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6-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럭셔리 태국 불교 제2탄 : 이번에는 미국서 호화 쇼핑한 스님들
Monks shopping in US criticised
태국 '국가 불교청'(National Office of Buddhism)은 미국에서 명백하게 "과도한 쇼핑"을 하다 사진이 촬영된 승려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미국의 쇼핑센터에서 스마트폰을 고르고 있는 태국 스님들.
너파릿 벤짜와따나논(Nopparat Benjawatananun) 국가 불교청장은 화요일(6.25)부터 문제의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후, 해당 승려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들 속에는, 6명의 태국 스님들이 미국에서 명품들과 스마트폰을 결제하고,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너파릿 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행동은 승려들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승려들은 경망하며, 품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
너파릿 청장은 이들 승려들의 행동이 심각한 계율 위반이라고 말했다. '국가 불교청'은 해당 승려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립 불교청' 위원들과 '승단 최고위원회'(Sangha Supreme Council)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금요일(6.28)에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너파릿 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승려가 반복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국가 불교청'은 그러한 승려에 대해 엄중한 벌칙 부과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는 그런 승려를 강제로 환속시키는 것(=체탈도첩, 멸빈)을 의미한다." |
한편, 고위 승려 두 사람이 스님들의 행실에 관한 토론에서 머리를 맞댈 준비를 하고 있다. 나콘빠톰(Nakhon Pathom) 도에 위치한 '온너이 사원'(Or Noi temple) 소속 루웡 뿌 이싸라(Luang Pu Issara) 스님은 수요일(6.26) 발언을 통해, 자신이 페차분(Phetchabun) 도에 위치한 '삼옉 사원'(Samyaek temple)의 주지인 루웡 뽀 까셈 안찐나실로(Luang Por Kasem Arjinnasilo) 스님에게 대론 도전장을 냈다고 밝혔다. 루웡 뽀 까셈 스님은 한 TV 방송에 출연했을 때 시주받은 공양물들을 올려놓는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놓은 바 있다. 루웡 뿌 이사라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루웡 뽀 까셈 스님의 행동이 승려다운 행동이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나는 그가 불교적 지식을 갖고 있는지에 관해 도전에 나서겠다." |
이에 대해 루웡 뽀 까셈 스님도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어떤 수준에서 이야기하든, 루웡 뿌 이싸라 스님을 논박할 수 있다. 하지만 사찰 안에서는 곤란하다." |
(사진) 공양물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놓은 루웡 뽀 까셈 스님의 모습.
'국가 불교청'의 암낫 부워시리(Amnart Buasiri) 부청장은 불교에 관한 논쟁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한 대론 중에 승려들이 정숙한 행동과 언행을 유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 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승려와 물질주의"라는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승려들은 물질주의적 생활양식이 승려에게는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월요일(6.24)과 화요일(6.25)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고, 전국에 있는 승려 1,249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승려들 중 90.39%는 명품을 사용하고 럭셔리한 이동 수단을 사용한다든지, 사적인 소유물을 갖는 것이 불교의 스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라 대답횄다. 이들은 승려들은 물질주의적 세속을 떠나 부처님의 제자들이 행한 좋은 사례들을 좇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반면, 5.68%의 응답자들은 그러한 일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시대와 환경이 변했으므로, 스님들도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권리도 갖고 있다고 보았다.
일부 승려들이 소비주의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해, 응답자 중 37.79%는 그러한 승려들이 세속적 소유로부터 자신들을 분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20%는 자신들이 제자들(=신도들)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 그 적절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세속적 물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6.84%는 이 시대에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오는 신도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승려들이 마약을 복용한다는 뉴스나, 음주나 이성교제를 한다는 뉴스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았다. 응답자 중 30.5%는 현재 태국의 불교 사찰들이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크메르의 세계'는 한국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연 '뉴스타파'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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