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도(地圖) 제작비법!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유영만 지음,위너스북 간행)
추천자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사색(思索) 하지 않으면 사색(死色)이 될수있고 사고(思考) 하지 않으면 사고(事故)가 날수있다. 이 책은 남다른 생각,상상력,창의력으로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해서 그 생각의 지도(地圖)를 만들고 다른사람의 또다른 생각을 이끌어내어 '생각의 지도자'가 되라고 강조하는 책이다.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떠올리는 생각은 놀랍게도 5만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만가지 잡생각' 이라는 말이 생긴 모양이다. 그 '오만가지 잡생각' 가운데 긍정적인 생각을 얼마나 할수있는지의 여부가 새로운 생각을 잉태케하는 지표가 될것이다. 그 지표를 기준으로해서 생각의 지도를 그려나가려면 '당연하다' '원래그런거야' '물론이지' 라는 생각의 존재를 털어버려야 한다. 모든생명체를 비롯하여 사물이 그 자리에 존재하는 이유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어떤결과가 발생하는 일은없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 이라고 하지만 과연 생각다운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얼마나될까?
진정한 의미의 생각이란 습관적으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온대로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나서'의견'을 제시 한다고 하지만 그 '의견'은 습관적으로 해온 생각의 연장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있다.즉 자기중심적 '편견'이나 자기경험에 비추어본 '선입견' 습관과 결탁한 '고정관념' 이라는 굳어진 타성의 결과는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난 20세기 까지만 해도 '분석의시대'였다. 따라서 전문가가 우대를 받았다. 그러나 21세기는 '통합과융합의시대'다. 다른사람,다른분야,다른문화,다른나라등 전문분야 간에도 원활한 소통이 절대적이다. 또한 이제는 work hard 의시대가 아니라 think hard의시대가 되었다.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 하면서도 '사고의 유연성'이 절대로 필요하다. 사고의 유연성은 반복하고 지속하고 연마하여야 길러지고 그 결과 상상력과 창조력이 나오게된다.그런데 똑똑한 기계가 대신하는 스마트테크놀로지가 이를 방해하고있다. 이 기계들은 우리의 뇌를 순간적 정보에 반응하게하여 집중할수 없게한다. 한 정보에 반응하고 이어 다른 정보에 반응하는식은 몰입의 기능을 망가지게한다. 그래서 점점 더 생각의 기능을 약화시켜 창의적 유연성이 실종되고있다.
자! 그러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를 만들어 가기위해 '9가지 생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1. 감수성(Imotion):'느낌'은 언제나 '앎'보다 먼저온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예기치못한 불확실성으로 가득차있다.매사가 생각대로 되지않으며 계획대로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일이 많다.그래서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실력을 키워간다.색다른 실패는 색다른 실력의 원동력이된다. 따라서 얻은 정보에 체험적 깨달음과 느낌이 추가되면 정보가 지식이되며 이런 지식이 쌓여서 지혜가 생기게된다. 지혜는 지식에서, 지식은 정보에서, 정보는 데이터에서 나온다. 최고의 '앎'은 느낌으로 아는것이다.
2. 상상력(Imagination):'일상' 에서 '상상' 해야 '비상' 할수있다.
상상력은 구체적인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제거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생각넘어의 생각을 구상할수 있는 능력이다. 상상은 고정관념,타성,습관적인 발상과 관행에 의심을 품으면서 시작된다. 상상은 언제나 비상을 꿈꾸며 비상하는 상상을 해야 상상이 현실로 바뀐다.
3. 역발상(Contrarian):생각의 물구나무 '역발상'이 '정발상'이다.
역발상이란 '타성과 고정관념 습관과 관습이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는 가정을 아예 없애버리고 다른 가정으로 대체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는 발상이다. 거꾸로 생각하고 뒤집어생각하고 파헤쳐서 다른가능성의 문을 두드려보는 무한한 시도 이기도 하며 상식 이라는 옛발상에 대한 반론이자 일종의 폐기학습 이기도하다.
4. 창조성(Creativity):이질적인 정보나 사물을 엮어 상상력과 이종결합한 꽃이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것처럼 공감하는 공감력이 감수성이고 감수성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새로운 발상이 창조성이다. 창조는 새로운것을 만들어내는 노력이기 보다는 현존하는 두가지 이상을 남다르게 조합할때 탄생한다. 즉 관계없는 이질적 개체를 관계있는 전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창조가 이루어진다.
5. 변화(Change)-체인지(體認知):몸(體)을 움직이는 고통이 깨달음(認)을 가져오고 깨달음이 와야 지식(知)이 탄생한다.
내몸을 움직여서 스스로 고민하고 고뇌하고 고통을 체험한 결과 창조된 지식만이 나의생각과 행동,나의삶의 현실을 변화시킬수있다.
따라서 변화란 우리를 '삶의기본과 토대'로 원상복귀 시키는 운동 이라고 할수있다. 체인지철학'은 단편적 지식에 얽매여 현실의벽을 뚫고 나가지 못하는 어리석은 지식인, 많이아는 무식자, 고학력 몰상식자등 지식과다 섭취증, 지식중독증에 걸려있는 지식현자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한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고 한계를 만나면 도전하면서 새로운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빠른성장보다 느린성숙의길을 묵묵히 걷는다.
6. 전문성(Bricoleur):그것밖에 모르는 전문적으로 문외한인사람-자기분야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사람.
'한우물을파라'는 말은 진리지만 한우물만 파다가 자신이 판 우물에 매몰될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있는 재능을 발견하기보다 남과 비교하고 따라 잡으려고 노력한다. '남보다 잘하기' 보다 '전보다' 잘하려고 하는노력, 비교의 대상이 '남'이아닌 내안의 '나' 이어야 한다. 한분야에서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1만시간은 하루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는 시간이다. 이를 '1만시간의법칙' '10년의법칙'이라고한다. 연단과실행으로 습득한 전문성이 느낌으로 체득되는 단계에 이르면 몸과 기술이 혼연일체가되어 예술의경지에 이른다. 오늘의 현실은 전문가도 요구하지만 전문적 지식을 통합하는 종합적능력을 더 요구한다. 경영학자는 전공별영역을 연구하지만 경영자에게 경영은 총체적현상인 것이다. 전문지식을 깊이 알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해당분야가 직간접으로 관련되는 다른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남다른 지식융합을 부단히 시도하는 고수가 더욱 필요하다. 창조는 독창성에서 출발하지만 그 완성은 협동의 창의성=협창성으로 이루어진다.
7. 학습력(Learnability):배움은 지적호흡이다. 호흡을 멈추면 생명도 끝이다.
학습은 수고와 정성,노력과 땀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오랜기간의 내면적 성숙과정을 통해서 일어난다. 따라서 학습하는 주체는 자랑도 교만도 하지않는 겸손한 인간으로 거듭나야한다. '배워서 남주냐?" 가 아니라 '배워서 남주자!' 라는 나눔의정신으로 베풀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 학습의 결과로 얻어지는 자신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면서 약점은 다른사람 다른분야와의 관계를 맺음으로서 내게부족한 역량을 끌어드리는 흡입력이 필요하다.즉 '집중과선택의묘'를 살여나가야 한다.
8. 혁신력(Innovation):절박함이 혁신적인 창조,창조적인 혁신을 가져온다.
혁신은 안전지대를 벗어나 낯선곳으로의 탐험과 미지의 세계에대한 도전에서 일어난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돌파할수있는 용기는 절박함에서 비롯된다. 비범한 혁신은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몸부림속에서 탄생한다. 남다른 의식과 의문을 가지고 늘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구하는 탐구가 감동의 느낌표를 제공한다. "이제까지 누구도 묻지않은 질문을 던져야 이제까지 열리지 않은 문이 열린다." 한번의 위대한 성취는 29번의 작은체험의 누적이고 이는 300번의 매일매일 반복된 진지한 실행의 결과다 (1-29-300법칙)
9. 생태계(Ecosystem):자연은 보호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이다.
잡초는 끈질김의 대명사다. 잡초의 생육을 측정하는 지표에는 '잡초의높이'와 '잡초의길이-넓이'가 있다. 수직으로 뻗어가는 형과 수평으로확장하는 형이 있다. 생존번식력은 수직형보다 수평형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식의깊이'와'지식의넓이'를 생각 할수있다. 또한 잡초의 생육전략에도 '진지강화형전략'과 '진지확장형전략'이 있다. 진지강화형전략은 '지식의깊이'와 대비되며 한우물파기전략과 같다. 진지확장형전략은 '지식의넓이'와 대비되며 수평형확대전략과 같다. 하찮은 잡초에서도 인간이 배울수있는 교훈은 무궁무진하다. 상상력은 다듬어지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은 원초적사고 즉 야생의사고에서 비롯된다. 이성에 억눌려 숨죽이고 있는 동물적본능의 잠제력을 이끌어내는 야성의회복 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길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신비의세계중 생태계를 인간의 이성적인 눈으로 보는데에는 한계가있다.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미래의 트랜드역시 미지의세계에서 발견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지난과거를 추적해보고 지금의 현실을 냉철하게 둘러보는 가운데서 발견해야한다. 트랜드(trend)는 내일에 있다기보다 오늘에있다고 본다. 미래도 예측하기보다는 창조하는 것이라고본다. 그 창조는 생태계에서 실마리를 찾아볼수있다. '자연보호'라는 인간의교만한 생각을 반성하고 자연속에 들어가 자연에서 배우는 겸손한 지혜를 요구하고있다.
지금까지 생각지도못한 생각의 여행에서 9가지의 중요지점을 찾아서 생각의지도를 그려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생각의 방식을 바꾸고 부단히 탐구하고 도전하는 삶이 우리의 본연의 자세임을 깨우치게된다.
201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