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 원형조형물 설치…거리공연장과 만남의 장소 활용"
'2009년까지 광주천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천으로 아름답게 조성'
[광주교 야경] [수변공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형 하천으로 되살리는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부터 시작된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도심 속을 가로지르는 광주천에 맑은 물이 년중 흐르도록 하는 환경친화적 하천사업으로 전체 사업구간인 동구 용연동 용연정수장에서 서구 유덕동 영산강합류지점까지 약 19.15km에 2009년까지 6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단계로 동구 수기동 중앙대교에서 서구 양동 양유교에 이르는 1.3km 구간이 이번 달 말경에 먼저 선보이게 되며, 개방되는 구간에는 친수(親水) 테라스, 징검다리, 도심 속 정자 ‘석서정’, 음악분수, 벽천(壁泉) 등 아기자기한 시설이 들어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후 위험교량으로 판정받았던 광주공원 앞 광주교 위의 원형 아치. 그 아래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만남의 장소가 될 원형공간과 주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그리고 둔치를 콘크리트로 덮으면서 들어선 주차장과 호안블럭이 사라진 대신 자갈바닥과 어류이동로, 다양한 수생식물군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중앙대교 광주대교 천교 등 다른 교량 3곳에도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광주천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건천인 광주천의 특성상 하천수가 부족해 자주 바닥을 드러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류 가압펌프장을 통해 14만3000t의 정화수를 끌어올려 유량 수위가 높아지게 한다. 이 물은 증심사천 합류부를 비롯한 상류 3개 지점에서 흘러오게 하여 10cm 안팎인 평균 수심이 20∼40cm로 유량이 불어나도록 하며, 수질 또한 2∼3급수로 향상시켜 도심 어디서나 깨끗한 강물이 넘실대는 광경을 볼 수 있도록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일 현재 공정률이 18%로 전체적인 변화를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광주천이 항상 맑고 푸른 물이 흐르는 도시형 하천으로 변모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형아치교] [광주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