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산청 백운계곡 트레킹 & 산행이었으나 태풍 8호 영향으로 비바람이 심하여 가까운 청량산으로 변경하여 안전하고 조촐하게 마쳤다.
산행 몇 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며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던 인봉 총무가 전전날 다시 연락이 왔다. 버스 기사님이 아무래도오,,,?
그러면 다른 곳을 찾자고 하고는 가까운 팔룡산이나 청량산이 어떻게냐고 몇몇 회원들에게 확인을 하니 진해 드림로드도 추가로 나온다!
비가 와도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자는 모두의 제의에 교통도, 코스도 좋은 신마산 청량산 트레킹 코스가 좋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인봉 총무는 바로 산악회원들에게 문자로 산행 변경 내용을 발송한다. 장소 신마산 청량산으로 집결지는 월영마을 연못, 집결 시간은 09:00!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전날 저녁에 다시 한번 더 문자를 보내고 몇 명이 참가할지는 내일 아침 월여마을 연못에 나가보면?
도시락을 싸지 않으니 준비할 것이 별로 없다! 비가 온다고 하니 비옷 하나 쯤은 알아서 챙겨올 것이고, 목욕 준비와 여벌 옷도 챙겨올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진짜 가야 하나 한번 되묻고 밥먹고 배낭 챙겨 버스 타러 나가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이 비에?
성노원 앞에서 105번을 타면 월영마을 연못 앞에 바로 데려다 준다. 조금 늦게 버스가 와서 타고 가니 거의 맞아지겠다는 예상 시간이 나오네?
거림도 아까 800번 탔다고 문자가 왔는데 지금쯤 도착할 때가 되어갈 시간이었다. 어디냐고 문자를 보냈는데도 묵묵부답이다. 정신없겠지?
정확하게 09:00에 월영마을 연못 앞에 내리니 바로 앞에 800번이다. 거림 부부가 내린다. 그런데 회원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이게 뭐야?
연못 저쪽 팔각정에 모여 있다. 모두 12명 참석이다. 몇 분만 더 기다리자고 하여 기다리는데 이미 몇 사람은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GO! GO!
◎ 09:07 10분도 채우지 못하고 출발한다. 하기야 지금 더 올 사람은 없겠다. 인봉에게 급히 문자 발송! 오늘 참석 예정자는?
가는게 맞겠다!
◈ 09:12 월영마을 아파트 뒤 오솔길로 오르다. 숲속이라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우두둑하며 더 크게 들린다. 아무리봐도 청승맞다?
숲속이라서 그런지 왠지 바람소리도 거칠어지는 것 같다! 철벅거리며 언덕을 오르니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잠시 숨을 고르고 계신다. 대단혀요!
◈ 09:20 드디어 임도에 올라서다! 임도 입구 정자 도착! 모든 시작은 여기로부터다. 트레킹도, Running도, 산행도!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이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왔다는 그 자체에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다! 옛날에는 쓰레기 차가 지나다니던 길이 지금은 황금길로 변했다!
비바람이 세차지고 안개도 쌓이고 하지만 걷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단지 들고 가는 우산이 귀찮다! 우의를 꺼내입으려니 성가시고,,,
◈ 09:36 청량산 정상 올라가는 또 다른 길이 나온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8km? 그냥 기억에 의존한 거리이다. 다음에 확인하기로 하고,,,
벚꽃나무 밑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썩어서 냄새가 괜찮게 난다. 바지가랑이가 서서히 젖어오니 다리다 찹찹해진다. 오늘 사진은 불가하다!
나중에 팔각정에 가서 단체 사진만 찍기로 하고 아예 카메라는 배낭에 모시고 업고 간다. 그래서 그런지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 09:55 드디어 출발하고 4km 지점인 쉼터 팔각정이다. 옷도 머리도 배낭도 엉망진창이다. 그래도 즐거운 걸 어떡혀?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벌써 일석주가 돌아다닌다. 일단 단체 사진 먼저 찍고 한 잔씩 하자고 하다. 팔각정에서 출석부용 사진찍고 곡차로 빠진다. 주위는 해무로 꽝!
마창대교 사진 찍기가 무척 힘든다. 이런 짙은 해무는 오랜만에 본다. 조금 쉬고 나니 추워서 트레킹 시작하잔다. 오늘은 고개에서 돌아오기로!
◈ 10:30 가포 내려가는 고갯마루에서 반환하여 돌아가기로 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반환점 콘크리트 벽에 쓰여진 여러 낙서들이 재밋다!
"김 초빼이다!" 등 수많은 낙서들이 치 코스의 정서를 말하는 것 같다! 그날 3김이 화제였는데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암튼 즐거웠다고,,,
◈ 10:50 다시 팔각정으로 돌아오니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바람과 비 그리고 해무! 풍경이 그런대로 괜찮다. 드디어 신발에 물이,,,
좀 먼 그때 포항 내연산 산행 시의 신발 사건이 스친다. 초창기 그때는 장화를 방불케했으니까! 버스 안에 신발을 벋고 말리느라 떨었던 시절!
◈ 11:05 중간 쉼터에서 쉬다! 남은 곡차 & 먹거리를 비우고 가는 마지막 휴식터! 귀한 엉겅퀴주와 오이 안주가 나오고,,, 오늘은 회는 없네?
비가 오니 모두들 준비가 시원찮다! 잘못하다가는 빗물에 밥말아 먹을 수도 있으니 몸만 달랑 온 사람도 이고,,, 누군지 간 사람만 알지요? ㅋㅋ!
◈ 11:39 출발한 입구 조착! 에어로 옷과 신발에 묻은 물기를 털고는 밤밤고개쪽으로 내려간다. 아파트로 내려가면 다시 물칠갑이라서리,,,
달리는 차들에 물을 맞을까봐 우산으로 조금씩 가리며 중간에서 아스팔트길로 아파트 동네로 내려선다.
◈ 11:52 해운초등학교에 도착하여 산행은 여기서 끝낸다. 롯데마트 옆 남부 사우나까지 걸어서 가다!
◎ 12:10 남부사우나 도착하니 전화가 온다. 계산할 사람이 와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축축한 신발 벗고 Desk에 도착하여 계산하고 1시까지!
◎ 12:55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억수로 시원하고 개운하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식당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난감하네?
신호등 대기하다가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새로 갈아입은 바지, 양말 몽조리 적시고,,, 정말로 찝찝하다아! 동헌에게 전화! 바로 오라고,,,
◎ 13;20 도원 오리궁 도착하니 선발대가 이미 먹고 있다. 이집 오리 코스는 단순 조촐하면서도 알차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오늘 기분 짱!!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몇 잔씩 주고받고 덕담도 나누고,,,
◎ 13:40 월례회 시작하다! 인봉 총무가 이번 달에도 못오는 형편이라 내가 대신 이것저것 알리고 소개하고,,, 오랫만에 이헌 회장 인사한다.
[이헌 회장] 오랜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1월 정동진에서 다친 연골을 수술하지 않고 자연회복 치료를 하다 보니 6개월이 걸렸습니다.
32산악회는 회장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알찬 모임입니다. 보배들이 많은 산악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주년 방향도 결정해 주기 바랍니다.
[성곡 주간] 8월 산행은 동기회 하계캠프로 대신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로 산행을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예상 계획으로는 통영 연화도!
연화봉이나 욕지도 상황봉을 생각합니다만,,, 결론은 연화도 연화봉으로 결정하였다. (8월 9일, 일요일, 여름 성수기) 배편 예매가 관건이다?
[동기회 회장] 8월 22일 하계캠프는 작년과 같이 당일 코스로 실시합니다. 부부 동반하시어 많이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릉 : 20주년 기념 행사에 즈음하여,,,]
- 여행 경비 : 50,000원/인.월, 회비 납부자는 23, 4명 됩니다.
- 장소와 일정 등으로 여행사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장소와 일정을 우리가 먼저 정해야 한다.
- 지금부터는 가시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 문제는 장소입니다? 백두산(중국), 야쿠시마(일본), 중국 화산, 대만 옥산, 일본 도야마 알펜루트 등,,,
- 트레킹 & 관광이냐 여행 & 관광 중에 선택을 해야 하고 기간도 마찬가지다.
※. 일정 기준은 3박 4일인데 2박 3일도 고려하고,,,
- 도야마 알펜루트는 5월은 눈과 꽃구경, 10월은 단풍 구경이 주로 이루어진다.
- 혼슈 최북단 설국도 괜찮다고 하지만 정보가 없다!
⇒ 결론은 일본 도야마 북알프스의 알펜루트로 실시하고 일정은 2016년 10월로 한다.
◎ 14:50 뒤풀이/월례회 마치고 헤어지다. 몇 사람은 아니 대부분은 '산에 산에'로 가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20주년 행사 관련 협의 결정 된것..공지 사항으로 크게 올려주세요.
그래야 사람들이 알아보고 갈지 말지 결정 할 것아닌가요??
아직 시간도 있고 글고 카페에 들어올 사람이면 다 아는 사람이라서,,,
^^
살짝 컨닝.
볼것은 다 보고 가면서 컨닝으로 했습니다.
미리 알려주심 몫돈 내고 갈 사람이 어쩌면 둘 이상 있을 수 도 있어서
一石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