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justification), 성화(sanctification), 영화(glorification)”
롬8:30, 딤전4:5-9, 2022. 1. 9.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만하도다(딤전4:5-9)
바울사도는 그의 서신에서 구원의 과정을 언급합니다.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이렇게 로마서에서 구원의 과정을 하나님의 예정하심(predestination), 부르심(calling), 칭의(justification), 고전1;30, 6:11 등에서 성화(sanctification)로 이어지고 마침내 영화(glorification)로 완성된다 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요리문답에서 성서의 기록을 종합해서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요리문답 68에서 택한 자만이 유효하게 ‘부르심(calling)’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요리문답 70에서 ‘칭의(justification)’는 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의로 베푸시는 은혜의 행위로서 죄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며 의로운 사람으로 간주해 주시는 것이며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요리문답 75에서 ‘성화(sanctification)’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으로서 택함을 받은 자들이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적용받아 그들의 전 인격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어가는 것인데 날마다 생활 속에서 회개하며 다른 모든 구원의 은총을 마음속에 받아들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끓어오르고 증가되며 강력해져서 성도들은 죄에 대하여서는 더욱 더 죽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 ‘성화’는 ‘칭의’ 곧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justification)’처럼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후 오랜 기간 거룩한 생활을 통해 성령의 역사로 성숙되어 감으로써 끝날에 ‘영화(glorification)’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구원의 전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칭의는 단 일회적이고 성화는 내재해 있는 죄를 정화시키는 점진적인 것이며 일생을 성령의 도움으로 추구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죄에서 의롭다 인정을 받았을 지라도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죄성을 어떻게 해결하여 성화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 바울은 그 핵심을 본문 5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5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5).” 성화의 길, 거룩해지는 길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즉 두 가지로 거룩해진다고 말합니다. 거룩해지기 위해 먼저 구원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의롭다 인정받은 성도는 주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말씀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바울사도는 13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런데 모든 책들이 다 틀이 있습니다. 전반부는 구원의 말씀을 전하고 후반에는 구원받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즉 말씀과 삶의 순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의롭다 인정받은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변함없는 구원은 받았지만 다음 성령의 도움으로 아직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죄성을 정화시켜 ‘성화’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다고 말했습니다(빌2:5-11). 예수는 성육신하신 말씀입니다(요1:1-4).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요8:31-32). 이 말씀이 복음이며 구원의 말씀입니다. 바로 영생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자유가 있고 하나님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성화의 길입니다. 말씀 앞에 서면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됩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죄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4:12-13).” 라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밝히 드러납니다. 바울은 말씀 앞에서 얼마나 자기의 죄성에 민감했는지를 우리가 압니다. 그는 선을 행하고자 원하는데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한다 했습니다(롬1: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그래서 절규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말씀 앞에 설수록 죄는 더 크게 보입니다. 성화될수록 죄는 더 크게 보입니다. 성화는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입니다. 죄를 더 크게 보고 더 크게 고통하며 죄를 멀리하려는 과정입니다. 청교도의 Thomas Watson은 ‘구원 얻는 믿음은 상한 마음 속에 산다. 그것은 언제나 죄로 인해 겸손해 진 마음, 눈물흘리는 눈, 눈물어린 양심 속에서 자란다.’ 했습니다. 동광원의 이현필 선생의 나는 독사의 왕이란 표현이나 헌신짝, 제자들의 거지의 대장 같은 자기부인, 자기비하의 말들은 성화될수록 성령의 빛 아래선 바울 사도와 같이 자신의 죄에 대해 크게 느끼는 공통점일 것입니다. 요한 사도 역시 죄가 없다하면 스스로 속이는 자라 했고(요일1:8) 바울사도도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했습니다(롬3:10). 빛가운데 자기의 죄가 크게 보일 때 주님 앞에 다가 갑니다.
* 바울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습니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했습니다. 또 죄를 짓게 하는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육신의 정욕을 없애기 위해 날마다 죽는다(고전15:31) 했고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유익하다고 여기던 것을 해로 여기고 잃어버리고 배설물처럼 여긴다 했습니다(빌3:7-14).
* 다음 바울은 디모데에게 성화의 훈련 과정으로 기도하라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성화를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성화의 길은 우리 힘으로 갈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러면 성삼위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으로 살라 했습니다(갈5:16). 그래야 하나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다 했습니다. 6-7절 읽겠습니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6-7).” 이것을 깨우쳐야 좋은 일꾼이 된다 했습니다. 성화의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또 연단하라 했습니다. 영성 훈련하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수도원 전통에 성화에 이르려는 많은 기도 방법들이 있습니다. 배워 활용하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8-9절 이것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 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나라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상 중요한 것이 없다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할 때 거룩해지고 여기에 지복직관(至福直觀 Beatific Vision)의 하늘의 기쁨이 있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권능이 있고 하늘의 평강이 있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사랑하면 주님을 닮고 주님의 제자가 됩니다(요13:34-35). 심령을 가난하게 하면 천국이 우리 것이 됩니다(마5:3). 마음이 청결하면 하나님이 보입니다(마5:8). 의를 위해 핍박을 받으면 천국을 소유합니다(마5:10). 화평하게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란 소리를 듣습니다(마5:9). 이렇게 예수님을 닮고 마음이 천국이이고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을 듣는 성화에 이르려는 것이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성화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화에 이르는 길이란 것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 우리 힘으로 안되니 이것을 놓고 기도해야 하고 성령의 역사로 성화되어 갈 때 하늘나라를 살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죄인입니다. 죄는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화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금생과 내생에서 하나님나라를 살 수 있습니다. 마침내 영화의 영광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죄에서 의롭다 인정 받은 여러분! 성화의 길로 영화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