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보호의 필요성
124항. 인류를 배제하지 말아야 하는 온전한 생태론에 대한 모든 접근에서 노동의 가치를 포함시키는 것은 필수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회칙 「노동하는 인간」에서 이를 잘 설명하셨습니다. 창조에 관한 성경 이야기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만드신 에덴 동산에 사람을 두시어, 그곳을 보존하게(돌보게) 하셨을 뿐 아니라 열매를 맺도록(일구도록) 하셨습니다(창세 2,15 참조). 그래서 노동자와 장인이 “한 세대의 골격을 유지합니다”(집회 38,34). 현실에서, 피조물의 현명한 발전을 촉진하는 인간의 개입은 세상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는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께서 사물에 심어 넣으신 가능성이 전개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땅에 약초를 마련해 놓으셨으니,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집회 38,4).
설명 :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입니다. 하지만 피조물인 인간에게 뭇 생명체들과는 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인간만이 손과 발을 이용하여 다른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생산할 능력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이를 일컬어 <노동하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창세기의 말씀처럼 인간의 노동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계승하는 신성한 일입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로 인류는 인간의 노동을 기계의 대용품처럼 취급하면서 손익 계산에 따라 노동의 가치를 매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느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고 다스리는 일이 평가절하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온전한 생태론을 바로 세우려면 인간 노동의 가치가 바로 서야 합니다. 하느님 창조의 신비는 단 한 번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 중이니까요.
첫댓글 https://youtu.be/2IFJzSZxrNg?si=HHwpFqogbl-tYH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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