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1877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안무가 형편없다고
하여 곧 공연이 취소됨. 그후 18년이 지난 1895년, 천재적인
안무가 프티파와 이바노프에 의해 전면적으로 재연출되어
성공을 거둠. 이바노프 안무의 제1막 제2장은 발레중의 발레라고 불릴만큼 훌륭하며, 전체에서 이 장면만을 상연하는 경우도 있음.
제1막 제1장 (성이 바라보이는 숲)
성인식을 앞둔 지크프리트 왕자가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있다. 그곳으로 모친인 왕비가 다가와서 성인식에서는 약혼자를 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선물로 활을 주고 간다. 성인식이 끝나면 자유롭게 사냥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한 왕자는 숲으로 향한다.
제1막 제2장 (숲속의 호반)
이곳은 악마 로트바르트의 숲. 호반에 무리지어 있는 백조들은 악마의 마법에 걸려서 백조로 변한 처녀들이다. 그녀들은 밤에만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그중에는 오디트 공주의 모습도 보인다. 호반으로 찾아온 왕자는 오디트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반한다. 악마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이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왕자는 그녀를 자신의 성인식에 초대한다. 그러자 오디트는 밤에 자기가 찾아가기 전까지는 아무에게도 사랑의 맹세를 하지 않을 것을 왕자에게 부탁한다.
제2막 제1장 (성안의 대형홀)
오디트 공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왕자는 신부 후보감인 공주들이 하나씩 소개되지만
전혀 무관심하다. 그럴 즈음 기사로 가장한 악마와 오디트 공주를 꼭 닮은 악마의 딸 오디르가 등장한다. 왕자는 오디르를 오디트라고 믿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 순간 악마는 정체를 드러내며 조소를 남기고 사라진다. 창가에서는 백조의 모습을 한 오디트 공주가 절망하여 날아가 버린다. 왕자는 공주의 뒤를 쫓아간다.
제2막 제2장 (숲속의 호반)
오디트 공주는 백조의 처녀들과 함께 슬픔에 잠겨있다. 지크프리트 왕자는 용서를 빌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마침내 왕자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악마에게 결투를 청한다. 치열한
격투 끝에 왕자는 승리하고 악마는 쓰러진다. 다시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으로 돌아온 오디트 공주는 왕자에게 안긴다(막)
<지 젤>
젊은 처녀가 결혼하기 전에 죽으면 "위리"라는 정령이 되어 밤마다 묘에서 나와 미친 듯이 춤을 추다가 젊은 남자가 지나가면
그를 춤마당으로 끌어들여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게한다는 전설을 소재로 시인 하이네가 쓴 이야기를 주제로 함. 1841년에
파리 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으며, 러시아에서는 1842년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페테르부르그)에서 처음으로 상연됨.
제1막 (지젤의 집 앞)
청년 귀족인 알브레히트는 마을 처녀 지젤을 사랑하고 있다.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사냥꾼의 집에서 수수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지젤을 연모하는 또
한명의 젊은이는 산지기인 히라리온이다. 알브레히트는 지젤을 불러내어 사랑점을 치기도 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 그런데 알브레히트 청년에게는 파치루타라는 약혼녀가 있었다. 그의 신분을 알아차린 산지기 히라리온은 지젤에게 이 사실을
폭로한다. 바로 그때 파치루타가 등장하자 알브레이트는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추고 그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지젤은 정신이상자가 되어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만다.
제2막 (지젤의 묘앞)
음산한 정적이 감도는 한밤중 묘지. 위리의 여왕인 미르타를 둘러싸고 위리들의 춤이 시작된다. 지젤도 오늘밤부터는 위리가 되어야 하므로 춤을 추지 않을 수 없다. 이윽고 위리들은 지젤의 묘를 찾아온 산지기 히라리온을 잡아서 미친듯이 춤을 추게하여 죽음의 심연으로 몰고간다. 다음에는 지젤의 환상을 쫓아서 알브레히트 청년이 등장, 여왕 미르타는 그에게 죽음의 춤을 추도록 명령하지만 지젤은 사랑의 힘으로 이를 저지한다. 그러자
다른 위리들이 등장, 알브레히트의 간청도 듣지 않고 쓰러질 때까지 춤추게 한다. 마침 그때 새벽 종소리가 들려오고 마력을 잃은 위리들은 아침 안개속으로 사려져간다. 지젤도
알브레히트 청년을 남겨놓은 채 묘지의 그림자속으로 사라진다.(막)
<실피다>
무용 예술사에서 천재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며, 모든 표현 묘사 방식이 하나하나의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특히 고난도 발레기술을 요구하는 부분이 비교적
많으며, 무대 조명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음.
제1막
스코틀랜드의 초가집. 무대 중심에 벽난로가 자리잡고 있다. 우측에 계단이 자리잡고 있다. 제임스는 소파에 앉아 졸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날 저녁 제임스 꿈에 공기의 정령이자 미모를 갖춘 처녀 실피다가 나타난다. 그녀는 곧 제임스에 반해서 그에게 키스를
하자 제임스는 잠에서 깨어난다. 제임스도 그 처녀에 반해 버리지만 그녀는 홀연히 사라진다. 제임스는 그날부터 실피다에 대한 생각에 쌓여 살아가고 있다. 제임스의 약혼녀인
에피가 손님들과 함께 나타나 춤과 즐거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님들은 제임스와
에피에게 꽃다발을 안겨 준다. 제임스의 약혼녀인 에피에게 반한 청년 구른도 꽃다발을
안고 손님들 속에 나타난다. 약혼식이 한창 일때 고령의 마법사 메드쥬가 나타나자 제임스는 그 마법사를 내쫓으려 한다. 그러나 에피는 말리면서 마법사를 약혼식에 남겨둔다.
가득한 술잔을 받게 된 마법사는 에피의 손금을 보면서 에피가 새로운 신랑감인 구른을
만나,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누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분노한 제임스는 마법사를 내쫓으면서 약혼녀를 위안하려 한다. 손님들도 흩어지기 시작한다. 혼자남은 제임스는 실피다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때 실피다가 그의 앞에 나타나서 제임스와 춤을 춘다.
구른은 이들의 춤을 목격하게 되며, 이를 눈치챈 제임스는 실피다를 소파에 앉히고 목도리로 덮는다. 손님들이 다시 나타나 제임스와 에피를 다시 축하한다. 구른은 제임스의 거짓을 폭로하면서 소파에 덮혀져 있는 목도리를 걷어치우라고 한다. 그러나 소파에는 그
누구도 없다. 어느새 실피다는 사라져 버렸고 구른은 창피를 당한다. 즐거운 잔치가 계속되며, 제임스가 에피의 손을 마주잡고 있을때 제임스의 눈에만 보이는 실피다가 다시 나타난다. 더는 견딜 수 없다시피, 제임스는 실피다 뒤를 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에피는 절망한다. 손님들은 제임스를 찾아 다닌다.
제2막
어둠의 숲. 마법사 메드쥬와 다른 마녀들이 나타난다. 마녀의 밤 모임이 시작된다. 마법사는 큰 냄비에 독초를 끓이고 있다. 그리고 그 독초즙으로 망토를 만들면서 그 망토로 제임스에게 복수하려 한다. 제임스와 실피다가 다시 만나 행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실피다의 친구들이 이러한 사랑에 우려하고 있다. 다시 구른이 손님들과 나타난다. 그들은 제임스가 남겨두고 간 베레모를 발견한다. 그곳에 나타난 마법사는 에피에게 구른과
운명을 같이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제임스가 실피다를 찾고 있을때 마법사가 주변에 나타난다. 제임스는 마법사 앞에서 사죄하려 한다. 마법사는 그 사죄를 받아들이는 듯 하면서 제임스에게 망토를 선물로 준다. 실피다를 다시 만난 제임스는 사랑을 고백하면서 그녀의 어깨에 망토를 덮어 주자 실피다의 날개가 떨어지면서 그녀의 삶도 다하게 된다. 친구들이 실피다를 구름세계로 데리고 가면서 제임스는 절망에 빠진다. 저 멀리에 결혼식
행렬이 지나간다. 에피와 구른이 그 결혼식장에 나타나고 있다.(막)
<아뉴타>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각색한 발레극으로 1986년 초연됨.
제1막
시골에서 교편을 잡고 있느 표트르 레온치예비츠는 부인과 사별한 후 3명의 자식들을 혼자서 키워야 한다. 그는 타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애수를 술로 달래기 시작하면서부터 적령기에 접어든 딸 아뉴타와 아직 어린 아들 2명을 제대로 돌보지 않게 된다. 어느날
지방관리 모데스트가 그의 딸 안나에게 구혼한다. 딸 아뉴타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자신을 희생시키면서 지방관리 모데스트의 구혼을 받아들인다. 아뉴타는 그녀의 첫사랑인 가난한 대학생과 이별하고, 모데스트의 아내가 되어 남편의 집에서 살게 되지만
남편이 아주 마음이 좁고 인색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냉담하고 욕심이 많은 남편은 처가를 도와 줄 생각은 전혀 없는 이기적인 성격의 소유자. 성탄절 무도회에 나타난 아뉴타는 빼어난 그녀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주변남자들의 시선과 마음을 끌게 된다. 남자들은 서로 앞을 다투면서 아뉴타의 사랑을 얻고자 그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그녀가 바라는대로 해주려 하고 있다. 이러한 뜻밖의 호평과 인기에 아뉴타는 현기증이
난다.
제2막
사교계의 여성으로 떠오른 아뉴타는 인색하고 고리타분한 남편, 술로 신세를 망치고 있는 아버지, 불쌍한 동생들,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모 하던 첫사랑 대학생 등에 대한
생각들을 점차 잊게 된다. 남편 모데스트는 부인 아뉴타의 미모를 이용하여 큰 이익을 얻어보려 하면서 심지어 아내와 다른 남자들과의 "정사"까지 적극 장려하게 된다. 상류계의
지위와 출세를 갈구하고 있는 남편 모데스트는 결국 부인의 도움으로 "성 안나 훈장"까지
받는다. 반면에 아뉴타의 부친 표트르 레온치예비치는 파산자가 되어 얼마간 갖고 있던
보잘 것 없는 재산까지 빼앗긴다. 그는 어린자식들과 함께 설날을 추운 한지에서 보내게
된다. 이들 가족들이 서있는 거리에 눈이 내린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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