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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춘고39회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응철
<보고 순서> 1. 들어가면서 2. 우연히 이 책에서 3. 마우스 피스란? 4. 반드시 사전에 할 일 5. 하나병원 내과 의사도 격찬 6. 실험 결과는 대성공 7. 나가면서 |
1. 들어가면서
저는 몇년 전에 코골이 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수술을 받고 와서 쓴 수필이 조당수란 글입니다.
서울 청담동에 가서 레이저로 목젖을 지지는 수술로
며칠간 식사도 제대로 못 먹고 찬 빙과류로 상처난 곳을 달래야 했습니다.
먼저 근무하던 학교에서 전직원이 연 1회 국내외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조편성을 하는데 가장 코를 잘 고는 체육선생과 여행을 가면 늘 한조가 되어
방을 배정 받을 정도로 그 또한 나는 심했으니까요.
코만 고는 것이 아니라 입까지 벌려 그야말로 앙천개구형(仰天開口)이었지요.
더운 방에서 입을 벌리고 자면 종종 입이 말라 깨고 물을 먹으면 소변이 마렵고-.
정말 잠이 부족해서 여간 애를 먹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입을 벌리고 자면 냉한 공기가 뱃속까지 스며 여간 虛하지
않았습니다.
2,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병원에 가서 코골이에 대해 문의하면 대개 의사들은 말합니다.
-체중을 줄이시오,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하시오
-수술하시오가 전부이며
나는 나대로 걱정이 되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인도네시아 천연고무 벼개로 바꿔도 보고
-마스크도 쓰고 자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국에서 우연히 뜸을 뜨려고
핀셋트를 천원에 구입하고 나올 무렵이었지요.
"건강의 벗" 이란 제약회사에서 발행한 월간지가 있어
한권 얻어가지고 와서 두루 살펴 통독을 하다가
거기서 우연히 읽은 한 줄이 제 운명을 바꿔놓을 줄이야!
-코골이는 심하면 이빨에 치명적이고, 고혈압,동맥경화, 뇌졸중으로 발전하기 쉽다.
대책은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맨 끝에 마우스 피스도 한번 권한다라고
소극적으로 써있었습니다.
3. 마우스 피스란 무엇인가?
마우스 피스란?
몇 줄 나온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권투선수가 시합에 나갈 때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틀니처럼 잇몸에 끼는 기구를 말합니다.
실리콘으로 만든 것인데 그것을 잠잘 때 끼고 자라는 것입니다.
아내와 긴히 대책을 강구하고 여기 저기 전화로 수소문을 한 끝에
체육사도 아니고, 봉의여중 앞 4거리 아트 복싱체육관에서
선수용으로 판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용도야 다르지만 15,000원-4만원까지 있어
한겨울 정오에 일부러 방문해 잇몸에 끼는 방법을 잘
설명 들었습니다.(사진 참조)
자기 입에 맞게 눌러 굳힌 마우스피스
4. 반드시 사전에 이렇게 해야
마치 실리콘으로 만든 틀니와 흡사했습니다.
집에 와서 70도 정도 물을 끓여 거기에 담그어 부드럽게 한 다음
잇몸에 끼고 골고루 눌러주었습니다.꼭 이를 아래위 다물면서-.
한참 후에 꺼내니 이빨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내 잇몸에 맞게 틀이 짜였습니다.
그것을 벌써 5일째 잘 때 착용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처음엔 한입이라 불편하기도 했지만, 입 벌리고 양기를 빼앗기는 것보다
백번 나았습니다. 통 잠을 이룰 수가 없고 불편하지만 시도는 항상 신비와 함께 합니다.
긴 겨울밤-. 첫날은 자는 둥 마는둥 했는데, 이틀째부터는 서서히 정착되면서
코도 안곯고 입도 안벌리고 잘 수 있어
아침엔 아주 몸이 개운했습니다. 분비물을 체외로 배출하려면 다시
마우스 피스를 빼고하면 됩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알키메데스가 부레를 발명한 뒤 크게 소리지른 것처럼
나도 혼자서 유레카-유레카를 연발 했습니다.
그간 코골이 무호흡, 입벌리과 자기 등 얼마나 많은 고민을
남모르게 하며 괴로워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통안에 들어있는 상품 마우스 피스
5. 하나병원 내과 의사도 격찬
나는 마우스 피스를 가지고 마침 혈압약이 떨어져 늘 가는 후평동 로터리 하나병원을 갔다가
이런 사연을 겸손히 말씀드리며 마우스피스 기구를 보여드렸더니 아주 신기한 듯이
살피면서 제 설명을 듣고는 좋은 정보라고 메모해 놓는게 아니겠습니까?
간간이 가서 제가 코골이 처방책을 채근하면 늘 강원대에 가서 수면 코골이 체크를 해아
한다고 하며 상투적으로 답할 뿐, 신통한 처방이 없던 의사였지요.
6. 결과는 大成功
코골이로 늘 걱정이 많으신 분들께서
오늘부터 한번 실천해 보시라고 자신있게 권합니다.
저는 기구를 판매하는 업자도 아니고 코골이로 벼랑끝까지 비관했던 장본인입니다.
주변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건강을 되찾으시길 願합니다.
좀 불편하시더라고 꾹 물고 주무십시오. 입을 벌릴 정도도 못되고
아랫이까지 덮으니 입으로 숨을 들이 마실 공간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금방 빠지지도 않습니다. 더운 입안이라 -.
처음 사서 70도 물에 한참을 넣은 뒤 입에 잘 넣어 자리를 잡도록 골고루
눌러주시길 거듭 알립니다. 훌륭한 틀니가 된 마우스 피스-.
애인처럼 매일 밤마다 입에 넣고 잠을 청하시길-. ㅎㅎ
7. 나가면서
병은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칼이 생기면 여기저기 방패가 만들어지지요.
모쪼록 코골이가 잘 완치 되어 입도 다물고 단잠을 청하시길 빌며
도움이 되셨다면 큰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011-9798-2175로 하시(霞時)라도 연락주시면
정성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겨울방학중 한건 올렸습니다.
대한민국이 코골이를 위하여-.
건강합시다. 9988 명심합시다.ㅎㅎ
2010년 1월 11일 교동자택에서 德田 이응철(수필가)
첫댓글 우연히요.. 운 때가 맞는다고 하나요? 축하드려요.. 새해에도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ㅎ
네 우연이지요.ㅎ 건강의 벗에 한줄이 사람을 구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잘 읽고갑니다..축하드리구요...^^
코곯이는 무호흡증으로 연결되고 입을 벌려 건강에 악영향을 준답니다. 주위에 그것을 고생하시는 분들께 정보 드리고 싶네요. 1만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