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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순례소감 스크랩 북천 코스모스역에서 다솔사 그리고, 완사역까지
운영자 추천 0 조회 230 10.12.18 15: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침일찍 장유 집에서 나선다고 했는데도 차가막혀 고속도로를 올려 진영으로 갔습니다.

진영 읍 사무소 옆에 주차를 하고 뛰어 갔더니 벌써 저기서 열차를 플랫폼으로 들어 오고 있고.

겨우 겨우 올라서 3번 객차   53호 지정 좌석에 올랐습니다.

가푼숨을 내쉬고 주위를 둘러보니 객실에 3분의 1정도의 손님만 있습니다.

건너 두어칸 앞좌석에는 좌석을 마주보게 하고는 연세가 조금 있으신 아주머니 4분이 

3번객차가 터져 나갈듯 떠들고 웃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떨어져 있는 나에게

까지도 중간 중간 들립니다.  그분들 중에서 유난히 큰 목소리 한분..

 덜컹 덜컹 그리면서 움직이던 기차는 창원 역에서 많은 분들이 내리고 탑니다.

마산역에서 그 재미있게 소란스럽던 아주머니들도 내렸습니다.  아마 이런 완행 기차기에

가능 했으리라 봅니다. 새마을호나 ktx 같으면 아마 지적을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산역, 중리역, 산인역,함안역.. 그렇게 작은 역마다 세우고 쉬엄 쉬엄 가는 기차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평화 롭습니다.  군데 군데 벼베기를 했지만 그래도 황금 들녁이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나무에 감은 지난해 처럼 많이 달려 있지는 않았습니다. 

배나무에 배는 겨우 한나무당 몇개 정도.. 기차에도 창문이 열린다면 손을  ?어면 과수원의  열매에

닿을수 있을 정도에 가까운 거리 입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진주 수목원역이 나왔습니다. 내린분들의 차림새를 보니 베낭을 지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기차타고 수목원 오는 재미도 있을 법 합니다.

진주까지 가면서 기찻길 옆으로 고속도로로 쌩쌩 달리는 차들도 보입니다. 

1시간이면 도착 하고도 주리가 남을 거리를 1시간 50분이 걸려 갑니다. 

잃은 시간보다 얻는 득이 더 많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빠르게만 살려고 했던 지난 과거에 

여유를 가졌다면 좀더 성숙해 지지 않았을까..  

차를 타고 150km넘게 달리면 차창에 보이는게 영화 였다면  지금 이기차를 타고 가는 것은  꽃하나 

열매하나 한사람 한사람의 옷매무새까지 관찰하게 된다는 것을.   

이제 목적지 역인 북천역에 도착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립니다.

 

 

 

역에 간판도 코스모스 역 답게 바탕이 분홍색 코스모스입니다.

내리는분들 모두 코스모스를 보고 감탄을 합니다.

등산복을 멋지게 차려 입은 아주머니도.. 시장 가는 옷차림에 아주머니도 입에서

우와~  라는 말만 거침없이 터져 나옵니다.

 

 

 

 

다솔사 가는 쪽의 기찻길 입니다. 쫘악 ?은  기찻길옆 코스모스가 끝이 안 보입니다.

 

 

 

 

경전선은 철도가 하나라서 오고 가는 기차가 하나의 철길을 이용 합니다.

교행 하는 시점에서는 이렇게 역에서 서로 좌우로 들어와 비켜가는 교행을 합니다.

 

 

 

 

 

 

 

출발해서 가는 열차는 마산, 창원을 해서 종착지인 포항또는 부전 역으로 갑니다.

 

 

목포가는 방향의 철길 입니다. 저기 보이는 아저씨땜에 역무원들이 호르라기를 부르고

난리 입니다.  안전 때문에 뛰어 다니는 역무원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카메라 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온듯 합니다.  남자, 여자 많은 분들이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모두 좋은 카메라 인듯 렌즈가 길고 무거워 보입니다.  동호회 회장 이신 분인듯한 사람이 역에서 내린 분들에게

"북천 코스모스 축제에 잘오셨습니다. 환영 합니다. "라고

환영해주시고 작품 사진 찍는 분들과 기차 손님들의 통로 정리도 해 줍니다.

 

 

 

 

열차 시각 표 입니다. 

처음 계획은 북천에서 내리고 완사에서 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가는 길이 거리가 제법 있는 곳이고 완사역은 무인 역이라서 표 구매도 어떨지 몰라 북천->진영까지를  끊었습니다.  

표 요금은 6500원 입니다.

 

 

 

 

북천역 입구 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저 아저씨도 한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약국이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 스레트 지붕입니다. 한지붕에 약국과 미용실도 있습니다.   소박하게 보입니다.  시골 풍경 답게..

이제 본격 적으로 걷기 시작 합니다.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하동 방면으로 가다보니 작은 논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 있습니다.

 

 

 

 

옥종중 북천 분교 앞 도랑입니다.

코스모스와 쭉~욱 ?은 나무가 잘 어울립니다.

여기 학교 다니는 학생들은 항상 마음이 초록색일 것 같습니다.

공기 좋고 주위 환경이 꽃밭이라..

 

 

 

 

 

분교 앞에서 바라본  코스모스 들판입니다.  여기는 알고보니 맛배기 였습니다.

 

 

 

 

 

여기 제방 산책로에서 본의 아니게 사진사 노릇을 해야 했습니다.

단체로 온아가씨팀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중간에 있던 키 작은 아가씨가 햇빛때문에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가씨~ 사진사가 키가작고 못생겼더라도 웃어 보이소.  그렇게 있으면 예의가 아니지예.."

결국 웃음에 한참 사진 찍는것 실패..  "하나 두~울" 만 하면 주저앉아서 웃어 버리는..

한참만에야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마 8판 정도를 찍었지 싶습니다.. 

카메라 주인 아가씨 왈

"아저씨 뭐그렇게 많이 찍어요?  모델비 주세요.. "

"아..  내가  태어 날때부터 엄마 뱃속에서 사진찍는 연습을 하고나와서 자신은  있어예.  10번 누르면 1장 나올까 말까합니더.. "

 그러고 돌아서니 기다리고 있던것 처럼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카메라 내미시네요..

이왕이면 좋은 마음에 봉사 활동 한다고 치고 또 찍어 줬습니다.

전신 사진을 찍을려다가 아저씨가 아주머니 어깨에 다소곳이 손을 올리 모습이 너무 다정 스러워

상반신이 나오는것을 신경써서 찍었습니다.  잘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조금만 가면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행사장입니다.

행사장 가는 길 역시 메밀꽃과 코스모스로 넘쳐 납니다.

 

 

 

 

가는길에 포크레인과 장비들이 시끄럽게 소리내어 움직이길래  건물 공사 중인가 싶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문화재 발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손에 도구를 잡고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흙을 쓸어 냅니다.

많은 문화재가 출토되어 이분들이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장 뒤로 놓여진 기찻길입니다.

코스모스는 역시나 바람에 의해 연약한 꽃대가 한들 한들 거릴 때  코스모스의 진 면목을 보는것 같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자 서로가 서로를 어루만지듯  비벼 댑니다. 

 

 

 

 

행사장 앞노상 주차장입니다.

밧줄로 차선을 거어 놓았습니다..  가는 날이 행사가 끝난뒤고 평일이라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에드블룬과 행사 표지판입니다.

옆에는 행사를 구경 하러 오신 손님분들에게 올해 기상 이변으로 제대로된 메밀과 코스모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 하다는 안내문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행사장 곁에 허수아비도 풍악을 하다 지쳤는지 몇개는 누워 있습니다.

이런  한적한 곳에 밤에 오면 귀신 같아 무섭겠습니다.  

 

 

 

 

 

 

 

행사장에 몽골텐트등 행사 시설등이 나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파는 장사분들이나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재미를 좀 보셨는지..

아침을 안먹고 와서 배가 출출 했지만 앞에 다가가서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축제 배치도 입니다.  여기 저기에 알차게 꾸며 놓았습니다.  준비한다고 고생한 보람에

많은 관관객이 다녀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차여행을 하면 참으로 좋은 위치이고 새로운 여행이 될법도 합니다.

코스모스 역 답게 앞으로 해마다 번창해서  많은 관광객이 다녀 가길 바랍니다.

 

 

 

 

코스모스에 너무 눈이 팔려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버렸습니다.

북천 간이 버스 정류소 입니다. 

혹시나 다솔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나 해서  할머니 곁에서 버스 보고 있다가 무거운 베낭을 벗으며

할머니께 인사를 했습니다. 

" 아이고.. 대학생인교?  어데 갈라꼬? "

갑자기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곁에 앉으면서 여기서 다솔사까지는 얼마나 걸립니꺼? 라고 여쭸더니

대답은 안하시고..  앉아서 낮은 위치의 나를 보시고는 ..

"대학생은 아인갑네.. 머리가 희껏희껏 한거 보이끼네.. "  

"마흔이 넘었습니더.. 여기서 다솔사까지는 멀어예?   걸어가면 얼마나 걸릴까예? "

" 보소 여기서 차타고 가지 뭐하러 걸어 갈라꼬..  거리가 얼맨디.. 어디서 왔소?"

"경남 김해서 왔습니더. "

"내 아도(자식도)  김해에 살았는데.. "

나이드신분들은 이렇게 연고에 집착을 하십니다. 사돈 팔촌까지 들먹이면서  아는분 이름을 대시면서.

"김해 살기 좋은곳입니더. 지금도 살고 있습니꺼? 무슨 동인데예? "

"5~6년전에 살다가 지금은 울산 가있제.. " 허걱.. 하하하 웃음이 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한시간 마다 차가 한대씩 있습니다.

"할머니 뒤에 오이소.. 그냥 걸어 갈랍니더.  1시간이면 반은 걸어 가겠지예.. "  

그래서 먼저 할머니 사진부터 한컷 했습니다.

연세를 여쭤 보지는 못했지만  정정하신것 같은데..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이소.. "

인사하고는 서둘렀다.. 

 

 

 

 

 북천 정류소를 지나 한참 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준비해간 인터넷 다음지도에서  스카이뷰 사진을 몇장 펼쳐서 가는길을 다시 확인합니다 

조금은 오르막입니다.  여기서 부터  찻길옆으로 차가 쌩쌩 달려서 위험도합니다.

가다보니 "300미터앞 무화가" 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300미터..  그런데 한참을 온것 같은데.. 500미터는 넘게 왔는데. 분명.. 무화가에 관련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걷다보면 얼마나 왔는지 거리 감각이 없어 집니다. 100미터를 왔는지 300미터를 왔는지..

오로지 도로 이정표에 의존 할수 밖에없습니다.

 

 

 

 

 

한참걷다가 모퉁이가 나오는데 그길 돌아서니 봉고차에 차양을 치고 젊은 아주머니게서 무화가를 팔고 있었습니다.

꼭 진영 도로 가에  단감 팔듯이..  "와.. 300미터 엄청 머네.. "  아마 1키로는 왔지 싶습니다. 조금더 지나니

초량이라는 동네 입구에왔습니다.  

노란 화살표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여기는 개울이 흐르는데 "다슬기 수확 체험장"이란 푯말과 천하대장군, 지하 여장군이

제방에 서 있습니다.  벌받을까 겁이나서 몰래 다슬기 잡이를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발걸음이 무거워 지기 시작 합니다. 여기까지 약 7키로 정도를 걸었나 봅니다.

앞으로 원전까지 4키로는 넘게 가야 합니다.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요즘 시골이 다들 그런가 봅니다..  체험마을..

어촌에 가면  조개잡기 체험, 숭어 잡기 체험, 산에가면 나물, 감자, 고구마 케기 체험,  도자기 마을 가면 도자기 만들기 체험..

여기도 역시나 체험마을로 되어 있습니다.

소 여물 주기 체험장, 다슬기 체험장, 유체꽃 체험장,  고구마 체험장, 밤 체험장, 딸기 체험장.. 노랗고 빨간 풍선이 장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글쎄..  이런곳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아~  드디어 여장을 풀고 쉬었다 갈수 있는 곳을 발견 했습니다. 몇백년은 족히 나이가 될 나무들이 주변에 있고 정자가 있습니다.  지난 번 티브이에서 1박 2일에 지리산 둘레길 할때 이수근이 노상수면을 했던 그런 정자 입니다.

얼렁 올라가서 신발을 벗고 베낭을 내려 놓으니 날아 갈것 같습니다. 등에 베인 땀이 베낭 등에 닿는 쿠션부분에 젖어 흥건 합니다.

 

 

 

 

나의 등산화 입니다. 3년전에 한켤레 사 봤습니다. 등산갈때 신을께 아니고 낚시 다닐때 신을려고..

옥션에서 샀습니다. 3만원 조금 더 주고 산것 같습니다.

발 뒤쿰치와 발바닥 앞부분이 조금 아파 옵니다..

그래도 이 등산화 때문에 산에 가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신발과 베낭과 스틱과 내가 한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껴 봅니다.

 

 

 

 

 베낭을 열었습니다.  캬라멜.. 쿠키  음료수..  잠깐 쉬는 동안 몇개를 먹었습니다.

한10분정도 경치를 감상 한다는 핑게로 편하게 앉아서 시간을 허비 했습니다.  시간이 12시 30분정도..

서둘러 원전(곤명면) 마을에서 점심을 해결 해야 될것 같습니다. 

 

 

 

원전 마을로 향하다가 누른 곡식이 익은 논을 가로 질러 놓여 있는 기찻길이있어 한컷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숲이 다솔사 역입니다.  이제 정차도 하지 않고 없어진 페역이 되었습니다.

 

 

 

 

이제 800미터 정도만 가면 점심을 먹을수 있는 곤명면이 나옵니다.

아.. 속에서 배고프다는 소식이 한참 전부터 납니다.

 

 

 

 

그래도 갔다가 되돌아 오는게 싫어서 가는길에 있는 다솔역으로 향했습니다.

새로뚫린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로 들어 서서 약 200미터 전방에 있었습니다.

역시나 폐역이 되어서 황량하다는 그  자체 입니다.  

2007년 6월부터 기차가 정차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외롭게  역 안내판만 혼자 서 있습니다.

역에서는  보도블록 틈사이로 올라온 코스모스가 여기 저기 피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버스 정류소 같은 건물이 손님들이 앉아서 기차를 기다리는 대기소 였나 봅니다.

 

 

 

 

역을 정차 하지 않으면서 플랫홈을 두고 양쪽으로 기찻길이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만 사용하게되어

앞에 보이는 코스모스 숲  사이로 철길이 하나 뭍혀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코스모스만 가득..

 

 

 

 

아.. 배가 너무 고픕니다.  이제 곤명면으로 들어 섰습니다. 원전 마을입니다.

밥먹고 나면 노란 표시를 해 놓은 곤양방면으로 가야 합니다.

배부터 채워야 겠습니다.

 

 

 

면 사무소 삼거리 입니다.

표지판 기둥에 큰 이정표가 다솔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 표지판을 본다면 절이 엄청 크지 싶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큰일 났습니다. 이 동네에는 식당이  이상 합니다.

식당이라해서 기웃 거려 보면 회, 삼계탕, 오리주물럭.. 닭백숙등입니다.

부자 동네 인가 봅니다.  점심엔 회 먹고 저녁엔 삼계탕 먹고.. 

식당이 3개를 봤는데 모두가 그러 합니다. 결국 삼거리에 있는 매점에 들어 갔습니다.

이것 저것 고르다가.. 

 

 

 

 

허기진 배를  그데로 한채 또 걷기 시작 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다솔사 까지 5.1키로를 더가야 한답니다.

쉴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배라도 채워야 할듯 한데  주위를 둘러보니 정자 같은 것은 없을듯 합니다.

지난 곤파스 태풍 영향인지 벼가 저렇게 그러져 있습니다.

 

 

 

 

지나다가 물이 흐르는 개울가 옆에가 그래도 조금 그늘이 드리워 져 있어서  베낭을

벗었습니다. 앉을 자리도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경주빵입니다.  음료수는 파워에이드 입니다.  경주빵을 경주에서 만들었나 봤더니 주소가

경북 고령군 다산면입니다. 짜가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비슷합니다.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참 좋아 합니다.

많이 비싸기도 합니다.  

 

 

 

 

색깔 칠해 놓은 화살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신산..

신들이 사는 산인지 모르겠지만.  마을 이름 하나는 잘 지었습니다.

발에서 열기가 팍팍 올라 옵니다.  물집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반가운 이정표를 보았습니다.  이제 다솔사 까지 1.5키로 남았습니다.

힘내고..  용기 내고..   그런데 찻길이 너무 쫍습니다.

한눈 파는 운전사는 아차 하면 길가에 걸어 가는 사람을 ..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곤명면 삼거리의 큰 안내판을 생각하다가 그냥 지나 칠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작은 이정표 입니다.

또 웃기는것은  이정표 다리가 부러진줄 알았는데 고의적으로 저렇게 각도를 주어서 비스듬 하게 해 놓았습니다.

신산이라는  마을 이름때문에 신들이 보는 것이라 저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허걱..  좀전에 길가에  보았던 이정표 안내판엔 다솔사 1.5키로라고 쉬어 있었는데.

여기 오니 또 1.8키로를 더 가야 한답니다. 믿을* 없다더니..  거리를 두고 장난을 치는 건지..

좀전에 이정표를 보고 1.5키로를 왔는데.. 여기서 다시 1.8키로면 3.3키로를 더 가야 합니다.

면사무소에서 5.1키로라고 쓰여 있었는데.. 어디서 어디 까지 인지 모르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요깃 거리가 될것들이 좀 있습니다. 

그러나 좀전에 경주빵으로 허기를 채웠는데..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2시 40분 입니다.  어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300미터 정도 올라 오니 또 먹거리를 파는 곳이 나타 났습니다.

가까운 곳에 잇는 것은 식사를 할수 있는 곳이고.

저기 멀리 있는 곳은 차를 마시는 곳입니다.

식사때가 지나서 인지 식당쪽에는  주인 아저씨 차인지 산타모가  뚝 떨어져 세워져 있습니다.

그나마 찻집은 서너대의 차가 세워져 있고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안쪽 풍경은 대부분 여성 분들입니다.

 

 

 

 

 

길고 긴 거리를 걸어와서 드디어 다솔사 입구 휴게소앞에 도착 했습니다.

휴게소 앞 주차장에 봉명산 등산로가 그려져 있습니다.

등상했던 곳을 오란색 부분으로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시간상 더이상 지체 할수없어 봉명산 정상 전망대까지 올라 갔다 왔습니다.

 

 

 

시원한 물 한 바가지가 그리웠습니다. 

좔좔좔 나오는 파이프에 물을 쪽박에 담아서 벌컥 벌컥 마셨습니다. 

그리고세수를 하는데 땀을 많이 흘려 비누도 사용 안 했는데 미끈 그립니다. 

다시 그늘진 숲길로 들어 섭니다. 

 

 

 

 

좌측에 삼나무 숲이 엄청 좋습니다.

중간에 오솔길 산책로도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저 길로 들어 서고 싶습니다.

그래도 다솔사까지  그늘진 이 도로도 나쁘진 않습니다.

발걸음이 한결 가뿐해 졌습니다. 

   

 

 

 

 

산책하기 참 좋은 길입니다.

 

 

 

 

다솔사와 봉명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봉면산이라 한것은 민족문화의 중심 코드가 새였기 때문에 비조문화는 삼족오를 낳고 군왕이라 칭할수있는 새가 봉황

이며 전국에서 기운이 가장 좋은 산이라는 의미로 봉명산으로 지었답니다.

얼마나 좋은 산인지 고종 22년에는 어명으로 이산에 어명으로 묘를 못 서게하였답니다.

신라지중왕4년에 기운이 범상치 않는것을 알고 영악사라는절을 지었고 선덕 여왕때 봉명산의 기운이 걸맞다라고해서

"다솔사"로 지어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인재가 배출되고 발복의 기운을 받을수있다고 합니다.

다솔사에는 서산대사, 사명대사등 승병들의 기지였고 일제때는 한용운,최범스님이 이끄는 불교내 돌립운동 단체 인만당의 근거지였다고합니다.

 

 

 

 

 

다솔사 대양루 입니다.

1748년 (영조24)에 지었답니다.

중심 불전인 적멸보궁과 마주보고 있있고 신도들에게 설법을 하거나 불구를 보관한 곳이랍니다.

건물 특징은 정면 5칸 측면 4칸에 익공계 맞배지붕의 건물로서 화려 하지는 않지만 정면 기둥의 간격이 3미터 가

넘을 정도로 위풍 당당하답니다. 누각 아래쪽 기둥들은 뒤틀어진 고목의 밑동처럼 자연 스러운 반면

위쪽 기둥은 잘다듬어진 목재를 사용해 질서 정연한 모습이고 큰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받침기둥을 많이 사용 하지

않고 건물 가운데에 10미터가 넘는 대들보 하나만을 설치하여 엄청남 지붕의 하중을 유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솔사 주차장남 빼고는 대부분이 이렇게 그능 입니다.

그만큼 나무가 울창 합니다.

어린 초등 학생들이  체험 학습을 왔나 봅니다.

아마 1학년정도 되어 보입니다.

" 경내에서는 조용히 해주세요." 라는 푯말이 군대군대 세워져 있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스님께서도 웃으며 보고 계십니다.

 

 

 

 

경내 뜰 입니다. 

참 조용 하고 아늑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뒤를 보면 대양루 안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큰북이 중간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이 동그랗지가 않고 찌그러져 있습니다.  왜일까?

 

 

 

 

적멸보궁입니다.

우리 나라 절 가운데는 불상(佛像)을 전혀 모셔놓지 않은 데가 있다. 법당 안에는 단(壇.戒壇)만 있고 속이 텅 비었으며 법당 밖 뒤편에는 사리탑을 봉안하여 놓은 곳이랍니다.. 이러한 곳을 적멸보궁, 또는 보궁이라 하는데 이는 사리탑에 부처님의 진신(眞身) 사리를 모신 보배로운 곳이란 뜻이랍니다.

여기 법당도 뒤편이 타원형으로 투명하게되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항아리가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적멸보궁 열반상이 있습니다.

 

 

 

 

다솔사 웅진전 입니다.

 

 

 

 

다솔사 극락전 입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참배를 하고 오른쪽으로 세바퀴 돌며 기도를 했습니다.

좋은 일들만 생기도록..  

 

휘어진 도로에 이럿듯 가지치기로 갈끔하게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이곳을 딱 접어 들었을 때 옛날 차에 넣어 두던 싸구려 방향제 향수 같은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이상 했습니다. 꽃은 없는데 그런 냄새가 나서. 

나뭇잎을 하나씩 따서 비벼가며 냄새를 맡아도 그냄새가 아닙니다.

주위에 둘러 보니 짝퉁인지 진돗개 너댓마리가 있습니다. 

저를 보고한참을 짓어댑니다.  혹시 진돗개가 향수를 뿌린건 아니겠지요..

나중에 내려 오면서도  이곳에 오니 그 냄새가 났습니다.  좋은 냄새.   

 

 

 

다솔사 뒤편으로 등산로에 올라 섰습니다.

차밭까지 가고 싶은데 시간이 되질 않을 것 같습니다.

봉명산 정상까지 갔다 와야 할듯 합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길입니다.

스틱을 꺼내 높이를 맞추고 준비를 합니다.

지난 비에 흙이 많이 씻겨가고 돌들이 많이 두드러져 올라와 있습니다.

 

  

 

 

앞에 등산로가 다시 나타 납니다.

저 많은 곳을 다갈려면 아침 일찍 부터 산행을 시작 해야 할 듯 합니다.

정상까지 다녀 올려면 왕복 1키로는 될듯 합니다.  그것도 산길을..

각오는 했습니다.  문제는 시간 입니다.

 

 

 

 

헉..  엊그제 다녀온 용지봉 가던 그런 계단입니다.

보는 순간 현기증이 납니다.  큰일입니다. 

한계단 한계단 발을 들어 올려 봅니다.  그런데 이상 합니다.  

그제께와는 차원이 틀립니다.  그때에 비해 발이 가벼워 진것 같습니다.

좀 올라가도 입에서 거품이 안나옵니다.  중간 중간 서너번 쉬고 계단이 끝이 났습니다.

잠깐의 쉼터..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파른 산 비탈길.. 

걸음을 뗄때마다 잔돌들이 굴러 내려 갑니다.

좀전에 앞에 올라가던 아주머니 두분은 또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아지매들은 발에 탱크 발통을 달았는지..  이런 가파른 산을..

어찌나 빠른지..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겨우 겨우 정상에올랐습니다. 한바퀴 휘 돌아 봅니다. 

역시 정상에 올라 가픈숨 크게 한번 내쉬는 이 기분.. 과연 무엇과도 비교 하겠습니까..

 

 

 

 

정상에 우뚝하니 서 있는 돌 비석..  그런데 에게게 해발 408미터 입니다.

올라온건 800미터 고지를 올라 온것 같은데..

 

 

 

 

앞서 올라가던 아주머니 두분입니다.

전망대를 올라 가려고 하더니 빨간조끼의 아주머니왈...

"어머나.. 팔각정 따까리가 어데 가뿌고 없네?? "

따까리.. 오랜만에 들어 보는 단어 입니다.  분명 경상도 사람일꺼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몇번 와 본분들 같습니다.  팔각정 전망대에 지붕이 있었다는것을 아는걸 보니..

한분은 체격이 참 좋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그분이 내려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라 갑니다..

사고라는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니 말입니다.  저 전망대가 무너지면 부상자 수송에 헬기가 뜰꺼고

그러면 뉴스에 나오게 되면 분명 쪽팔릴것 같습니다. 

한분 계단 내려오는데 쿵쿵 합니다. 계단이 삐거덕 삐거덕 소리를 냅니다.

저는 계단 아래서 기다리다가 살짝 공손히 옆으로 길을 비켜 드렸습니다.

 

 

 

 

 

전망대 올라 가니 사방이 다 보입니다. 

정말 지붕이 태풍에 날라 갔는지 아니면 떼어 냈는지 없어 졌습니다.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다도해 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아 보입니다.

 

 

 

 이쪽과  저쪽의 하늘 차이가 많이 납니다.  구름이 지나 가는곳과 바로 옆으로 봤을때 구름이 걷힌 풍경이..

 

 

 

 

이쪽은 지리산 쪽인지 방향 감각을 모르지만 모든게 산만 보입니다.

 

 

 

 

다솔사에서 내려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반 샤워 비슷하게 하고 시간을 보니 3시 20분입니다.

많이 늦을것 같습니다.  큰 도로까지 내려왔습니다. 혹시 계획에는 없었더라도

북천표를 끊어 놨으니 한시간에 한대 있다는 버스라도 오면 북천으로 갈려고 생각 합니다.

큰 길가에서 하늘을 봅니다.  근처 사천 공항에서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 연습을 하는지

계속해서 비행기가 떠다닙니다. 

그런 하늘이 너무 푸릅니다.  아마 비행기 조종사들은 눈이 시릴것 같습니다.

 

 

 

 

반대쪽 하늘도 역시나 파랗습니다.

그런 파란 하늘을 가르는 구름..  산에 보시면 시커멓게 그늘진 곳이 위에 구름이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계획 세운데로 하는데 까지 해보자.. "

여기서 완사까지는 15키로 정도가 됩니다. 지금시각 3시 40분정도..

빨리 걷다가 뛰다가 하면 도착 하겠지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다시 곤명면에 도착했습니다.

2번 도로는 자동차 전용 도로로 길이 곧장 ?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리는 가깝겠지만 위험해 보입니다.

노란색 표를한곳으로 향했습니다.  구도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르막길이 시작 됩니다. 헐레벌떡 하며 뛰었습니다.

뛰다가 걷다가..  지칩니다.. 

앞으로 3키로 정도가 남았는데 시간은 15분 남았습니다.

이일을 어쩌나..  지나가는 차들에게 손을 들었습니다.

구 도로라서 그런지 차가 띄엄 띄엄 지나 갑니다.

시골이라 인심이 좋을듯 싶은데도 모두 지나 칩니다.

내가 여자라면 걸어가고 있어도 세워서 태워 줄려고 할텐데.. 

이참에 확 여자로 수술 해버려??  진짜 속이 상합니다.

침이 타 들어 갑니다.  뛰었습니다. 

베낭에는 삼다수 빈통이랑 과자들이 자리를 잡지못하고 덜커덕 거립니다.

 

 

 

 

 

그래도 지나가는 기차를 찍지못했는데  카메라를 꺼내어 한컷 했습니다.

마침 기차가 목포쪽으로 가는것이라 저 기차가 7분쯤 뒤에

북천역에서 교행 하게되면 마산, 창원쪽으로 오는 기차가 출발 합니다.

남은 2키로를 최소 5분안에 가야 합니다.   당연 안되겠지요..

포기를 합니다.  버스타고 진주가서  고속버스타고 창원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에 그냥 걸음을 멈춰 버렸습니다.

 

 

 

 

우와~  그런데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파출소 경찰차가 곤명면에서 완사쪽으로 갈려고 지나 가는것입니다.

막 손을 흔들며 달려 갔습니다.

지나 치는가 싶더니 옆에 세우셨습니다.  

 "왜그러세요? "

"제가 기차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러는데 완사역까지 좀 태워 주실수 있겠습니꺼?"

"타세요.. 태워 드릴테니..  그런것 같으면 아까 면에서 태워 달라고 이야기를 하지 그랬어요? "

아마 점심 식사때문에 식당 찾느라 면에서 왔다 갔다 하는것을 파출소에서 보셨나 봅니다.

"어디서 오는길이에요?"

"예.. 김해서 여행삼아 북천에서 내려 다솔사까지 걸어갔다가  완사까지  가는 계획을 잡았는데

시간이 30분정도 모자라네예.. "

"예? 그기서 그기까지 걸어 갔다 온단 맙입니까?  거리가 얼만데..  체력이 부럽구만.. "

차를 타고오니 4분도 체 걸리지 않았습니다. 

내려서 감사하는인사를 몇번이나 드렸는데.. 담에도 혹시 여행와서 불편한게 있으면 이야기하시라는 친절한 말씀에

그저 감사의 웃음만 드릴뿐이였습니다. 악수를 하고 완사 역으로 향했습니다.

 

 

  

 

 

 

 

 

완사역 입구 입니다. 아직 5분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여기는 2010년 6월 1일부터 무인역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부산대 대학원에 재학중이 28세 김정현씨가 명예역장으로 주기적으로 들려

청소도하고 역을 관리 한다고 합니다.

역에 대해 애착이 많은지 역주변이 너무 깨끗하고 특히 화장실에는 가정집 이상으로 정리와 청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17: 6분 기차를 타야합니다.

지금시간은 17:4분..  너무 아쓸 아쓸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것도 있습니다.

다솔사에서 지극 정성으로 빌고 왔는데.  효능을 여기서 사용해 버리지 않았나 싶어서.. 

정말 경찰차가 아니였으면  이 기차를 타지 못했을 껍니다.

 

 

 

 

깨끗한 역입니다.

조용한 역입니다.

평화로운 역입니다. 

앞으로 완행열차 여행을 하면서 이런 간이 역들도 다녀 보고 싶습니다.

 

 

 

완사역에서 손님은??

당연 저하나 뿐이였습니다.

15,000일정도의 살아온 날짜중에  단 하루라면 정말 짧은 시간인데 너무 많은것을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은

날이였습니다.

거리는 약 30km정도 되는가 봅니다. 봉명산외에는 대부분 완만 또는 평지라서 가능 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별바살 가족분들과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ps:  비용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열차 요금  - 왕복 1만 3천원

        경주빵   -        2천 5백원

        파워 에이드   -  2천3백원

        국희 샌드      -   7백원

        삼다수 생수   -   6백원

         껌              -    ?

         캬라멜 땅콩       ?

         가나 초코렛      7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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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만원..

양쪽발 뒷굼치에 큰 물집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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