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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초여름, 시원한 계곡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지난 봄 능선을 붉게 물들였던, 화려한 봄꽃 향연의 아쉬움은 마음 한쪽에 아련히 남아 있다.
이번 주 산&산팀은 6월 들어서야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소백산을 다녀왔다. 남쪽 산야(山野)를 휩쓸고 간 철쭉의 붉은 파도가 소백산 봉오리의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소백산 철쭉은 붉은 색을 조금 벗고 수줍은 듯, 연분홍빛을 띤다. 또 깊은 계곡은 산을 찾는 이들의 땀을 식혀주고 마음을 빼앗아가기에 충분하다.
산&산팀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삼가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1440m)과 국망봉(1421m)을 차례로 오르고 초암사 방면으로 내려와 영주시 순흥면 순흥초등학교 배점분교에서 등반을 마치는 코스를 잡았다.
걷는 시간만 6시간 정도. 지난해 11월 1일자로 공고된 국립공원내 샛길 출입금지 방침에 따라 원점회귀는 사실상 힘들게 됐다. 따라서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의 철쭉장관과 죽계구곡을 감상하기 위해 초암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한 것.
산행 출발지인 삼가동 야영장에서 벗어나자마자 비로골의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게 울려 퍼진다. 출발 후 20여분이면 비로사 입구. 비로사는 보물 제916호인 석조 아미타 및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로 유명한 곳.
비로사에서 내려서 다시 비로봉을 향한 지 10여분 만에 달밭골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비로봉을 오르다보면 유달리 가족단위 등반객들이 많다. 산이 높고 험하지만 국립공원이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기 때문인 듯하다. 정비된 등산로를 30여분 오르면 지난해 9월 태풍 '산산'때 부러졌다는 큰 나무가 누워있다. 이곳에서 양반바위까지는 20여분 거리. 좋은 풍채에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이라 해서 양반바위라고 부른다.
양반바위를 지나니 본격적인 철쭉길이다. 산&산팀이 소백산을 찾은 지난 25일 정상 부위 철쭉이 한창 꽃망울을 머금고 있었으니 6월이 되면 철쭉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양반바위서 30여분 오르면 약수터가 나타난다. 약수터에서 5분여 거리에는 산악인 고 조광래씨의 추모비가 서 있다. 추모비에서 정상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 정상에 올라서자마자 거센 바람이 맞아준다. 정상 남쪽으로는 죽령·희방사로,북쪽으로 어의곡과 국망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있다.
죽령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주목관리소까지 가면서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지를 감상한다. 수령이 200~400년 된 주목 1천500여그루가 비로봉 서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시 정상에 올라 국망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10여분 만에 어의곡과 국망봉을 가르는 이정표를 만나 국망봉으로 간다. 갑자기 바람이 사라진다.
여기서부터는 왜 소백산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다. 국망봉으로 향한 지 15분여 만에 국망봉이 2.2㎞ 남았다는 이정표와 함께 철쭉 군락지가 나타난다. 군락지 속으로 들어가니 사람 머리 위를 훌쩍 넘어 철쭉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기암괴석들이 한번씩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산길도 부드러워 어려움이 없다.
40여분을 걸으니 코끼리 형상의 바위가 나타나고 다시 5분여 만에 국망봉이 바라보이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10여분 가면 1380m봉. 여기서 국망봉 정상까지 갔다 돌아온다. 왕복 20여분이 소요된다. 국망봉 정상에서는 북동쪽으로 상월봉, 선달산, 옥돌봉, 태백산까지 백두대간이 기운차게 뻗은 모습을 볼 수 있다.
1380m 봉에서 하산한 지 20여분 만에 나타나는 석륜암터까지는 급경사길. 돼지띠 해인 올해부터 갑자기 유명해진 돼지바위를 볼 수 있다. 석륜암터에는 봉황이 머리를 치켜든 형상의 높이 18m의 봉두암이 자리 잡고 있다.
석륜암에서 석륜암골을 옆에 두고 40여분 만에 2개의 다리를 건너면 삼거리 이정표. 이곳에서 20여분 만에 다시 2개의 다리를 지난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 30여m 거리에 있는 오른쪽 길은 달밭재로 가는 길. 샛길금지가 아니라면 이 곳을 통해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길이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초암사까지는 5분여 거리다. 초암사에 들어서기 직전부터 죽계구곡의 1곡인 금당반석이 등장한다. 죽계구곡은 고려후기 안축 선생의 죽계별곡의 배경이 됐던 아홉 구비의 절경. 각 구비마다 팻말이 있어 이를 보면서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초암통제소에 이르러 등반은 사실상 마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