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작
84-85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에 CNN 뉴스가 조던을 인터뷰한 동영상입니다.
당시에 녹화해서 지금껏 소장해온 25년 된 영상인지라 화질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경기를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던 인터뷰 동영상이란 점에서 그 가치가 클 것입니다.
대학 신입생 시절에 이미 NCAA 우승을 이끈 결승포의 주인공이었으며, 그 후 2년 동안 대학 최고가 되고,
LA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조던의 프로에 데뷔하는 마음가짐은 어떠한 지에 촛점을 맞춘 인터뷰였죠.
CNN 리포터, 팻 오브라이언 씨가 프로에 와서 배운 것이 뭐냐는 질문에 조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대학 때는 그냥 돌파해서 제가 원하는 슛을 날릴 수 있었지만, 프로에 와서 그렇게 하니까 7푸터들이 저의 슛을 블락하더군요.
대학시절에 하던 슛과 똑같은 슛인데 프로에선 7푸터들이 저를 막고 서 있다는 것, 그것이 크게 다른 점입니다."
프로에 데뷔하기도 전에 이미 의류회사의 모델로서 메가 사이즈의 계약을 맺고,
그로 인해 처음으로 선수의 이름을 딴 나이키 농구화가 만들어졌으며,
매 시즌 몇 백만 달러라는 고수입이 보장되었던 프로 초년생.
84년 올림픽 팀과 시범경기를 벌였던 NBA 올스타 팀의 멤버, 매직 존슨은 경기 중에 자신이 경험한 조던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제 앞에서 치솟았어요. 그러더니 공중을 걷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뱅' 하고 슬램덩크를 꽂았죠.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어, 이상하네? 저건 닥터 제이 밖에 못하는 건데...?"
농구팬들이 조던을 줄리어스 어빙, 제리 웨스트 같은 선수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음을 알고 있는 지 물었습니다.
이에 조던은 약간은 수줍은 듯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줄리어스 어빙이나 제리 웨스트의 스타일을 좇아서 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저는 마이클 조던 스타일의 농구를 개척한 선수로서만 남고 싶습니다" 라고...
두 번째 동영상은 위의 인터뷰 동영상이 나가고 며칠 후, 시즌이 시작한 직후에 보여줬던 다른 버전의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자신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엄청난데, 이에 대한 압박감 같은 것은 없냐는 질문에 조던은 이렇게 답합니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기본기에 입각한 농구를 해왔고, 그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관중들을 위한 농구를 해야함도 잘 알지만, 지금에 와서 자신의 농구철학을 그저 관중들 때문에 바꿀 수는 없노라고...
기본기를 중시한 딘 스미스 감독, 그리고 바비 나이트 감독에게 사사를 받은 축복받은 농구선수 다운 답변이었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전설의 시작이로군요
The Beginning of a Legend네요.
무지 귀한 자료네여..늘 감사합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화질이 너무 좋은데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전설의 시작을 보게 되는군요 ㅎㅎ doctor J님,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정말 기본기가 착실한 사람이 농구를 잘한다는 증인이 조던이군요 ㅎㅎ
엄청난 운동능력이 있는데도;;
완성형의 선수가 진화를 거듭하는 사기캐릭이네요 ^^
잘봤습니다~ 저런 선수를 3순위에 뽑은 시카고는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ㅎㅎㅎ
상큼하구나!!!ㅋㅋ
마이클 조던이라고 쓰고 농구라고 읽는다
말하는 것도 어쩜 저렇게 멋질까요.... 실력으로 보나 말하는 걸로 보나 반할 수 밖에 없는 선수 같습니다.
오 오 전설의 시작 ..
닥터제이밖에 못한다구요? 누굴 말하는거죠?
닥터제이를 모르시는군요..ㅎㅎ 조던과 매직 이전의 슈퍼스타 '줄리어스 어빙'의 별명입니다.
슬램덩크의 원조입니다~^^*
^^;;)
아.. 알럽에 닥터제이님 거기서 따오신거예요??
그렇습니다. 제 이름의 첫 이니셜이 J이기도 하고요.^^
;;;;;;;;;;;;;;;;;;;;;
느바가 시대를 거듭할수록 차후 황제를 모르는 느바팬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내여.....doc을 모르시는 새시대의 팬들이 생겨가네여
사조영웅전에서 다른 천재들을 누르고 천하제일이된 것은 무림의 정종을 익힌 분이었죠 역시 mj도
세계적으로 귀한 자료가 아닐지...역시 명불허전 닥터J님이십니다.
마사장 말하는 포인트포인트가...김연아 선수와 비슷합니다 ^^;;; 클래스는 클래스 입니다
근데 이런 자료를 갖고 계신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이런 자료는 nba.com에도 없을 법한..ㅎㅎ..
귀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
전 사실 차분한 조던의 인터뷰보다 매직의 또 능청스러운 인터뷰가 눈에 더 들어오네요 정말 자신만만하게 매력, 쇼맨쉽을 발휘하며 말하는 매직의 모습~ 형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너무 능수능란해 보여요 매직은 항상~ 원래 말하는 스타일이 항상 저렇긴 하지만 카메라앞에서 어느정도 의도된 이미지일까요? 뭐 익살스럽고 재미는 있습니다만 매력이 뒷받침되야 자연스럽게 나올수있는 이미지죠
뭐 사람마다 다르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매직처럼 '쇼맨쉽'에 입각한 인터뷰 자세를 선호하진 않습니다. 그냥 점잖고 차분하게 말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요. 매직은 원래 기질이나 성격이 저랬던 것 같습니다. 코트 위에서도 좀 오바하는 듯한 웃음이나 제스쳐를 많이 쓰곤 했었죠. 아이재야 토마스도 그런 타입이었고요.
아 그렇죠 경기중에도 오버적인 제스처, 표정표현이 많았죠 근데 그것도 실력이 뒷받침되어 자신감이 있어야 나올수있는 "쇼맨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매직의 실력이나 거기서 파생되는 자신감이야 최고 수준이었고, 저런 제스처도 그런 강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그냥 성격이 외향적인거 아닐까요 ㅎ;
역시 매직이 전성기일때 조단과 리그를 양분했써야되는데 그래야 인기가 풋볼에 조금이라도 더따라 갔쓸텐데....안타까움..ㅠ.ㅠ
슈퍼스타로서 양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중후반은 버드,매직,조던이 이 세명이 리그를 이끌며 NBA의 황금기를 구가했죠 버드가 노쇠해진 80년대 후반부턴 매직vs조던 구도였죠 일례로 89년엔 매직vs조던 1대1 대결도 성사될뻔 했죠 아무리 농구에서 슈퍼스타가 많아도 미국최고의 스포츠는 역시 풋볼이죠 NBA파이널스가 슈퍼볼이 가진 상징성, 비중과 맞먹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죠
ㅋㅋ 마치 호빗이나 베트맨 비긴스 같네요.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하는 사람도 이 선수가 그렇게 될 지는 몰랐겠죠.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닥터 J님의 수고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nba의 예전 모습들과 레전드들의 활약을 어려움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엔 저도 지금의 nba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ㅋㅋㅋㅋ
기본기만 했을 뿐인데;; 후...;; 교과서만 보고 공부해서 서울대 간 학생의 답변 같다는...
조던은 이미 농구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가 잘 잡혀있었군요. 그러하니 저렇게 신념을 이뤄냈고 황제가 됬겠죠.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