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하도 오랜만인지라 뻘쭘하게 인사드려요~~^^
별로 궁금하실 것도 없겠지만 그간 어머님 오셔서 알콩달콩 차례도 지내구 -.-;;;
마카오도 한번 찍고 섹오비치에서 바베큐도 한번 해묵고, 트램타고 홍콩섬 왔다갔다 하느라 쩜 바빴네유~
암.튼. 그새 밀린 글도 많아서 복습하기도 바쁘지만서도 슬슬 워밍업도 할겸
그간 해먹었던 것 중에 짝퉁 중국요리스러운 것들로 한번 올려보아요.
아피타에 가니 꽃빵이 있더라구요.
보는 순간 떨그럭떨그럭 돌아가는 잔머리... 아.. 이거 한 댓개 쪄놓고 고추잡채 하면 딴거 안 해도 되겠구나~~
제가 요즘 풋고추 대신 사먹는 일본산 고추?인데 껍질이 얄포리하고 풋고추 향 비슷하게 나서 애용하고 있어요.
(저스코에도 있더라구요~)
유전자 조작의 힘인지, 대국(?)의 물산이라 큰 건지... 암튼 엄청 큰 홍고추도 같이..
돼지고기 등심이랑 표고 말린 것 불려서 같이 준비해봅니다.
그리고 %@%$#^$&&한 과정을 거쳐 고추잡채를 맹글어 냠냠 먹습니다~ㅎㅎㅎㅎ
(이 이상의 과정샷은 너무 힘들어요 흑흑...)
혹시 한분이라도 궁금해하실까봐..
일단 돼지고기, 청홍고추, 양파 모두 비슷한 길이와 두께로 채 썰어두시고,
돼지고기는 녹말, 달걀흰자 조금(달걀은 걍 빼셔도 지장없어요, 녹말은 꼭 넣어주셔야 윤기 돕니다. 후추, 생강가루는 옵션 )으로 버무려 고추기름 약간 두른 팬에서 살짝 볶은 다음,
(고추기름 없으심 걍 식용유로.. 근데 약간은 넣어주셔야 매콤한 맛이 지대로 납니다)
양파 넣고 슬쩍 볶은 후 청주, 간장 넣고 청홍고추, 버섯 넣고 또 슬쩍 볶다가 굴소스, 후추 넣어서 간해주세요.
(계속 제일 센불 유지, 모든 양념은 미리 꺼내 스탠바이 시켜두시면 편하죠~^^)
아삭아삭 잘 볶아졌으면 참기름 넣고 섞어서 담아내시면 됩니다.
여기서 청주, 간장, 굴소스의 비율은 1:1:1입니다. 한접시 거리 정도면 한큰술 정도씩 넣으면 되실 듯 한데 입맛에 맞게 가감하세요~
이거슨 나름 난자완스...^^;;;;;
마트에 보니 간 돼지고기 많더라구요. 그거 한팩 사다가 (대략 300그램쯤?) 다진마늘 한작은술, 생강가루,후추 넉넉히 넣고
청주 한밥수저, 간장 밥수저로 반 정도 넣어서 밑간하고 달걀 한개 깨서 넣고 휘휘 섞어줍니다. 어느정도 섞여지면 녹말가루 서너수저 듬뿍 넣고 되기를 조절해주세요.
잘 치대신 다음 동글동글 떠서 팬에 연갈색이 날 때까지 노릇하게 지져내두시구요~
팬에 기름 한두큰술 두르고 마늘 편으로 썬 것 8~10개 정도, 생강편 두세개 넣고 향을 내주신 다음,
(마늘편이랑 생강편 썰어서 냉동칸에 보관해두심 여러모로 유용해요)
청경채, 양송이나 표고(듈다 있음 젤 좋아요)버섯 넣고 소금 약간 뿌려 볶다가
죽순을 넣어줍니다. 없으면 생략해도 되지만 이거 넣음 확 요리스러워져요...
(아피타에서 파는 밀봉죽순을 사다가 양배추랑 같이 삶아줬어요. 살짝 휘어질 정도까지 삶은 다음 찬물에 담가서 떫은 맛을 우려낸 다음 쓰시면 됩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산 건 아니구 차례상 음식에 썼던 죽순 처치할라고 무려 난자완스를 했다는...-.-;;;)
살짝 볶다가 지져낸 돼지고기 완자 넣어주고 물을 한두컵 정도 자작하게 부어주세요. 고깃국물 있으심 좀 섞어주심 아주 맛있구요~ 아님 큰 마트에서 파는 chicken broth 섞어주셔도 됩니다. (걍 맹물에 치킨파우더 조금 풀어주셔도 업소의 스멜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청주, 간장, 굴소스 한두큰술씩(여기서도 1:1:1의 비율) 넣어서 2,3분 정도 맛이 배어들게 조려주세요.
물녹말(물 한큰술+녹말 한큰술) 섞어서 조금씩 나누어 뿌려주시고 걸쭉한 소스가 완성되면 후추, 참기름으로 마무리..
그닥 어렵지 않으면서 식탁에서의 시각적 효과는 그럴듯한 가정식 난자완스 완성입니다.
(에.. 어디까지나 가족의 외식권을 존중하는 차원으로다가 업소의 완성도에는 사알짝 못미치는 마데홈스런 맛이라는...ㅎㅎㅎㅎ)
넓은 접시에 밥 깔고 난자 완스 부어서 덮밥처럼 먹어도 촉촉한 소스 때문에 괜찮더라구요. 반찬은 금치 하나면 땡~
내일부터 또 삼일 연휴네요. 집밥은 조금만 하시고(제발~~)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첫댓글 믿을 수 없는 1人.
분명 유명 레스토랑에 가서 포장해온 것을 가정용 그릇에 담아 사진 찍으신 것이라고 의심이 됨.ㅋㅋㅋㅋㅋㅋ
너무 맛깔나 보임 ..
믿으시는 분께 복이 있다니께요~~ 맛을 보시면 확~ 믿으셨을낀데~ㅋㅋㅋㅋ
꺄악! 요리 내공이 전문가 솜씨네요. 헐~ 제 남편이 난자완스 빅팬인데 좋은 레써피 올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
ㅎㅎ 원래 중국집에서는 구운 다음 중탕으로 쪄서 아주 부들부들한 맛이 난다네요. 걍 집에서 간단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버전으로 함 해본거예요~^^
와 대단하세요~~ 점심전이라 매우 배고파지는 사진이네요~ ㅠㅠ
걍 전화돌려 짜장면이랑 군만두 시켜먹을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요리소구시군요;;먹음직스러운 어마어마한 사진기술까지, 대단하십니다 육백님
사진구라가 쩜 많이 있죵~ㅎㅎㅎㅎ
우리아들 난자완스 넘 좋아하는데 재료 적어서 당장 슈퍼 내려갑니다.오늘부터 연휴라서 뭘해주나했었거든요~~감사합니다
헉.. 갑자기 아드님한테 해주신다니 부담 백만배! YB맘님의 사랑만한 조미료가 없습니다. (ㅎㅎ 살짝 책임을 회피..?) 맛있게 드셨음 좋겠네요~~
저는 이 레시피를 보고도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이런거 하나 만들려만 하루 왼종일 걸릴거예요....이런거 레시피보고 몇번 만드는거 보구 우리 신랑왈 제발 복잡한거 만들지 말라고...;;이런거 하나 만들고 골골 거리니 그 소리가 듣기 싫었나봅니다....
님의 신랑님과 자녀분들은 복 받고 태어나십겁니다...갑자기 우리신랑이 넘넘 불쌍해 집니다....ㅜㅜ
육백님처럼 완벽한 난자완스 아닌 c급 짝퉁으로 만들었어요.아래 슈퍼에서 전분이 옥수수 전분밖에 없어 그거사고,치킨 스탁으로 육수하고 울아들 죽순안먹기도하지만 못찻겠더라고요. 버섯과 청경채만 넣고 만들어 먹었습니다. 고기는 돼지고기갈은것과 소고기 갈은것을 섞어서 했습니다.맛있게 먹어준 아들을 보니 생각못하고있던 메뉴 알려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쪼니님도 한번 시도해보셔요.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진 않았답니다.저도 뭐하나 만들라면 부엌에 그릇은 산더미가 되고 반나절걸립니다요...
쪼니님 남편이 뭘 쫌 모르시네... 새댁들 다 이런 과정 거치면서 요령도 생기고 그런거죠. 저도 옛날에 저녁 한번 차리려면...-.-;;;;
YB맘님 아드님이 잘 자셔주셨다니 제가 다 감사! 구절구절 쓴게 많아서 그렇지 생각보다 간단하죠? 요 양념에 두부부침 넣어서 주셔도 잘 먹을 거예요. 중국음식이 하는 방법은 다 비슷하고 재료만 바꿔가면서 해주기 좋더라구요~^^
언니~~ㅎㅎ 장보러 아피타내려가더이만,,, 요런 예쁜놈?들을 만든다고~ 얘기해 줘야징~~^ㅋ^
음.. 이쯤 되면 아마 어머님 계실 땔걸? 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홍사님 당근 알죠~~ 다 둘러앉아서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도 막 권해주고 그러셨잖아요~ㅎㅎㅎㅎ 아가야들 먹일려면 두부 넣어주면 더 좋죠. 요거 고대로 해서 돼지 완자 대신 단단한 두부부침 넣어도 맛있어요. 그나저나 애들 야채 고루 먹이려고 홍사님도 참 애쓰십니다. 저희 애는 그렇게 줘도 산산히 흩어서 지 먹기 싫은 건 꼭 골라냈다가 나중에 곡소리 내며 먹었던 기억이...-.-;;;; 글고 뵙는 건 좋은데 걍 사진기 들고 나가 구라샷의 정체를 알려드릴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육백님~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는군요
저 육백님 레시피 올리실때마다 열심히 따라하고 있어요
그러지 않아도 궁금해하고 있었답니다
댓글보면 말씀도 유머러스하게 잘 하셔서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요
ㅎㅎㅎ 저야 항상 케세라세라~대충 그까이꺼로 밀고 나가다보니 전반적으로다가 인생의 완성도가 읍써요...몰라님처럼 깔끔하신 분 부럽다는~~
역쉬 ~ 육백님이 오시자마자 맛난 냄새가 폴폴...
오늘은 고추잡채아니고, 꼬리찜 하고 있시유... 근디, 육백님이 예전에 올리신건 레시피가 읎네요. -.-
사진 참고해서 머리를 쥐짜서 하고 있는데, 맛이 있으려나 은근 꺽정... 지는 떡뽁이 떡도 잠수시키려고요...
택도 읎이 모지란 꼬리땜시롱 ~ 맛난 식사들 하셔용 !!!
메이님처럼 고수분한테 무슨 레서피가 필요하신가요~ 저도 맨날 꼬리찜 양념 남은 걸로 떡볶기나 감자조림 해먹어요. 난중에 양념 남으면 감자 조려 드셔보세요. 아주 예술~~
다들 맛난거 해 드시는구나....근데...꼬리 같은건 어디서 사나요? 정육점에서 꼬리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럼 불고기감으로 어디 살을 사야 하나요? 아아 한국식 정육점이 그리워라....애기가 생기면 나 라면 먹고 싶어도 애들 생각해서라도 영양식으로 해야 되겠지요? 내가 주부의 소질이 없는게 아니라 아직 아기가 없어서 농땡이를 부리는것 같아요...
전 그냥 저스코에서 샀는데... 두세개씩 묶어서 파는데 한국대비 그닥 비싸진 않더라구요. 직접 정육점 가셔서 고기 사시나봐요? 불고기감으로는 등심이 최고긴 한데 좀 비싸니 목살 얇게 잘라논 것도 많이 쓰고요~ 글고 애 생기면 애 밥주고 베란다에 숨어서 라면 먹고 그럽니다. 근데 홍콩은 베란다도 업꼬~ㅎㅎㅎㅎ
ㅋㅋㅋ 애 밥주고 베란다 가서 라면 드신다구요? 애기가 생기면 물론 좋은점이 훠~~씬 많겠지만 애로사항도 많군요....넘 애타게 기다리지말고 애기 없을때 즐길수 있는걸 찾아 나름 위로하며 살아야 겠어요...
짝퉁이라니요~~~ 명품입니다요.... 육백님의 요리사진을 보며 언제나 저의 게으름을 반성하곤 하죠~~~..어제 오이소박이(내 생애 첫번째 오이소박이인데.. 맛은 글쎄요~~~ 뭐 중요한건 제가 김치를 담갔다는 사실이며 시행착오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쪽으로 발전할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이죠~ )담그고 남은 부추로 부추잡채 해먹으려구요~ 남은재료도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육백님의 알뜰함도 배워갑니다~~
자랑스러운 동갑내기 내 친구..ㅋㅋㅋㅋㅋ (우리 친구맞죠??)
ㅎㅎㅎ 반갑다 칭구야~~ 근데 부추는 또 어디서 구했어요? 아피타에 있나요? 암튼 눈도 좋아.. 나 그때 갈쳐준 단단한 두부 찾았시요. 아주 부침용으로 딱이더라구용~
어제~ 사이완호 재래시장 갔더랬지~ 부추가 광동어로 '가우초이'라는 정보를 미리 습득함~
시장아줌마한테 '가/우/초/이'라고 딱 네마디 했음... 눈치빠른 아줌마~ 알아들이심~~~
어제 전화해서 시장같이가자고 하래다가~~ 귀찮게 하는거 같아서... 그냥 나혼자 쫄래쫄래 갔다왔어여 ^^'
윽.. 나도 시장 가려다가 혼자 가려니 좀 귀찮아서 유니에서 보고 말았는데... 암튼 가우초이 접수했쓰요~ㅎㅎㅎㅎ
부추...전 아피타에서 샀어요..단돈 4불
냉장고 야채칸 약간 위쪽에 있던걸요
단단한 두부는 어디서 찾으셨나요?...
몰라님 답글보고 저도 아피타에서 찾았어요! 단단한 두부는 역시 아피타 두부코너에서 검은 글씨로 한자 네글자 써있는 건데 맨날 있지는 않고 가끔 있더라구요. (ㅎㅎ 저도 이렇게 밖에 설명 못드리는 제가 참 싫어요...-.-;;;;)
^^ 저 이번주에 꼬리곰탕 지대루 해먹었어요^^. 저스코에서 두 팩 사다가 울 집에 두개밖에 없는 냄비 이용해서 거의 불편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뽀얗게 우러나오는 국물을 보니 너무너무 대 만족...^^
육백님 아녔으면 이런거 해먹을 생각도 못했을걸요? ㅎㅎ
요 위에 울 칭구분들 모두 모두 계시넹~^^
이분도... 내칭구~~ ㅋㅋㅋㅋ 앗싸 72쥐띠 화이팅~~ (앗! 우리 나이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놨네요...) 그나저나 집은 어케 되나여???
오늘 두개 봤구요, 낼 몇개 더보구 확 결정해버릴라구요 ㅎㅎ
ㅎㅎㅎ 짐도 오기 전에 별걸 다 해드셩.. 집 좋은 쪽으로 잘 결정했음 좋겠네요~~
캄사~~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에겐 모두 마누라가 필요한 거죠...오..지져스...
부럽습니다. 외국 나갔을 때 참 한국 음식이 그립던데. 이렇게 현지 재료로도 해먹을 수 있네요.
팻메쓰니 좋아하시나봐요~ 홍콩은 그래도 여기저기 뒤지니 식재료가 참 많은 듯 해요. 근데 또 나가먹을 데도 많고 하니 외식의 유혹이 좀 커서 그렇지~ㅎㅎㅎㅎ
난자완스 넘 탐나는데요 시도 해볼려구요 ^^ 군데 전 아무리 해도 그맛이 안나올듯 ㅠㅠ
ㅎㅎ 저도 맨날 인터넷이나 요리책 보고 해도 이게 그맛인가 저맛인가 잘 몰라요~ 걍 하는거죠~~ㅋㅋㅋㅋ
솜씨 좋으시네요..
꽃빵을 살짜쿵 뜯어가며 고기 반찬에다 냠냠냠~~
맛나보여요....솜씨가 좋으신가봐요...전 아무리 따라해도 안된다눈..;;
멋진 레스피 고마워요~
진짜 맛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