서 하루 공양을 하였거나 묵었다면 스님은 물론 공양주 보살에게 인사하고 예의를 다한다.
2) 법당의 구조 및 예배방법
(1) 큰법당의 3단 설치(三壇設置)
① 상단 : 불보살님을 모신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법당 중앙에 모시며 한 분 또는 세 분 등을 모신다.
② 중단 : 상단의 불보살님을 옹호하는 호법신장들을 모신다. 신중단(神衆壇)이라고도 하며 신중(또는 신장)은 불법을 받들면서, 부처님을 신봉하는 불자(佛子)를 보살핀다. 간혹 신중단 맞은편에 칠성단, 독성단을 두는 경우도 있다.
③ 하단 : 죽은 이의 혼령(魂靈)을 안치하고 천도하는 곳. 영단이라고도 하며 제사의식, 천도의식이 행해진다.
(2) 공양물 올리는 법
㈀ 공양(供養)이란
범어 Pūjanā. 供施, 供給이라고도 한다. 음식물이나 의복 등을 삼보, 부모, 스승, 망자(亡者)에게 공급하는 일. 공양물의 종류, 공양의 방법, 공양의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공양이란 말은 원래 주로 신체적 행위를 말한 것이지만, 단순히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된다. 재(財)공양과 법(法)공양의 두 종류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공양은 향, 꽃 등의 재물을 말하고 법공양은 진리를 가르쳐주는 설법 등을 말한다.
① 삼보께 올리는 공양
공양이란 자양분을 공급하여 기른다는 뜻이 있으며 삼보께 올리는 정성스러운 모든 것은 다 공양이라 한다.
㉠ 경공양(敬供養) : 사원을 건립하고 불상과 범종을 조성하며 탑을 쌓는 등의 불사(佛事)를 통하여 공양하는 것.
㉡ 행공양(行供養) : 부처님을 참배하거나 또는 사찰 도량의 더러운 물건을 제거하고 휴지를 줍는 등의 행위를 통하여 공양하는 것.
㉢ 이공양(利供養) : 음식이나 꽃, 과일, 향, 초, 혹은 불전(佛錢)을 바침으로써 삼보께 공양하는 것.
마음을 다해 바치는 정성스러운 공양은 삼륜(三輪)이 청정(淸淨)하면 크나큰 공덕이 뒤따른다.
※ 三輪淸淨 : 받는자, 받는 물건, 주는자가 청정한 것.
② 공양
또한 공양은 밥 먹는 것을 이르기도 하는데 이때의 공양은 불도(佛道)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육신이 필요하므로 몸을 지탱하기 위한 약으로 생각하고 먹기 때문이다.
㉠공양할 때
∙일체 말을 하지 않으며 자기의 자리와 차례를 지킨다.
∙수저 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를 내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다.
∙앉은 자세는 반가부좌가 좋으며 고개는 반듯이 하고 눈은 자기 발우를 벗어나지 않는다.
∙자기가 먹던 음식은 남기지 않고 그릇은 자기가 깨끗이 씻어 제자리에 놓는다.
㉡ 공양의식
사찰에서 발우공양을 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가정에서도 공양할 때에 일정한 의식을 행하면 불자의 신행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오관상념게(五觀想念偈)
계공다소 양피래처(計功多小 量彼來處)
촌기덕행 전결응공(忖己德行 全缺應供)
방심리과 탐등위종(防心離過 貪等爲宗)
정사양약 위료형고(正思良藥 爲療形枯)
위성도업 응수차식(爲成道業 應受此食)
∙이 한 그릇의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 무수한 노력과 공을 베푸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나 스스로 지난 일을 생각하건대, 이 음식을 받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를 반성해 봅니다.
∙마음을 다스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평등한 마음가짐으로 이 공양을 들겠습니다.
∙보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한 약으로 생각하고, 다만 이 육신을 지탱하기 위해 이 공양을 들겠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바른 일 보람찬 일을 하기 위한 활력소로서 이 공양을 들겠습니다.
※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양의식
一.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 음식에 깃든 은혜, 두 손 모아 감사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발원 하옵니다.
一. 한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바로 하여 사회 대중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一. 대자대비 부처님, 크신 은혜 이 공양, 일체 중생 발보리, 마하반야바라밀.
㈁ 공양물의 종류
공양물(禮物)에는 기본적으로 여섯 가지가 있다. 이 공양물을 육법(六法)으로 이해하고 염원한다.
① 향 : 자유로움, 희생, 화합, 공덕
향은 해탈향(解脫香)이다. 향은 제한된 고체의 몸을 버리고 훌훌 연기가 되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간다. 우리는 명예, 돈, 권력에서 해탈되어야 한다. 즉, 향은 해탈,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향은 몸을 태워 자유로움을 성취하며 몸을 태워 주위를 맑게 함으로 희생을 상징한다. 또한, 향은 푸른 향이든 붉은 향이든 연기가 되어 모두 어우러져 한 덩어리가 된다. 즉, 화합을 상징한다. 향은 또 한 부처님 도량을 향기롭게 하는 공덕 장엄이다.
② 등(초) : 지혜, 희생, 광명, 찬탄
등은 반야등(般若燈)이다. 지혜 없으면 칠흑의 어둠에 사는 인생이요, 지혜 있으면 모든 인생을 바르게 보며 참 되게 산다. 등불이 어둠을 밝히듯 지혜는 불투명한 사바세계를 환하게 밝힌다. 즉, 등불은 지혜를 상징한다 또한, 등불은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히므로 희생을 의미하기도 하며, 등불은 말 그대로 광명이며 불도량을 밝히는 찬탄이다.
③ 꽃 : 수행, 장엄, 찬탄
꽃은 만행화(萬行花)이다. 꽃은 피기 위해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 그처럼 우리 중생들도 성취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즉, 꽃은 만행을 상징한다. 꽃은 또 불도량을 화려하게 장엄하며 찬탄한다.
④ 과일 : 깨달음
과일은 보리과(善提果)이다. 과일은 열매이다. 우리들의 수행과 공부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다. 깨달음의 열매가 영글어가는 공부가 간경, 염불, 참선이다. 그리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일이다.
⑤ 차(청수) : 만족, 청량(淸凉)
차는 감로다(甘露茶)이다. 부처님의 법문은 감로의 법문이다. 목마를 때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말 그대로 감로다이다. 우리는 한 잔의 물을 부처님전에 올리면서 부처님의 법문을 생각해야 한다. 부처님의 법문은 만족과 청량함을 준다. 즉, 청수의 공양은 만족과 청량을 의미한다. 공양할 물건, 공양할 경제력이 없다면 우리는 한 잔의 물을 공양 올리면 된다. 한 잔의 물 공양 속에도 무량한 공덕이 있다.
⑤ 쌀 : 기쁨, 환희
쌀은 선열미(禪悅米)이다. 쌀은 농부에게 있어서 곧 기쁨이다. 탈곡 후 정미소에서 한 줌의 쌀을 손에 든 농부는 환희스러움 뿐이다. 쌀의 공양은 이처럼 기쁨과 환희를 준다. 선열은 법락(法樂)이다. 법락이란, 불교를 믿으면서 일어나는 기쁜 마음들이다. 쌀은 사리의 어원을 가진다. 사리는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를 준다. 쌀 공양은 결국 기쁨을 상징한다.
⑦ 기타 : 금전 공양, 떡 공양, 음성 공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음성 공양은 노래, 피아노 등으로써 온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불음을 펴는 공양이다. 쉬우면서도 행하기는 어려운 공양이다.
이 많은 공양들은 사시(巳時) 즉, 9시 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에 이루어지는 마지1)를 중심으로 불보살님전에 바쳐진다. 특별한 경우에는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 공양 올리는 순서
먼저 상단에 올리고 중단으로 퇴공(退供)한다. 다음 영단에 내려 쓸 수 있다. 만일 공양물이 넉넉하면 상단, 중단, 하단에 나누어서 올릴 수 있다. 절대 주의할 것은 하단 것을 중단에, 중단 공양물을 상단에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 마지(부처님 사시공양) 올리는 법
사시에 천수경이 끝난 후 올려 뚜껑을 연다.(또는 마지 종이 울리면 그 때 올리든지 뚜껑을 연다) 미리 올라 왔을 경우는 이때 뚜껑을 연다. 공양을 지을 때는 말을 해서는 안되고 공양간(부엌)에서 이동할 때도 조심해야 하며 오른손에 잘 받쳐들어야 한다. 상단기도 불공이 끝나면 중단으로 퇴공한다. 마지 담는 그릇을 불기(佛器)라고 한다.
㈄ 향, 초, 다기물 올리는 순서(내리는 순서)
먼저 상단부터 영단까지 촛불을 밝힌다. 둘째는 향을 사르고(촛불과 동시에 해도 됨), 셋째는 준비된 다기물(청수)을 바친다. 만일 기도 예불이 끝나면 향은 그대로 두고 촛불을 영 단(하단), 중단, 상단 순으로 끈다. 다기물은 상단부터 거두어 중단, 하단을 거둔다. 촛불은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는다. 다기물을 올리는 주전자를 다관 또는 청수주전자라고 한다. 공양물을 올리는 단을 탁자라고 한다.
(3) 예배하는 법
㈀ 법당예절
법당은 부처님을 모시고 스님과 불자들이 정진하는 신성한 장소이므로 항상 정숙을 요한다. 문을 열 때 요란한 소리를 내게 되면 다른 불자들의 정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문을 조용히 열고 닫는 행동도 수행하는 것이다.
① 법당에 출입할 때에는 가운데 문(어간문)으로 출입하지 말고 양쪽 옆문으로 출입하며 예배할 때에도 가운데 자리서 예배해서는 안 된다.(스님은 제외, 큰 스님이 계시면 큰 스님만 사용한다) 또한 법당내에서 어간을 통과할 때에는 합장한자세로 허리를 굽히고 경건하게 통과하여야 한다.
② 법당에 들어갈 때 부처님에게 등을 보이지 않게 첫 발을 옮겨야 한다.(예로들면 왼쪽문으로 들어서면 오른발부터 들어가야 한다) 또한 발소리가 나지 않게 발뒤꿈치를 들고 조용히 발소리를 내지 않고 합장하며 불단에 나아가야 한다.
③ 법당에 들어서면 상단 불보살님을 향해 반배한다. 곧장 앞으로 나가 가운데자리를 피해서 삼배를 드리고 촛불과 향을 올린다. 만일 공양물을 가지고 왔을 경우에는 삼배를 드린 후 공양간에서 잘 씻어서 올린다. 쌀은 그냥 올려도 된다. 만일 짧은 시간에 기도를 할 경우는 촛불과 향을 올리지 않아도 무방하며 스님을 뵈러 갔을 경우에도 삼배하고 그냥 물러나서 스님을 찾으면 된다. 즉, 사찰에 오면 일단 법당에 가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려야 한다. 상, 중, 하단에 각각 절을 할 필요는 없고 상단에 한 것으로 충분하다. 만일 특별히 신중단이나 영단에 절을 할 경우에도 상단 부처님께 먼저 삼배해야 한다.
④ 부처님께 올리기 위하여 향이나 초를 준비하였더라도 이미 촛불이 켜져 있거나 향이 피워져 있으면 준비한 향과 초를 그래도 부처님 전에 올려놓은 것으로 공양을 대신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이 켜 놓은 촛불을 끄고 자기가 준비한 초에 다시 불을 붙여 올린다든지 이미 촛불과 향불이 피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옆에 다시 촛불과 향불을 켜서는 안 된다.
⑤ 향을 올리는 방법은 합장한 자세 그대로 부처님전으로 조용히 걸어서 나아간다. 부처님 앞에 이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반배를 올린다. 그리고 향합에 있는 향이나 준비한 향을 오른 손으로 집되, 향의 중심부를 잡고 촛불에 향불을 붙인다. 향에 붙은 불은 입김으로 끄지 말고 손을 이용하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경건하게 꺼야 한다. 불붙은 쪽이 위로 가도록 두 손으로 받쳐 잡되 오른 손은 향의 가운데를 잡고 왼손은 오른 손목을 받쳐 잡는다. 다음에는 향을 든 손을 이마 높이로 올려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표한 다음 향로 중앙에 똑바로 꽂는다. 그리고 합장한 자세로 반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참배를 드리면 된다. 부처님께 향 공양을 올린 다음에는 신중단에 나아가서 순서에 의하여 향을 올리고 참배한다. 혹 자리가 복잡할 때는 그 자리에서 방향만 틀어 참배해도 된다.
⑥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는 다섯 걸음쯤 물러선 다음 몸을 돌려 마땅한 자리에 와서 예배한다. 예배할 때는 스님이나 웃어른과 나란히 서서 예배하지 말고 뒤에 떨어져서 예배하며(좁은 법당일때는 상황에 따라서 함)부처님의 정면에 서지말고 약간 비켜선다. 다른 사람이 예배할 때는 그 머리맡으로 지나다니지 말아야 한다.
⑦ 법당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먼저 법당 안에 다른 불자님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자기가 마지막으로 법당을 나오게 되는 경우에는 촛불을 끄고 정돈한 후 나온다. 법당은 거의가 목조건물이므로 불조심에 항상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촛불을 끌 때도 불전으로 나아가 반배 후 손으로 끄거나 별도의 기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촛불을 끈 다음 다시 뒤로 물러서서 합장 반배하고 법당을 나온다. 나올 때에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합장한 자세로 법당 옆문으로 와서 상단의 부처님전에 합장 반배 한 후 뒷걸음으로 법당문을 나온다. 법당을 나와서는 먼저 신발을 신고 뒷사람은 앞사람이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자기 신발을 다 신은 후에는 다른 불자들의 신을 좋은 위치로 가져다주든지 흐트러진 신발이 있으면 가지런하게 놓는다.
㈁ 제사를 지내거나 49재, 천도재를 올릴 경우
불교 의식은 남자, 여자 모두 삼배함이 원칙이고(혹 이배하는 곳도 있음) 돌아서서 스님께 일배함이 원칙이다. 모든 영단의 의식이 끝나면 상단에 삼배하고 물러난다. 향은 하나만 꽂으면 된다.
㈂ 법회와 예불에 동참할 때
법회는 불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가장 거룩한 공간이며, 생활을 점검하고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중요한 기회이다. 또한 예불은 아침, 저녁으로 부처님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를 올리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법회 예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참석하여 부처님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참배를 하고 법사의 설법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① 법회장에 들어갈 때에는 법당 예절에 어긋남이 없도록 행동해야 하며, 특히 어간에 앉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법회장에서는 특정한 사람을 위하여 자리를 잡아놓고 다른 사람이 앉지 못하게 하거나, 좌복을 서로 먼저 차지하려는 행위, 풀석거리며 던지듯 깔아놓는 행위, 좌복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때도 한 손으로 던지듯 휙 갖다 놓는 행위, 깔아져 있는 좌복을 밟고 다니는 행위, 자기가 쓰던 좌복을 정리하지 않고 나가거나 또는 타인에게 미루는 행위 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② 시간이 되면 대충의 인원수를 생각하여 방석을 깔고 정돈한다.
③ 법회가 시작되면 모든 언행을 삼가고 법회에 일심 동참한다.
④ 법회는 일정한 의식에 의해 진행되므로 법문만 듣기 위해 의식진행을 귀찮게 여기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 법문만 듣기 위해서 늦게 입장했다가 법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의식에는 동참하지 않고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⑤ 법문시 설법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여 가볍게 여기거나 너무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안되며, 아는 것은 다시 한번 새겨듣고 모르는 것은 더 공부해서 이해해야 한다. 아울러 이렇게 공부하고 수행한 내용은 주위 사람에게 널리 전해야 한다.
⑥ 부득이 늦게 도착한 신도는 3배를 보류하고 선 채로 반배 후 곧바로 법회에 동참한다.
⑦ 사찰에서 숙박하는 경우 새벽에 도량석의 목탁소리와 종소리가 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자리를 정돈한 후에 법당에 나아가 예불에 참여해야 한다.
㈃ 스님에 대한 예법
① 길거리나 도량에서 스님을 만났을 경우 합장 반배한다. 법우, 신도끼리도 마찬가지이다.
② 자리가 허용되면 일반 스님께는 일배를 하고 법사, 은사, 큰 스님께는 삼배를 한다.
③ 큰 스님의 법명은 끝자만 부른다.(예, 철스님)
④ 절에 전화할 때에는 자기를 먼저 밝히고 스님을 찾는다.
⑤ 스님께 세속의 잡다한 것을 묻지 않는다.(고향, 나이, 성, 출가동기 등)
⑥ 스님이 소임을 맡고 있으면 그 소임 직함을 부른다.( 주지스님, 원주스님, 종정스님)
㈄ 경을 다루는 법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은 항상 조심해 다루어야지 아무데나 팽개치고 밟아서는 안 된다. 부처님 말씀이 담긴 모든 책은 부처님을 대하듯 해야 하며 내용이 의심가면 잘 아는 이에게 물어 깨우쳐야 하며 혼자 생각으로 비방하고 던져서는 안 된다. 불교 잡지나 불교신문 등은 잘 보관하고 이리저리 굴러다니지 않게 하며 깨끗한 곳에서 소각하거나 묶어 둔다.
㈅ 신도 상호간의 예절
① 부를 때는 ○○○ 보살님, ○○거사님, ○○○법우님이라 한다.
② 법명(불명)이 있으면 꼭 법명을 부른다.
③ 길거리나 사찰에서 만났을 경우 반배로 정중히 인사하고 법회 중일 때는 생략하고 나 중에 한다.
④ 신입 법우, 신도는 따뜻이 맞이하고 친절히 안내하며 인도해 온 신도는 스님께 소개한다.
⑤ 신도가 가게를 하거나 사업을 할 경우 꼭 그곳을 이용함이 좋다. (상거래나 종교의 평등에 어긋나지 않는 한에서)
⑥ 함께 법회를 보는 신도가 경조사를 당했을 경우는 모임에서 찾아봐야 하며 소모임이 없을 경우는 신도 상호간에 연락하여 상부상조해야 한다.
⑦ 특히 궂은 일, 슬픈 일에는 솔선해서 위로하고 동참해서 보살행을 닦아야 한다.
⑧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에 처한 동료 신도나 이웃을 보면 잘 위로하고 스님, 법사에게 상담을 주선한다.
⑨ 신도를 사칭하여 불교를 비방하거나 삼보를 헐뜯는 사람을 보면 잘 타일러 다시는 구업(口業)을 짓지 아니하고 정법의 세계에 들도록 잘 인도한다.
(10) 신도들끼리 좋지 못한 시비에 파당을 지어서는 안되며 신심 있는 동료 신도를 모함해서는 절대 한된다.
(11) 동료신도로부터 대중공양을 받았을 때는 꼭 고마움의 인사를 한다.
(12) 모임(신도회)의 일, 사찰의 일을 잘 협의, 협조한다.
(13) 나이 많은 이와 적은 이가 서로 상경하애(上敬下愛)한다.
※ 인사말은 성불하십시오, 부처님되세요, 성취하십시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
㈆ 편지 쓰는 법
불자끼리, 스님께 또는 절에 공문을 보낼 때.
① 봉투 : 귀하 → 법하(法下). 올림, 보냄 → 합장(合掌)
큰스님일 경우는 법하(法下) → 예하(猊下)
② 내용
처음 : 귀의삼보(歸依三寶) 하옵고(또는 삼보에 귀의 하옵고),
계절인사 ‥‥‥‥‥‥‥‥
끝 : 나무석가모니불 또는 나무관세음보살 또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불기 253 년 월 일 o o 합장(合掌)
(4) 절하는 법
1) 합장(合掌)
합장은 고대 인도에서 행하던 인사법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한 군데로 모아 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합장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경을 표시하는 것이며 불교의 모든 예절의 기본이 된다. 그러므로 항상 합장은 습관으로 몸에 배어 있는 것이 좋으며 자연스러워야 한다.
① 두 손은 조용히 올려 모든 손가락은 가지런히 붙이고 손바닥은 가운데가 뜨지 않게 해야 하며 손은 세워야 하고, 가슴 명치 부분에서 손가락 두 마디만큼 약간 띄우고 팔은 상대방이 보아 수평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 팔은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지도록 한다.
② 합장한 손은 장지와 약지 끝만 보일 정도로 약 45〫의 각도로 유지하면 되고, 서있을 때 발끝은 서로 붙인다.
③ 몸의 자세는 가지런해야 하며 눈동자를 두리번거려서는 안 된다.
• 합장의 의미
∙ 마음을 모은다.(정성을 모은다.)
∙ 피어나는 연꽃 봉우리를 나타낸다.(희망과 성취를 약속한다.)
∙ 왼손(體, 부처님, 理), 오른손(用, 중생, 事)이 하나임을 말한다.
∙ 정혜상응(定慧相應), 이지불이(理智不二)를 나타낸다.
• 오체투지(五體投地): 양팔, 양무릎, 이마.
2) 반배하는 법
불자가 삼보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의 큰절이 원칙이지만 다음과 같이 장소의 사정에 의하여 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큰절을 시작하기 전과 큰절을 마친 후, 그리고 공양을 올리거나, 앉았다 서는 등 동작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반배를 한다.
① 합장한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허리를 45°~ 60°정도 굽혔다가 다시 일으키면 된다.
② 경망스럽게 빨리 한다든지 합장한 손을 아래위로 끄덕거려서는 안 된다.
③ 자기보다도 아래 사람이라도 단정하게 해야한다.
3) 큰절하는 법
절은 존경의 표시이며 자기라는 존재를 완전히 상대에게 내맡긴다는 의미이다. 아상(我相)과 교만심이 없는 하심(下心)과 겸허의 태도이다. 특히 삼보께 올리는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절은 머리와 두 손과 두 무릎을 땅에 대어 최고의 공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① 먼저 합장한 자세로 반배를 한 다음 합장한 자세로 두 무릎을 조용히 굽히면서 왼 손은 가슴에 붙인 듯 했다가 오른손을 이마가 닿을 지점에 왼손과 나란히 짚으면서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엎드려야 한다.
② 그리고 손을 뒤집어서 위로 약간(10㎝정도) 들어올려 부처님의 양발을 받드는 모습으로 하여 온 몸을 납작 엎드려야 한다.
③ 이 때 주의 할 점은 손바닥이 이마 부분을 넘지 않게 짚도록 하고 엉덩이를 발꿈치에 붙여 등이 되도록이면 수평이 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을 꿇고 엎드릴 때 왼발이 위로 오도록 포개어야 한다.
④ 일어날 때에는 올렸던 손을 뒤집으면서 머리를 듦과 동시에 발을 풀고 왼손을 가슴에 대는 듯 일어서면서 본래의 합장의 자세를 취한다. 이와 같이 세 번을 한 다음 반배의 예를 올리면 된다. 주의 할 점은 두 발이 나란한 상태로 곧게 일어나되 한 발을 앞으로 내어 일어난다든지 무릎을 손바닥보다 먼저 바닥에서 떼어서는 안 된다.
4) 고두례(叩頭禮) -- 유원반배(唯願半拜)
고두배는 큰 절 마지막 번째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하는데 고두는 부처님에 대한 예경의 표현으로 아무리 무수히 절을 한다 하여도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의 뜻을 다 표현 할 수 없는 아쉬움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부처님에 대한 무수히 예경하고픈 심정은 간절하나 이것으로 절을 마친다는 아쉬움을 표하는 예법이다.
고두의 예법은 마지막 큰절을 완료하여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가 되고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고두를 하기 위해서는 일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 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굽을 들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이나 혹은 머리와 어깨를 약간 들고 팔굽을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자세를 취하였다가 즉시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이 있다.
5) 장궤(長跪)와 우슬착지(右膝着地)
장궤는 수계(受戒)시에 무릎 꿇는 자세로 흔히 호계합장이라고도 하는데 무릎을 꿇되 무릎부터 머리끝까지 상체가 수직이 되도록 몸을 세우고 두 발 끝으로 땅을 버티는 자세이다.
우슬착지는 야외나 오체투지의 예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처님께 예경하는 자세로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발끝은 땅을 버티게 하며, 왼쪽 무릎을 세우고 발은 땅을 밟고 있는 자세이다.
차수는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손의 끝 부분이 손가락 부분이 서로 교차되게 하여, 왼손 등의 손가락 부분을 오른손 바닥의 손가락 부분으로 가볍게 잡은 자세인데(양손의 위치가 바뀌어도 상관없음) 절의 주위를 둘러본다든가, 법문을 듣는다든가 오랜 시간 합장을 하여 팔의 휴식을 취한다든가, 혹은 스님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들을 때 등에 취하는 자세이다. 일상생활에서 웃어른을 찾아뵐 때에도 취할 수 있는 공손하고 단정한 자세이다.
7) 왜 절하는가 ?
① 절에서 하는 오체투지의 절은 자신의 모든 교만한 마음을 꺾고 자신을 비우게 한다. 그러므로 끝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三毒)의 마음을 조복(調伏)받는다.
② 지극한 정성의 뜻이며 삼보께 귀의하고 순응한다는 뜻이다.
③ 삼배를 드림은 몸(身), 입(口), 뜻(意)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참회하고 삼보께 귀의하며 참된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데 있다.
④ 정신통일을 이루어 망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백팔배, 일천배를 하는 순간 순간 업력은 소멸되고 무아의 경지가 나타나 소원은 성취되는 것이다.
⑤ 신체적 활동에 의한 건강증진, 대사기능의 원활을 가져와 두뇌의 총명을 얻는다.
⑥ 절은 척추를 튼튼하게 한다. 미국의 요가 연구소 창시자인 쿠푸다 박사는 모든 인간은 척추만 유연하고 정상적이면 노쇠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동양 한의학에서도 절을 하는 과정에서 다섯 발가락에 대돈이라는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이 경혈이 모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고 보고 있다. 대돈은 5장 6부의 전체 경혈의 순환고리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절을 하는 과정에서 왼발이 오른발의 용천을 누른다. 용천의 경혈은 바로 신경(腎經)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용천의 지압운동을 통해서 신장의 기능이 좋아진다. 신장의 건강은 곧 활력(活力)이다. 신장이 약할 때는 허리가 약해진다. 신장은 정(精)이다. 한편 절은 반드시 합장하면서 하게 된다. 손바닥에는 심포경, 심경이 와 있으므로 합장은 심포경을 자극하여 심장을 좋게 한다. 심장은 신(神)과 통한다. 즉, 용천, 대돈의 자극으로 신장(精)이 좋아지고 합장으로 심장(神)이 좋아져 정신(精神) 자체가 밝아진다.
1)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밥(佛飯)
사시(巳時)는 원래 9시에서 11시이나 현재 우리나라가 일본 동경의 표준시를 쓰는 관계로 30분의 오차가 생긴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갑니다.._()_
마지막이 절 수행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입니다. 절을 더욱 열심히 해야지...ㅎㅎ^^
..............^^_()()()_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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