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과 한 방을 쓰니 좋은 점은 새벽 4시가 넘으면 모두 일어나신다는 것.
덕분에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숲멍을 해 본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2박 또는 3박을 하며 푹 쉬고 싶다.
시간이 많으니 여유롭게 짐도 싸고 언니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나누어 본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이 본관에 있는 줄 알고 나왔다가 복도 라이브러리에서 기념사진 한 컷.
쿠마켄고씨가 어떤 스타일을 추구했는지 알 것 같다.
언제 도쿄의 네즈 미술관도 한번 가 봐야지.
전체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해서인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않고 품격이 느껴진다.
그래도 건물 전체에 밴 어쩔 수 없는 유황냄새는 호불호가 갈릴 듯
식당은 웨스트동 10층에 있었다.
30분 간격으로 예약을 해 가급적이면 사람들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있다.
가짓수는 많지않지만 정갈하게 차려낸 음식들ᆢ
눈 앞의 풍경과 더불어 오순도순ᆢ 맛난 시간이다.
스쳐가는 하루였지만 정말 편안했던 숙소.
이번 여행 중 가장 만족했던 곳이다.
만난지 벌써 10년이 된 우리 멤버들ᆢ
여행으로 만나 함께 길을 걷고,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공유하다보니 쌓인 이야기만 풀어도 끝이 없을 정도.
이번 여행이 끝나고 나면 우린 또 한페이지의 멋진 추억이 쌓일게다.
이번 우리가 빌린 닛산의 세레나.
캐리어 6개를 싣기에 제일 적합할 것같아 빌렸는데 최신형은 오히려 수납 공간이 좁아진 듯하다.
나미님의 캐리어 쌓기 스킬.
오늘의 일기예보는 점심 이후로 날이 갠단다.
식사 때까지만 해도 샤코탄을 가네마네 하다가 결국 가는 것으로 결정.
일단 니세코에 왔으니 신센누마를 가기로하고 출발!
구불구불ᆢ 안개까지 자욱한 길을 가다보니 운전대를 잡은 미틈도 긴장한다.
20분정도 달렸을까.... 안개가 조금 걷힌듯 할 때 오른쪽 작은 주차공간에 차량이 몇 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무조건 들어가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이런 풍경이...
멀리 하얀 꽃들이 피어있는 군락지가 보인다.
오야치 - 후사스기나 군생지라고 쓰여있다.
참 소박한 팻말일세~
걷기 좋아하는 우리가 이런 길을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
처음엔 이것이 후사스기나인줄 알았는데ᆢ
홋카이도 생물도감을 찾아보니 별도의 식물이었다.
바로 이것ᆢ
후사스기나는 검색의 여왕 유리알님께서 '능수쇠뜨기'라 알려주심.
멸종 위기 식물로 점차 개체수기 줄어들어 보호 대상이란다.
이 아인 생긴 것으로 보아 잎이나 꽃이 박새의 일종으로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하얀 꽃ᆢ 박새꽃 군락지
5월말에는 미즈바쇼(물파초)도 많이 피는 듯.
우연히 딱 좋은 시기에 걷게 된 오늘 오타니지(오야치)트레킹은 여기까지 ᆢ원점 회귀
■ 홋카이도 생물 도감 「후사스기나」 - http://gecko0912.web.fc2.com/HP3/zukan/photo/15/husasugina.htm
■ 오타니지 후사스기나 희소 개체군 보호림:홋카이도 삼림 관리국 - https://www.rinya.maff.go.jp/hokkaido/hokkaido/policy/conservation/hogorin/syokubutugunraku_185.html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길은 오누마 호수로 가는 길이었다. 왕복 약 두시간 거리~
원래 가려했던 신센누마는 가볍게 패스해주고
샤코탄을 향해ᆢ 고고씽
약 한시간 반 정도를 이동.
우리의 동해를 왼쪽으로 계속해서 바닷가를 달리는데 점점 바위섬들의 형태가 기기묘묘해진다.
드디어 가무이 미사키 도착!
레분섬 스코톤 미사키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풀었음했는데ᆢ
저런, 또 비가 내린다.
아니, 우리 멤버가 7명?
단체샷에서 아주 자연스레 합류하신 아저씨.
무릎이 이상신호를 보내 나는 여기까지만ᆢ
비록 최상의 날씨는 아니지만 오길 잘했다.^^
첫댓글 갈까? 말까? 하다가 갈까의
선택~엄지 척 임다♡♡♡
우연히 조우한 오타니지 (조릿대+박새군락지) 트레 킹 ,가무이 미사키 (샤코탄 블루) 트레킹은 지난 몇일의
걷기로 좋아진 무릎으로 잘 걸었어요. 운전 잘해준 미틈 님,우먼 님 또 감사
갈까말까 할 땐 가고, 살까말까 할 땐 사지말라는 명언이 있지요~^^
실은 점심때부터 날이 갠다고 해서 간건데ᆢ 또 비가 내려 안타까웠어요
@gurum 보슬비 정도는 낭만 임당
네즈미술관??요기??
부럽~^^
도쿄는 언제 갔는지 기억이 가믈가물..
미술관 투어겸 한번 가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