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얼리어답터 제품을 소개하는 사이트 '기즈모도'(www.gizmodo.com) 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소식 하나. 바로 휴렛팩커드(HP) 프린터 잉크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관련 그래프는 HP 잉크를 비롯해 사람의 혈액·페니실린·보드카 등 다양한 액체들의 가격을 ml당 가격으로 비교해 놓은 자료이다. 그래프만 봐도 대충 느끼겠지만 이 기사의 핵심은 프린터 잉크가 비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사람의 '혈액'보다 더….
HP 잉크(모델명 흑색 #45)의 미국 내 가격은 30달러, 용량은 42ml로 ml 당 0.71달러에 이른다. 이에 비교되는 사람의 혈액은 적십자에서 제공하는 500ml 용량으로 가격은 200달러, ml당 0.4달러 정도다. (미국 기준)
HP가 하드웨어인 프린터 뿐아니라 소모품인 잉크로도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쌀 줄이야….
하지만 이는 미국의 경우인지라 '한국은 어떨까'하고 한국 HP 온라인 스토어에서 똑같은 모델의 검은색 잉크 가격을 확인해 봤다.
가격은 미국의 30달러보다 더 비싼 33,000원.(더욱이 최근 환율을 생각하면 한국 HP는 좋겠다. -_-;) 국내 혈액 가격도 확인하고 싶었지만 수혈시 얼마에 피를 구입하는지 정확히 조사할 방법이 없어서 비교하진 못했다.
물론 제품의 가격은 업체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HP 외에도 프린터와 잉크를 판매하는 업체가 많이 존재하지만 역시 가장 대표적인 업체인지라 HP가 비교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사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건 우리만 잉크가 비싸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인들도 '피보다 비싼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이야기할 만큼 잉크 가격의 압박이 심한 것이다.
최근엔 무한 잉크나 재생 카트리지, 재생 잉크 등이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얼마전 레이저 프린터용 재생 토너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을 일본 업체가 제소했던 것처럼 정품 잉크와 재생 잉크 간의 싸움 또한 계속될 것 같다.
그만큼 월등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상품이니까. 모쪼록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잉크는 당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피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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