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약사회가 한약사 개설 약국 불법 사례를 고발한데 대해 한약사 단체가 성남 지역 약사들 고발로 맞서 약사와 한약사 직역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한약사총연합(회장 박현우, 이하 전한총)은 25일 성남지역 총 10개 약국을 불법행위 등으로 최근 보건복지부와 지역 보건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한총에 따르면 이들이 고발한 10곳 약국에는 성남시약사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 약국 7곳이 포함돼 있다.
전한총은 해당 약국들의 무자격자 조제와 의약품 판매, 진단을 통한 약 판매 등의 행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약국 명단과 법률 검토 내용,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성남시약사회가 2곳의
한약사 개설 약국 불법사례를 보건소와 경찰에 고발한 데 따른 맞대응이라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전한총 관계자는 "약사들과 싸우려는 목적이 아니다. 먼저 공격을 해 와 사생결단의 자세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번에 고발 조치한 약국들은 최소 영업정지뿐만 아니라 면허 정지 및 취소의 처벌에도 해당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약사들의 한약사 직역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성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단체 관계자는 특히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부장, 분회장 등 약사회 임원 약국들을 중심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미 증거 확보를 마친 곳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한총 관계자는 "약사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정보와 구체적 증거를 첨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약사회 주요 임원을 비롯해 일선 개국 약국의 정보와 제보 및 증거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 검토를 거친 후 고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약사와 약사의 싸움은 한약사는 물론 수많은 약사까지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복지부와 약사회는 약사와 한약사가 공동의 영역을 만들어가며 일원화로 향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