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ai Intelligence News Study Center [Thai Intel] 2012-6-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시사평론] 탁신 전 태국 총리 : "참는 데는 잉락이 나보다 낫다"
Politics: Thaksin latest on Yingluck “She is better than me at filtering out political noise”
글 : Ranger (Thai Intel 정치 담당 언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아들 옥(Oak: 본명-빤텅태 친나왓, Panthongtae Shinawatra)이 방금 [자신의 막내 고모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45회 생일'(6.21)을 맞이하여 그와 관련된 언급을 트위터에 남겼다. 그는 방금 자신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잉락 총리에 대한 탁신의 최신 논평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치적 잡음들을 여과시키면서 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데 있어서, 잉락이 나보다 낫다. 그리고 정치적 바람(=흔들기)에도 엮이거나 흔들리지 않는 데 있어서, 잉락은 나보다 강하다." |
그러한 탁신의 평가가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태국의 많은 이들은 잉락 총리가 태국의 정치적 이전투구 위에서 거닐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즉, 그녀 자신을 태국의 정치적 갈등에서 [격리시켜] 저 위로 올라가 서 있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Bangkok Post)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아들인 빤텅태 친나왓.
태국에서, 지도자가 자신의 반대자들이 제기하는 공격적인 논평에 "응수"를 해주는 것은 하나의 전통이자 관습이다. 하지만 잉락이 그러한 태국 정치의 전통에 참여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며, 종종 해당 현안과 관련하여 비판자들에게 짤막한 논평을 보내는 데도 지난한 며칠 혹은 수주일이 걸리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이 공세적 발언을 통해, '탁신 전 총리가 아피싯 총재에게 민주당과의 연정을 제안했다는 설'을 흘릴 때 같은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주장은 명백하게 잉락 총리가 이끄는 현재의 연립정권을 약화시키려는 책략이었고, 탁신이 정치적 성과를 위해 아피싯에게 구걸했다는 오명도 씌울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주장이 제기된 지 수주일이 흘러도, 잉락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했다. 그리고 그녀가 이 문제에 대해 반응했을 때도, 아피싯의 민주당이 주장하는 바는 "진실이 아니다"라는 짧은 언급 뿐이었다.
하지만 태국 정치에서 매일마다 벌어지는 설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잉락의 고상한 방식의 행동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국내의 정치분석가들은 잉락 총리가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점과, 그녀가 자신이 "참다웁게 믿는 바"라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곧장" 논평하리란 점을 오랜 시간 관찰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나는 직설적인 발언은, 일단 인용할 말들을 비틀거나 왜곡하는 데 있어서 오랜 세월의 노하우를 지닌 태국 언론들과 결합했을 때, 위험스러운 결과물이 파생될 수도 있다.

|
(자료사진) 태국어 일간지 중 발행부수 면에서 4위의 위상을 가졌지만, 가장 보수적인 매체 중하나인 <콤찻륵>(Kom Chad Luek, คมชัดลึก)의 1면 모습. <콤찻륵>은 영자지 <더 네이션>(The Nation)과 더불어 '네이션 멀티미디어 그룹'(Nation Multimedia Group)의 자회사인데, 이 사진을 통해서도 <콤찻륵>이 얼마나 노골적인 반-탁신 성향의 언론인지를 잘 알 수 있다. <콤찻륵>은 비록 발행부수가 50만~80만부 정도로 추정되지만, 태국의 중상류층들이 주 구독층이다. 위의 사진은 레드셔츠 시위가 끝난 직후인 2010년 5월 27일에 발행된 신문의 1면이다. 탁신의 사진에 "최고 지명수배" 및 "테러리스트"라는 용어가 사용되어 있다. [크세] |
예를 들어, 잉락 총리가 최근 발언을 통해 태국인들이 물가고로 힘들어 한다면서, 그 이유로 작년의 대홍수로 인해 국민들의 소득이 타격을 입었고, 학교들이 개학을 하여 지출의 필요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언론들은 잉락 총리의 이러한 "진심에서 우러난 직설적 발언"을 그녀가 태국인들이 높은 수준의 생활비를 "상상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태국어 일간지 <타이 랏>(Thai Rath, ไทยรัฐ: '타이 국[國]')의 한 컬럼니스트를 비롯한 또 다른 정치분석가들은, 아피싯의 민주당이 "인격적 살인"을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저급한지를 고려한다면, 잉락 총리가 대응을 할 경우 태국 총리로서의 위상만 상실하게 될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최근에 아피싯의 민주당이 잉락 총리가 '포 시즌스 호텔'을 방문한 일이 '내연남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암시'했을 때, 당시 사용했던 표현은 "정액을 흡입"(Take in Sperm Fluid)하러 갔다는 것이었다.
|
첫댓글 <타이 인텔>은 블로그형 언론으로서
분명하게 친-탁신, 친-잉락 성향을 가진 매체입니다만..
정말 황당한 내용이군요
사실 잉락 총리의 "부적절한 성관계" 설을 보도한 것은
영자지 중에 꼴통과에 속하는 <더 네이션>(The Nation) 지였는데요..
그나마도 은연 중에 암시만 해서..
저도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요..
이 글을 읽고나서야..
뭔 내용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민주당이 원래 골때리긴 하지만
그래도 그 행태를 리얼하게 들여다 보자니
새삼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네요 ㅠ.ㅠ
하여간 태국 정치는 한국인들의 상상력을 앞서 가죠.
<콤찻륵> 같은 신문이 아마도 <조선일보>보다
3수쯤 위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