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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이 할머니는 해와 달이 처음 생긴 이유, 각 동물의 유래 등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어요. 할머니가 소중하게 키우는 조롱박 속에는 이야기가 하나씩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조롱박에 구멍을 뚫고 귀를 기울이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할머니는 조롱박 속에서 들은 아홉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비와 나방이 불을 훔친 이야기, 곰의 꼬리가 짧아진 이야기 등 아이들이 솔깃하게 귀를 기울일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조롱박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도 나온답니다.
머나먼 옛날 산 다섯 개 만큼 큰 조롱박이 있었어요. 비가 내리자 하늘 어른은 동물들마다 암놈 수놈 한 마리씩과 사람 대표인 오누이에게 조롱박 속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라고 했어요. 조롱박 안에서 홍수를 피하게 된 동물들은 각각 자기들 사연을 들려주지요. 까마귀가 생명의 물을 흘려 사시사철 푸르게 된 나무들 이야기, 여우의 꾀에 빠져 꼬리가 짧아진 곰 이야기 등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지요. 홍수가 그치고 물이 빠지자 동물들은 조롱박 안에서 나오게 되어요. 하지만 동물들이 조롱박 속에다 심어놓은 이야기 씨는 남아서 잘 익은 조롱박 주둥이에 구멍을 뚫고 귀를 대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1953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나왔습니다. 1974년『한국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고, 1985년『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는 시인이자 교육 운동가입니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동화 『고양이 학교』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프랑스 독자가 뽑는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 상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작품으로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광화문을 지나며』『우리 시대의 예수』, 장편소설 『이리』, 청소년소설 『굿바이 미스터 하필』『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어린이책 『거울 전쟁』『한울이 도깨비 이야기』『개구리 삼촌』 등이 있습니다.
1994년에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교육개혁 박람회 포스터 작업에 참여했으며, 아시아나 기내지 등 기업체 사보 일러스트 및 각종 단행본의 표지 일러스트, 광고 일러스트 작업 등을 하였습니다.『놀라운 동물 이야기 30』『초대 받은 아이들』『많아지고, 적어지고』『이름 없는 너에게』『바다로 간 종이 비행기』『허준』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할머니는 마술사
산보다도 크게 자란 조롱박
이야기 시합
제비와 나방이 어떻게 불을 훔쳤나
할미새는 어떻게 땅을 만들었나
땅을 짊어진 거북이
사람의 수명이 짧은 건 까마귀 탓
곰의 꼬리가 왜 짧아졌나
메추라기 꽁지는 짧고 여우 꼬리는 길고
토끼 입이 갈라진 이야기
고양이가 표범을 낳고 호랑이를 낳고
게가 옆으로 기어다니는 이유
멧돼지가 해를 파묻은 이야기
조롱박은 이야기 주머니
뱀이 들어가고 도마뱀과 버마재비가 들어갈 차례였단다. 도마뱀이 어기적거리면서 들어가려는데 버마재비가 옆에 따라오지 않겠니. 도마뱀은 마침 배가 고팠던 터라 버마재비를 슬쩍 삼켜 버렸어.
하늘 어른이 이걸 못 볼 리가 없지. 하늘 어른은 몹시 화가 났어.
“너는 어째 너밖에 모르느냐? 버마재비도 너처럼 살고 싶어 그러는데, 그렇게 날름 잡아먹는단 말이냐?”
하늘 어른은 도마뱀의 뺨을 철썩 갈겼단다.
그 바람에 도마뱀 입이 좍 벌어지면서 버마재비가 후다닥 튀어나왔지. 어찌나 세게 얻어맞았던지 도마뱀은 머리까지 다 뻘게졌어. 그래서 지금도 도마뱀 머리는 붉단다.
그렇게 해서 오누이와 동물들이 조롱박 속으로 다 들어갔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한 달하고도 열흘을 내렸단다.
(본문 23~24쪽)
조롱박 (식물) [肇論, gourd]
박목(─目 Cucurbitales) 박과(─科 Cucurbitaceae)에 속하는 여러 식물로서 껍질이 단단한 관상 열매의 총칭.
옛날에는 'gourd'라는 말이 조롱박(Cucurbita pepo ovifera)과 박(Lagenaria siceraria)의 열매만을 가리켰는데, 둘 다 꼬면서 자라는 1년생초이다. 이 종들의 많은 변종이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기구나 병 및 파이프로 쓰기 위해 재배되고 있다. 지금은 동아(Benincasa hispida), 쿠쿠미스 딥사큐스(Cucumis dipsaceus), 트리코산테스 앙구이나(Trichosanthes anguina), 루파속(Luffa)의 수세미외 등의 열매를 모두 식물학적으로 조롱박이라고 부르고 있다.조롱박은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이지만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왔으며, 야생상태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작은 열매에는 띠·줄·반점·사마귀 또는 이상한 모양의 무늬가 있다. 조롱박의 모양에 따라 포란형(nest egg), 배형(pearshape), 이색형, 스푼형 및 국자형으로 부르기도 한다. 3각형의 잎은 크고 짧은 거친 털로 덮여 있으며, 꽃은 크고 화려하다. 암수꽃이 모두 같은 그루에 피지만 수꽃은 암꽃보다 1주일 정도 먼저 피며, 기는줄기 끝 쪽에 달린다. 열매가 성숙하기까지 오랜 생장기간이 필요하며, 씨는 봄에 서리의 위험이 사라지자마자 따뜻하고 양지바른 곳에 심어야 한다.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과 덩굴을 받쳐주는 격자시렁, 담장 또는 벽 등을 만들어주면 흠 없고 보기 좋은 모양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는 조롱박을 비롯해 박·표주박(Lagenaria leucatha var. gourd) 및 하늘타리속(Trichosanthes)·루파속 식물들을 관상용 또는 바가지를 얻기 위해 심고 있다.
출처:Daum 백과사전
조롱박의효능
출처:Daum 지식
[야사]송강 정철선생과 선조가 하사한 조롱박
당쟁에 휘말려 귀양길에 오르기도 했던 정송강의 벼슬은 한 때 좌의정에 오를만큼,
선조의 총애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호방한 성격과 당대제일의 문필력 때문이었던지도 모릅니다.
그런 송강은 대단한 애주가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얼마나 술을 좋아 했느냐 하면,
임금이 주재하는 어전회의에 참석할 때도 해장술 때문인지,간밤의 숙취 탓인지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등청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선조,어느 날 정송강을 은밀히 불러 '酒泉'이라 쓴 조롱박을 하사하며 왈
'경은 술이 너무 과하니,아침마다 등청할 때는 너무 많은 술을 마시지 말고,
이 잔으로 딱 세 잔만 마시도록 하게나'하고 당부한데서 이르는 말이 이른 바 '주천'이랍니다.
[과천]한결어린이집 생태 블로그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청계산자락 친환경 한결어린이집內 1100 여평 자연학습농장 생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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