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짐을 하나 홀가분하게 털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완전 대머리는 아니지만 나이 쉰살이 되시면서
상단부 머리카락이 10%내외로 내면이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국민학교 고학년일때 쯤부터 이발을 해 드렸기때문에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아직 생존 해 계시니까 더 잘 알고요.
물론 증조부는 생전에 뵌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작년부터 경험자 인터넷 등으로 공부를 좀 하고 정보를 최종 확인한 결과 서울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의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우수히 평가 해 경북대 모발이식센타로 결정했다.
작년 11월 22일 김정철교수님과 상담한 결과 약3000모를 자가 이식하는것으로 결정하고 견적은 600만원으로
합의하고 프로페시아 약을 처방 받고 내렸왔다.
시술날짜는 2013년 8월 13일 어제.
고맙게도 늘 아내가 동행을 해 줘서 마음 편하게 수술도 잘 한것같다.
모낭군이 좋아서 예상보다 숫자를 좀 더 심었다고했다.
디자인 상담 시술방법은 김정철교수님이 직접 설명 해 주시고
직접 모발이식은 이종우(?)교수님이 해 주셨다.
9~13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좀 긴장되긴 했지만 티브이 라디오가 켜져 있고 시술 교수님과 이런저런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이식을 했는데 견딜만 했다.
뒷쪽왼편의 머리를 1.5cm * 15cm를 잘라서 모낭군을 채취 후 분리해서 바로 이식시술을 했다.
이식 시간이 단축되면 될수록 활착률이 높아지는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이 병원의 통상적인 확착률은 92%정도라고 했다.(대단한것 아닌가?)
모낭군을 확보하기위해서 마취를 할때는 치과에서 잇몸 마취하는 정도의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이식하는 동안에도 몇단계에 걸쳐서 마취를 하고 이식했는데 참을만했다.
깊이는 4.5~5mm 정도로 모내기의 1/10 깊이라 생각하면 간단히 이해가 갈것같다.
사후 관리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듣고 약 삼푸 모자 받고 경주로 내려왔다.
오면서 아내와 한정식 집에 들려 점심을 먹고 왔는데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밤에는 혹시 눈주위가 부을까봐 핫팩으로 찜질을 좀 하고 잤다.
모낭을 채취한 부위에서 피가 흘러 좀 걱정하긴 했지만...
오늘 아침 집사람과 또 대구로 갔다.
경과를 보고 머리를 한번 감기위해서였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상태도 양호했다.
근데 하루만에 머리를 감는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분들이 전문가가 아니던가.
3일치 약을 먹으면서 집에서 칩거하며 경과를 보리라.
술 골프 당분간 멀리하고 좋은 성과를 기대해야지.
효과를 보는 시기는 시술 후 4개월부터라는데 많은 아주 많은 기대를 해 본다(년말쯤).
10일뒤에 실밥을 제거하려 갈 것이고 그 후에 머리를 정식적으로 감아야 한단다.
그 동안에는 약식으로 살~살~감아란다.
오늘은 얼굴이 약간 붓는 느낌인데 팩이나 좀 길게 하고 자야겠다.
후기는 계속 됩니다.~~~
2013. 8. 14.
형보다 나이 들어보인다는 얘기를 듣기 싫은 남자.
"늦둥이 보았습니까?"라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남자.
시술한지 오늘이 4일째인데(17일)
아침에 눈을떠니 거의 오른쪽 눈이 뜨지질 않을 정도로 부어있었다.
이마 눈두덩이 눈아래까지, 헐커처럼 혹은 벌에 쏘인 사람처럼, 약간은 외계인 처럼.
계속 찜질 더 하고 부기가 가라않기를 기다려야 할 뿐 특별한 노력은 더하지 않았다.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썬그라스 벙거지모자로 최대한 커버를 하면서 다녔다.
시술한지 5일째
병원에서 받아 온 삼푸로 스스로 아주 부더럽게 머리를 감았다.
시원했다.
톡톡 두더려서 말리고 안마를 하니 가려움도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가끔씩은 봉합한 머리에서 찡~~~한 아픔과 당김이 느껴진다.
모발을 심은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따끔따끔한 후유증은 있었다.
수술 10일째 모낭군을 채취한 머리부분의 실밥을 제거하고 왔다.
아무 통증도 없고 5분정도만에 간호사 아가씨가 제거하고 소독해 줬다.
가려움은 좀 있었지만 참을만 했다.
간혹 손톱으로 딱지를 제거 해 보기도 했다.
미리 주신 삼푸로 가볍게 이틀에 한번씩 감았다.
아주 시원했다.
수술 12일째
일요일을 기해서 대중 목요탕에 다녀왔다.
사우나를 번갈아 하면서 삼푸를 세번했다.
찬물에도 몇번 드나들었다.
머리밑이 한결 시원하고 피딱지가 2/3정도 제거 된 느낌이다.
아주 작고 힘없는 흰색의 머리카락이 보인다고 와이프가 알려줬다.
수술 1개월째
봉합한 부분이 가끔 당긴다는 느낌이 들고
이식한 부분도 아직은 감각이 완전하지 않으면서 찡~하게 한번씩 아플때가 있음.
수술 5개월째
집사람도 딸도 확실히 많이 났다고 평을 한다.
친구들도 많이 변해서 보기 좋다고 해 주고~
지인들에게 권하고픈 맘이 생긴다.
그리고 기분도 좋고 용기도 생기고~
모자를 멀리해도 되겠다.
이식 수술전
이식 수술 당일
수술 당일
수술 다음날 병원에서 머리 감고와서.
1주일 경과 후...
이식 후 1개월 경과.
13년 12월 8일(시술 4개월째)
2014년 1월 18일 모습(시술 5개월 후)
첫댓글 뒷쪽으로 좀 더 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