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하여 총 8개 부문 수상
제31회 한국백상예술대상 기술상 2개 부문과 여자인기상 수상
제31회 백상예술대상 기술상(촬영: 전조명)
음악상(황병기)·인기상(김혜수)
제15회 영평상 대상·남자연기상(안성기)
음악상(황병기)·촬영상(전조명)
‘우리들의 영웅’(1992)에 이은 박종원 감독의 대표작
각본 임상수. 1993년 세계사가 출간한
이인화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가는 움베르토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영화는 조선 정조 시대에 있었던 의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하루 동안 벌어지는 내용으로 하루라는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긴장과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한국영화의 수작
정조 때 왕권을 수호하려는 남인 정약용, 이일몽 일파와
신권 주장을 둘러싼 사생결단의 과정을
파격적인 사극미스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
기존의 사극이 고증을 살리는 데 급급했다면
이 영화는 주제 의식과 드라마 내용에 맞게
복색과 캐릭터에 현대 감각을 도입하고 있다
배경에 흐르는 황병기의 가야금 음악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을 조이는 듯, 푸는 듯,
모호한 감정을 이끌어내고 칼과 칼,
창과 창이 맞부딪치는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열연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보여준
조재현은
정조의 총애를 받는 이인몽역을
정조에 국민 배우 안성기, 정약용에 연기파 배우 김명곤,
연극 배우 출신 최종원이 심환지 역을
김혜수가 이인몽의 처로 등장하여 명연기를 펼친다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초청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1997년에는 NHK 주최로 박종원의 전 작품 특별상영회가 열렸다
일본으로 4만 5,000달러에 수출
1800년 절대주의적 왕권정치를 추구하는 정조와
귀족주의적 신권정치를 주장하는 노론의
이념대립이 극에 달해 있던 어느날,
정조(안성기 분)의 명을 받아
선대왕인 영조의 서책을 정리하던
장종오가 숙직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다
장종오의 죽음을 가장 처음 알게 된 사람은
규장각 대교인 이인몽(조재현 분)
그는 정조가 노론 세력을 견제하고자
암암리에 지원을 하고 있던
남인 세력의 일원으로 왕의 아낌없는 총애를 받고 있다
제왕은 정적에게 수사를 명하고
인몽의 보고를 받은 정조는
어찌된 일인지 정적이자 노론의 총수인
심환지(최종원 분)에게
이 사건의 수사를 명하고, 한편으론 이인몽에게
<시경천견록고>라는 책을 찾아오라는 밀명을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