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산행69차 일월산(日月山)-1218.5m
◈날짜: 2005년03월 01일(화)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위치: 경북 영양군 청기면 당동리 찰당골 ◈산행소요시간:3시간50분(12:50-16:40)
◈교통:(삼성관광:김용학기사)마산(07:05)-칠원요금소(07:14)-영산나들목을 지나 타이어펑크, 차량교체(~08:32))-서대구(09:08)-군위휴게소(09:36-53)-남안동요금소(10:11)-월전경찰초소(11:08)-일월파출소(11:30)-청기면당리고개-청기면파출소(11:48)-일월산식당․천화사갈림길(12:00)-천화사주차장(12:20)에서 하차하여 점심
◈산행구간:천화사→표지석→월자봉→일자봉→쿵쿵이목→KBS중계탑→천화사→찰당골
◈참가한 회원 : 고명섭, 김기수, 김창동, 박윤식, 박장식. 박태수, 성춘희, 송완섭, 신종섭, 윤봉호, 최점열, 황상재
◈산행메모:낙동정맥을 종주하면서 왼쪽으로 조망되던 일월산을 탐사하기로 하여 날짜까지 정했다. 그 날이 삼일절인 오늘이다. 차량이동 거리가 만만찮다. 그런데도 7시에 출발이라니 약간 걱정도 된다. 차량까지 낡아 찻속에서 전화를 받기 어려운 소음이다.
영산나들목을 지나 창녕을 향하여 진행하다가 창녕8㎞를 앞둔 지점에서 갑작스런펑소리와 함께 모두들 놀란다. 차량을 갓길로 주차하여 확인하니 뒤 타이어 2개중 바깥 타이어가 찢어졌다. 안쪽 타이어도 공기압이 낮아 쳐진 상태다. 만약 앞 타이어였다면 추돌사고로 이어질 뻔한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연락을 서둘러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느라 1시간 가량 늦어진다.
안동, 영양을 지나 일월파출소앞에서 918도로로 직진한다(오른쪽은 88번국도 수비면으로 넘어가는 한티재로 연결된다). 허옇게 눈을 뒤집어 쓴 일월산의 정상이 정상에 설치된 시설물과 함께 오른쪽에서 다가온다.
주실마을(조지훈 생가 있음)을 지나 고개에 오르니 청기면당리다. 3분간 내려가니 청기파출소를 만나 천화사로 우회전한다. 여기서 천화사까지6.5㎞, 찰당골은 4.2㎞다.
3분쯤 진행하니 아스팔트길이 끝나며 차량이 덜컹거린다. 왼쪽 산은 베어진 나무가 누워있고 산허리로 도로를 개설하려는지 굴러 내려온 돌들이 계곡을 메운다. 저수지 둑 축조 공사장을 만나고 둑을 넘으니 일월산식당과 천화사 갈림길이다.
공사가 완성되고 물을 담으며 저수지 밑바닥이 되는 지점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방아목입구 등산로 이정표를 만난다.
길이 좁아지고 다리를 건널 때마다 겨우 통과하는데 오르막까지 겹쳐 기사가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빙판길도 만나며 어렵게 오르니 천화사 주차장이다(12:20-50).
시간상으로 점심시간이라 식당부터 차린다. 점심을 먹고 산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원군부친 묘가 있던 가야산을 찾을 때도 오늘과 같이 늦게 시작되었다. 目이 부신 雪이 시작되며 천화사 앞에서 빙판을 피하여 발을 옮기느라 처음부터 긴장이 된다. 5분 후 왼쪽 산길로 올라서니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난 곳도 만나며 밋밋하게 올라간다.
오른쪽 아래는 계곡이다. 10분간 진행하니 일월산1.0㎞이정표다. 之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솟구친다. 러셀이 안된 곳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雪)세상이다. 10분 후 왼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치솟아 묘2기를 만나며 좌우로 크게 용틀임하며 밋밋한 길도 잠깐씩 만나며 가파르게 솟구친다.
눈 위에서 장난을 하는 여유도 가진다. 일월산0.3, 월자봉0.8, 찰당골3.4㎞이정표를 만난다(13:41).
15분 가까이 올라가니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를 만난다. 오른쪽 kbs중계탑과 군부대로 연결되는 작전도로로 보인다. 길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왼쪽에 황씨부인당도 있다. 월자봉 아래에 형성된 굿당이다.
조금더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목책으로 둘러싸인 광장을 만난다. 헬기장인지 주차장인지 눈이 쌓여 알 수 없다. 중계탑 앞까지 가니 일월산등산안내판과 일월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는 갈림길이다(14:00-11).
왼쪽 돌탑으로 올라가니 오른쪽에 흰눈을 이고 있는 산 능선들이 겹겹이 포개져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조망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월자봉은 왼쪽으로 300미터거리란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 능선을 따라가니 밋밋한 봉에 표지석과 안내판이 기다린다.
〈경북 영양군과 청기면에 걸쳐있는 해발 1219m의 일월산은 산세가 하늘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며 산정은 평평하다. 동으로는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본다하여 일월산이라 부른다.
정상부에는 日字峰, 月字峰 두 봉우리가 솟아있고 청축사라는 사찰 터와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용화선녀탕 등 볼거리가 많다.
일월산 산나물(참나물, 금죽, 나물취, 더덕, 고사리 등)은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일월산은 음기가 강하여 女山으로 알려져 있고 그믐날 내림굿을 하면 점괘가 신통해진다 하여 전국각지의 무속인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무속인들로부터 聖山으로 추앙받는 산이기도하다.〉
약한 바람이 일며 멀리까지 조망이 된다. 왼쪽에 청량산, 오른쪽으로 백암산이 멀게 조망된다. 중계탑으로 되돌아 내려와서 오른쪽 군사시설이 있는 일자봉으로 향한다(14:35).
이정표에는 쿵쿵목이1.3㎞다. 중계탑우측 산길로 밋밋하게 진행하니 왼쪽 위로 시설물이 다가온다. 해발1160미터인 쿵쿵목이 이정표를 만난다(14:55).
방아목3.5, 윗노루목2.8, 선녀탕3.7, 윗대티3.5, 월자봉1.6㎞란다. 시설물을 왼쪽으로 끼고 치고 오르니 포장된 길이다(15:05). 멀리서 정상에 보이던 시설물이 바로 왼편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헬기장을 만나고 철조망을 넘으니 일월산표지석이다15:10-15).
표지석 뒷면에는 李文烈의 日月頌辭(일월송사)가 새겨져 있다.
〈崑崙의 정기가 해뜨는 곳을 바라 치닫다가 白頭대간을 타고 남으로 흘러 동해 바닷가에 우뚝한 靈山으로 맺히니 이름하여 日月山이다.
해와 달을 아울러 품은 넉넉한 자락은 그윽한 옛 고을 古隱을 길러내고 삼엄한 기상은 거기 깃들여 사는 이들에게 매운 뜻을 일깨웠다.
세상이 평온하면 이 땅 가득 지혜와 영감의 향내를 피워 내다가도 나라가 치욕을 입으면 비분에 찬 隱士들의 首陽山이 되거나 죽기로 맞서는 志士들의 마지막 베개와 무덤이 되었다.
이제 옛 古隱은 文鄕 英陽으로 자라 새로운 천년을 마주하고 섰으니 아 아 일월산이여 그 기상 그 자태 바뀌고 다함이 없으라 우리 영양과 더불어 길이 우뚝하라 서력기원 2001년 1월1일 李文烈〉
목책을 둘러서 바닥을 나무로 깔아 조성한 일출맞이 데크가 멋지다.
동쪽에 불룩하게 솟은 백암산으로 작년에 왼쪽으로 일월산을 조망하며 통과한 낙동정맥의 위치가 대충 가늠이 된다.
시간상으로 하산이 급하다. 진행방향으로 하산하면 시간도 절약될 건데 차량기사와 전화연락이 안되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방법뿐이다. 10분 후 쿵쿵목이를 지나고 중계탑앞 포장도로에 올라선다(15:40).
5분 후 왼쪽 산길로 내려선다. 하산할 때는 조심스럽지만 눈 덮인 길이 괜찮다. 0.3이정표(15:50)를 지나고 9분 후 묘2기를 통과한다. 之(지)자 길을 통과한지 10분만에 천화사에 내려서니 몇 시간 사이에 눈이 제법 녹았다16:15).
오를 때는 70분이 소요되었는데 내려오는 데는 얼마나 뛰었던지 35분이다. 시멘트길 다음에 자갈길로 진행하여 일월산식당과 천화사 갈림길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6:40).
※승차이동(17:00)-청기파출소(17:09)-일월파출소(17:20)-월전경찰초소(17:45)-태양목욕탕에서 목욕후 은지네식육식당에서 산행반성(17:50-20:15)-남안동요금소(21:13)-서대구요금소(22:05)-현풍휴게소(22:25-33)-칠원요금소(23:10)-마산착(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