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찰 야외예배를 다녀왔다.
화창한 날씨 속에 30여명 되는 시찰회 목사님 사모님과 회계 장로님이 참여를 했다.
예산수정교회에서 8시 30분에 모여 간단한 예배와 회의를 하고
9시 10분 쯤 출발했다.
예산우리교회 버스와 봉고차 3대가 함께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태안의 튜울립 축제 장소이다.
백만송이 튜울립이 장관을 이룬 곳이다.
가을에는 백합 축제가 같은 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화창한 날씨 속에 활짝 피거나 봉오리진 각양 각색의 튜울립을 보니 정말 마음까지 환해지는 듯했다.
그 곳에서도 두군데가 눈에 띄였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 곳은 유채밭이었다. 노란 유채꽃이 장관인 이곳은 마치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듯한 환상적인 곳이었다.
또 한 곳은 언덕에 풍차가 보이고 튜울립이 장관인 마치 네델란드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지난 번 다녀왔던 고양의 꽃 박람회와는 수준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것치고는 괜찮았다.
순회를 하는 도중, 예전 목대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최병수 목사님(동탄 예수사랑교회)을 우연히 만났다. 동탄시 기독교 연합회 목사님들과 함께 왔다고 했다. 정말 5년 혹은 그 이상 된 듯했다. 연배가 나보다 훨씬 높지만, 참 반가왔다.
12시까지 관람하고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러 바닷가로 갔다. 이곳에서 우럭 매운탕을 먹었다. 특이할 것이 없는 메뉴이지만, 생새우회가 특히했다. 아삭아삭하면서 살살 녹는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조금 먹다가 말았지만, 처음 먹어보는 회였다. 그리고 실치전이 나왔다. 실치를 넣어 전을 한 것인데, 실치가 원래 작기에 어디 박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소한 맛 그 자체였다.
이제는 사모님은 바닷가로 조개 혹은 낚시 하러 가고, 목사님들은 펜션에 예약된 간이 족구장으로 갔다.
4명씩 세팀으로 나뉘어서 뙤약볕 아래에서 경기를 했는데, 우리 팀은 될 듯 될 듯하면서도 4연패를 기록했다. 거의 다 이겼다가도 뒷심이 없어서 지고 말았다. 마치 한화의 연패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족구장 뒷쪽 좁은 공간에서 미니 축구, 농구도 간이로 했는데, 정말 숨가쁘다. 그러나 즐거웠다.
4시 30분에 덕산 사이판 온천으로 출발했다. 피곤한 몸인지 잠을 청하였다. 복음성가가 힘차게 울려퍼졌지만, 우리의 피곤함을 깨워주지는 못했다. 1시간 여만에 도착해서 피곤한 몸을 온천물에 담갔다. 강진국 목사님이 축구하다가 발목을 겹질려서 막대기에 의지하여 절뚝 절뚝 왠지 미안하다.
개온한 목욕후 수덕사에 중앙식당에서 산채더덕구이정식을 먹었다. 다양한 메뉴가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맛있었던 것은 묵무침이었다. 그리고 각종 이름도 모르는 나물이었다. 배불리 먹고 수정교회 마당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시찰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각각 담아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내가 그동안 노회도 시찰회도 각각 1번씩 빠져서 미안했는데, 오늘 만남으로 미안함을 상쇄한 것 같다. 앞으로 분쟁이 아니라 이렇게 화목한 시찰회가 되었으면 하고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