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어리석거나 얌전한 척하면서도 뒤에서 은밀히 온갖 짓을 다 하는 것을 뜻한다.
옛날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글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궁핍해 굶기를 밥 먹듯 했다.
어느 날 선비가 밖에 나갔다 돌아와 방문을 열자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가 황급히 엉덩이 뒤쪽으로 감추는 것을 보았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음식을 감춰 두고 혼자 먹고 있었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느끼면서 엉덩이 뒤로 감춘 것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호박씨가 하나 떨어져 있기에 그것이라도 까먹으려고 집어서 입에 넣다 보니까 빈 쭉정이더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눈물과 함께 용서를 구하고, 선비는 그런 아내의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함께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런 이야기로부터 남 몰래 엉큼한 일을 하는 것을 일러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고 하게 됐다.
이야기 자체는 눈물겹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뜻이 약간 바뀌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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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모음방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다?
성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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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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