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비 전능신(동방번개)에 대한 고찰＜특집2＞

[김수영]

지난 5월 28일 산동성(山东省) 초원시 (招远市) 맥도널드 매장에서 일가족 4인을 포함한 6명이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던 생면부지의 한 가정주부에게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사악한 악마’라며  무차별 폭행을 가해 살인한 사건이 발생해 전 중국을 놀라게 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7년 전부터 ‘전능신’ 일명 동방번개, 실제신, 칠영파, 말세신, 국도파, 남방여왕 등으로 불리는 중국의 사이비종교를 추종하는 신도들이었다. 현재 이들 중 미성년자 1인을 제외한 5인이 살인죄로 기소되어 산동성 연태(烟台) 법원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살인사건 이외에 북경의 한 가정교회 지도자의 아내가 전능신에 빠져 어린 자녀와 남편을 버리고 가출했다. 순식간에 아내와 엄마를 잃은 이 가정은 파탄이 났으며, 그간 올바르게 목양하던 이 가정교회 지도자는 더 이상 교회를 목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전능신’에 의한 폐해가 많아지자 중국정부는 1995년부터 전능신을 사교 조직으로 규정했다. 중국내에서 18건 이상의 폭행, 살인사건 등에 이들 전능신 신도들이 연루되었음이 밝혀졌다. 중국 언론들은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정부가 규정한 14개 사교 조직의 명단을 공개하며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능신교는 현재 중국에만 수백만의 신도와 미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 심지어는 한국에까지 들어와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본 살인사건이 단순히 개인의 묻지마식 살인이 아니라 전능신이라는 이단에 빠진 일가족이 포함된 사람들에 의한 집단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눈 여겨 볼 것은 전능신의 포교대상이 일반인과 종교인들 중에 유독 기독교인들(중국의 경우 삼자교회 교인과 기타 종교는 포교 대상이 아님)만 포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로부터 제한을 받고 있는 가정교회(지하교회)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본 글을 통해 전능신이라는 이단의 형성과 배경, 전능신의 조직, 출판물, 이단사상 등의 실체를 분석하여 전능신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살펴봄으로 중국교회들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

전능신 형성과 역사적 배경

전능신은 1983년 중국정부로부터 불법종교집단으로 규정된 후함파(呼喊派)，중국본토에서 자생한 니토성(倪柝声, 워치만리)의 기독도집회처(基督徒聚会处)에서 분열된 사이비종교조직이다. 1981년 흑룡강성 아성시(阿城市)에서 당시 사이비종교조직인 후함파에 가입한 열성 분자 조유산（赵维山）이 1989년 후함파 내부에 불만을 품고 몇 명의 추종세력과 함께 후함파에서 나와 ‘영원한 근거 교회’(일명 영원교회)를 조직하였다. 그는 자칭 ‘전권의 주’(全权的主)가 되어 조직을 이끌었으며, 1991년에 흑룡강성 일대에 이를 따르는 신도수가 수천 명에 달하였다. 같은 해 5월 8일 흑룡강성 정부는 이들을 불법종교집단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가했다. 조유산은 체포를 면하고자 일부 핵심인사들과 함께 하남성(河南省) 청풍현（请丰县)의 현지 후함파 신도집으로 피신을 갔다. 조유산은 현지인들의 지지 하에 사이비교회인 진신교회(真身教会)를 조직하여 하남성 일대를 중심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에 조직을 정비하여 수하의 6인을 하나님의 화신으로 세워 전비(全备), 전영(全荣), 전지（全知）, 전능(全能), 전권(全权) 등으로 호칭하고 자신을 전권(全权)으로 호칭했다. 후에 이들 중 전능(全能)을 전능신으로 승격시키고 전능신의 자리에 ‘여 그리스도 (女基督）’를 세움으로 현재의 조직으로 전환하였다. ‘여 그리스도’는 당시 미혼녀인 한 여자(현재 조유산의 부인 양상빈 추정, 또는 등씨, 정씨로 부름)가 후함파에 가입되고 후에 하나님의 화신인 7인의 한명인 전능이 되었다. 전능은 자신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고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글을 써 전능신 신도들이 읽게 했다. 이때 전능의 가치를 발견한 조유산은 전능을 신으로 옹립하고 자신은 전능의 대제사가 되어 전능의 조직 행정을 대행하는 조직 관리자가 되었다. 이후 조유산은 ‘여 그리스도’와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하고 자신이 전능신의 조직을 실질적으로 장악해, ‘여 그리스도’의 배후에서 전능신을 조정하고 있다.

이단인 전능신은 많은 이단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가 이미 재림하였다고 주장한다. 1차 도생육신은 남성인 예수이고, 2차로 그리스도가 여성의 몸으로 중국 땅 하남성(河南省) 정주(郑州)에 재림하였으며, 그녀가 곧 전능신의 여교주라고 한다. 전능신이 재림예수의 성별이 여성이어야 하는 근거를 창세기 1장 27절과 예레미아서 31장 22절을 인용하고 있다. 전능신은 누가복음 17장 25절과 마태복음 24장 27절,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에서 “동편(东方)”은 바로 ‘중국’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이사야 41장 2절 “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으키며...”에서 동방(东方)은 곧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교주인 ‘여 그리스도’를 구속사역의 완성을 위해 재림한 예수라고 주장한다. 전능신은 ‘여 그리스도(女基督)’를 ‘전능자’라 부르고 있는데, 요한계시록 3장 12절, 16장 7절, 그리고 욥기 37장 23절 등을 인용하며 ‘새 이름’이 바로 ‘여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 ‘새 이름’이 곧 ‘전능자’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 ‘전능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완성하지 못한 사역을 완성하게 되었고, ‘전능자’를 믿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 즉 국도(国度)시대에 들어갈 수 있으며, ‘여 그리스도’가 한 시대를 열고 닫는 자이며, ‘전능한 하나님’이며 그가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능신의 조직과 출판물

전능신은 지상의 모든 교회를 정복하여 전능신에게 귀의하게 하며, 만국을 정복하여 세계가 전능을 중심으로 하나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존재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들은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막강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의 조직은 방대할 뿐만 아니라 세밀한 조직력을 갖추었고, 엄격한 규율 하에 운영되고 있다. 전능신의 행동요강인 10조 행정(十条行政)을 선포하고, 이것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통제하며 관리하고 있다. 조직은 뚜렷한 계급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주요인물이 포함된 상부구조와 성(省)급 책임자들을 포함한 행정관리요원, 행동요원들로 구성된 하부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출판물들은 크게 3 종류로, 첫째 교리적 성격의 ‘신계시(新启示)’ 이며, 둘째는 시나 찬송의 형태를 갖고 있는 ‘신시가(新诗歌)’이며, 셋째로 지침서 내지는 행동요강이라 할 수 있는 ‘신책략’(新策略)이다. 이들은 시대를 ‘율법(律法)시대’와 ‘은전(恩典，은혜)시대’와 ‘국도(国度)시대’로 구분하고, 국도시대를 다스릴 자가 ‘전능한 신’ 곧 ‘여 그리스도（女基督）’라고 주장한다.

전능신의 주요 이단사상

이단인 전능신은 성경을 지나간 시대의 유물(遗物)로 여기고 자신들이 출판한 ‘동방에서 발출한 번개’ 또는 ‘말씀이 육신으로 현현하다’와 같은 책만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성경이 갖는 ‘유기적 영감설’을 부인하며, 성경이 갖는 고유의 특성 즉, 성경의 신적 권위와 성경의 절대적 필요성과 성경의 명료성, 그리고 성경의 충족성 등을 부인한다. 이들은 “너는 오늘 성경을 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성경 속에 새로운 것이 없고, 다 낡았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세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없다. 임시 참고자료나 될 뿐이지 근본적으로 큰 사용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삼위일체(三位一体)를 부인한다. 성부가 변하여 성자가 되고 성자가 변하여 성령이 된 것이고, 삼위일체가 아니고 일위일체”（一位一体）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전능신은 우리의 유일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과 신성과 인성을 가진 죄 없는 참 인간이며, 참 하나님인 것을 부인함은 물론, 십자가상에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부인한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피조물로 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불완전하며, 이들의 교주가 완성한다고 주장한다. 예수는 단지 사죄의 기능이 있었을 뿐 죄를 이기지 못하였기에 ‘여 그리스도’가 와서 그리스도가 이루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한다고 주장한다.

전능신에 대한 대응방안

중국 내 대부분의 사교조직들은 전통 기독교교회에서 나온 분파로서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한다. 교회와 성도들은 현재 정부의 종교정책 하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복음적인 가정교회(지하교회)의 약점 때문에 전능신 등 사교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어도 이를 정부에 신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전능신 사이비조직은 비단 교회와 성도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줌으로 사회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복음적인 가정(지하)교회가 좀 더 국가의 보호 하에 더 이상 전능신 등의 이단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고 사회의 발전에 유익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복음적인 기독교는 보편적으로 국가와 민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의 아픔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는 진실된 신앙을 가지고 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 주변국가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지의 복음적인 교회들은 각국의 사회가 안고 있는 마약, 청소년, 가정 문제 등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접근하여 마약제독센터, 청소년센터, 장애자센터, 각종 문화센터, 고아원 등을 설립하여 사회의 사각지역인 한 부분을 따뜻한 온정(送碳)을 전함으로서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중국정부는 화목사회(和谐社会)를 추구하는 중국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발전에 유익을 주는 복음적인 가정(지하)교회와 정부에 대항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전능신 등 이단 사이비 기독교와의 차이를 구분하고, 복음적인 교회와 함께 진정한 화목사회(和谐社会)를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가정(지하)교회는 그간 정부의 종교정책과 사회 환경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충분한 성경교육을 받지 못한 전도자, 이들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인 신학 교수진, 그리고 신학서적 등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삼자 신학교 이외에 복음적인 가정(지하)교회와 신학교의 법적 인정과 차별을 철폐하고, 국가가 국가교육기관에 교육비를 지원하듯 복음적인 가정(지하)신학교 등에도, 이에 상응한 지원으로 건강하고 실력 있는 신학교로 성장토록 한다면, 중국교회 성도들의 수준을 높여 전능신 등 사이비종교조직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교회 속의 중국교회, 신학교로 위상이 높아져 중국이 경제대국뿐만 아니라 선진문화국가로서 세계를 이끌 리더국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정(지하)교회, 신학교와 복음적인 국외 교회, 신학교, 그리고 여타 기관들과의 교류 등을 통하여 중국내 교회, 신학교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전능신과 같은 사이비조직이 건전한 조선족교회에 침투해 그 여파가 북한선교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막아서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