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사람 나까지 코로나 양성으로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내일이면 아들과 집사람은 자가격리 끝나고 대신 내가 시작 합니다
어느 집이나 차이는 있겠지만 가족중 1인이 확진되면 10일 이상은 힘들겠지요
그러나 세상사는 예방주사라 여기고 버티어야지 어떻하겠습니까?
가끔 누워서 상념에 잠깁니다
한 십년 정도되면 닥칠 일(그 전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죽는다면 아들과 마누라는 어찌 살아갈 것인가?
마누라가 먼저 죽고 아들과 내가 남는다면 어찌 살아갈 것인가?
마누라 나 둘 다 죽는다면 아들은 어찌 될 것인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내가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26살몸에 2살지능 최증증 발달장애 아들
한글과 숫자는 하나도 모르는 아들
귓밥도 못파게 하는 아들
하루종일 방언하듯 눈떠서 눈감을 때까지 떠들고 날뛰는 천방지축 아들
먹을 것외에 아무것도 관심없는 아들
거의 하루종일 먹고 뛰는 아들
엄마말은 거의 듣지 않고 내말은 조금은 듣는 척 하는 아들
나도 나이를 먹어 어느덧 60대 중반
서서히 몸은 여기저기 아파오기도 하고
아직은 몇년 간 더 일을 해야 하기도 하고
다행인 것은
아직은 매일 만보이상 걸어서인지 건강한 편이라는 것
그리고 정신아 멀쩡하고
두뇌가 그래도 좋은 편이고 이상이 없다는 것
3년만에 집에서 먼지낀 기타 꺼내
최애곡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목포의 눈물(이난영)
정주고 내가 우네(김훈과 트리퍼스)
비내리는 호남선(손인호)
짝사랑(손인호)
일어나(김광석)
기억을 더듬으며 띵까띵까 해본다.
한삼년 손을 놓았더니
안동역에서(진성)
용두산 엘레지(고봉산)
해운대 엘레지(손인호)
소양강처녀(김태희)
울어라 열풍아(이미자)
그 겨울의 찻집(조용필)
내일 다시 해는 뜬다(김홍)
등은 가물가물 언제 다시 한 두달 노력하면 되겠지
이제까지의 삶의 여정이 순탄하지 않아도 지나갔듯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면 이 또한 추억이리니!
분명 오늘 보다 좋은 날은 찾아오리라!
첫댓글 응원 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실길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