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후덥덥덥 ~ ~ 하고 밥맛도 없는데,
얼마전에 먹었던 충무김밥 생각이 모락 모락........
그럼 지금부터 충무김밥 함 먹어 봅시다! ㅎㅎ.
먼저 충무김밥에 대하여,
충무김밥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제가 대학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는 소위 김밥 좀 씹었다는 사람들의 입에서만 회자되던 충무김밥이,
80년대를 지나면서는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없게 되었더라는 말씀이죠....
옛날 통영은 부산과 여수를 잇는 주요 뱃길로써 상당히 번화했었고,
뱃사람들이나 그에 관여하는 업을 가진 사람들의 간단한 요기꺼리로
꿀빵이나 김밥을 많이 팔았었습니다.
꿀빵에 대해서는 담 기회에 올리기로 하고....
통영의 기후가 햇살이 강하고, 바닷가라서 습기가 많은 탓에 김밥이 금방 쉬어 버려,
궁리한 것이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팔기 시작한 거죠..
처음에는 멸치어장에서 같이 잡히는 쭈꾸미, 호래기, 홍합, 무등을 꼬치에 끼워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게 하였는데, 맛깔스런 반찬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7-80년대에 통영일대에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면서 살이 많고 통통한 갑오징어로
무침을 만들어 팔았는데, 사람들이 새콩달콤한 갑오징어무침에 뻑 가는 거라....
근데 점차로 갑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들고 비싸지자 요즘은 일반오징어로 대체해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너무 설명이 많으면 안 읽을 까봐 넘어 갑니다. ㅎㅎ.
<풍화할매김밥>간판입니다. 전번도 보이시죠.
통영 중앙시장 옆에 있습니다.

충무김밥 3인분입니다.
다시 봐도 또 먹고 싶습니다. ㅠ.

김밥만 자세히....
김은 서호시장내에 있는 건어물상에서 대 준답니다.
어떤 쌀을 쓰는지는 물어 보지를 못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갔기 땜에 연구자세는 약간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반찬만 자세히.....
색깔 보세요. 거의 죽음입니다. ㅎㅎ.

충무김밥 3인분 완상입니다.
이 집에서는 시락국을 주는데, 삼삼하니 좋고...
원조격인(충무김밥 홍보에 지대한 공헌..) 뚱보할매김밥집에서는 멸치다시국물에 파 띄워 줍니다.

저희 어머님의 음식주관( 소식, 자연식, 짜지않게, 해조류, 채소위주.... )중 1번이 소식인데,
어머님이 1인분 더 시켜라고 하셨습니다. ㅎㅎ.
계란후라이도 맛있었는데 4개중에 3개를 제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1개가 남았습니다.
왜 그렇게 된건지 아시겠죠?
통영에 충무김밥으로 유명한 집은
뚱보할매김밥 - (원조격, 현지인들 입맛에 최적화된 맛입니다.)
한일김밥 - (요즘 최고로 쳐줍니다. 외지인들 입맛에 제일 인기있는 집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소개한 풍화할매김밥도 맛있고
뭐 음식대회에서 수상한 집도 있다는데,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르니까...... ㅎㅎ.
통영 중앙시장 옆의 해변도로에 보면 충무김밥집들이 많이 있는데, 김밥맛은 거의 차이가 없고
다만 반찬에서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만,
사람마다 좋아 하는 국, 양념, 호화정도, 간의 정도, 김의 함량정도....... 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집이 최고다라곤 말하기가 어렵고
다만 특징과 경향만 살짝 얘기해 봤습니다.
출출한데 즐감하셨기 바랍니다.
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