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시월 열이틀 망미당할아버님 시향일...
간밤에 계속된 늦가을 비가 아침이 되자 햇살이 찬란한데...
하늘도 우리 망미당할아버님의 깊은 뜻을 아시는 듯 합니다.
수 백년 면면히 고향을 지키며 억세풀처럼 살아온 후손들과..
시제에 참석코저 서울에서 친족들이 세벽잠을 설치며...
버스로 달려와 이곳 망미당 할아버님 묘소 앞에 엎드려...
정성들여 장만한 맛있는 음식과 맑은 술을 바치며..
아득한 옛날 마을을 여신 할아버님의 그 깊으신 뜻을 기리며..
현세에 우리 후손들의 화목과 무궁한 발전과 안녕을 지켜주십사...
빌고 또 빌었습니다.
이번 시제는 여러 면에서 뜻 깊은 하나의 행사였습니다.
시제를 구심점으로 흩어져 사는 친족이 모였다는 의미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현안문제인 망미당할아버님의 묘소일대를 온전히 지키는 문제...
재론의 여지없이...
마을의 젊은 후손들이 열심히 뛰는 과정에서...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망미산을 지키고저 노력한 점은..
멀리 사는 우리들이 인정해야 하며 성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 시향일 사당에서 진지한 토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한 문제들은..
우리의 뜻이 관철 되는 그 날까지 밀고 나가야 겠습니다.
조상님들 산소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니할 말로 다른 문제들은 보상 받으면 끝나지만..
수백기가 흩어져있는 묘지는 발굴도 어렵고 또한 한곳에 모으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 지난하고,막중한 일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통감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나가야합니다.
오늘 저는 기업도시 특별법도 읽어보고..
이미 기사화 된 지역 신문 내용도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되었다고 자기들 뜻되로 공사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무슨 어려운 일이 있겠습니까? 법만 만들어 국회에 통과시키면 되지...
제주도해군기지는 특별법이 없어서 수 년을 끌었나요.?
사드 설치는 어떻고요? 도로에 굴하나 뚫는데 한 여승의 항거로 수년이 지체한 사실은..
결코 법이 만능이 아니란 걸 일깨워줍니다.
구성리는 (우리는) 많은 걸 이미 양보했습니다.
수백년(560년) 누대로 살아온 이 땅을 다 포기했습니다.
그 땅에는 우리의 혼백이..우리만의 문화와..우리만의 역사와..
우리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상부상조하고,서로 의지하고,서로 믿고,서로 사랑하며 살아 온 곳입니다.
하지만 솔라시도 사업이 국가적 사업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양보한 것이죠.
이제 우리 최후의,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그것은 망미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그 산에 잠들어 계신 우리의 할아버님들을 우리 후손들이 온전히 지켜드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어찌보면 바위에 돌던지는 것 같지만...
꼭 그렇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어제 시향일은 시향자체도 중요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의지와 뜻을 다지는...
매우 아름답고도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다시한번 서울에서..그리고 각지에서 오신 종친께 무한한 고마음을 느끼며..
가내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첫댓글 충주에서 출발해 혼자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온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서울에선 20명이 출발하니 가면서 도착할 때까지 이것 저것 의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갔습니다.
대전의 장원 아우도, 광주의 세원 아우도
꼭 참석해잘라는 요청을 지켜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부산 쪽에서도 종친들이 참석하여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 모이는
망미당 시제는 그야말로 큰 축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통이 발달하고 정보화된 시대에 이렇게 모든 일가친척들이 모여 문중의 대소사를
격의없이 토론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문중회의는 이렇게 시제 끝나고 바로 여는 전통을 이어 감이
좋을 듯 합니다.
시행사 사무실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드라마 같은 미래의 사진을 보여주면
우리들이 마음이 돌아설까 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지요.
가까운 영종도 공항의 카지노나 위락 시설도 지지부진하고..
그렇게 완벽하게 건설하여 투자자를 기다리는 새만금도 그대로지요.
그런데 구성리 매립지에 투자를 기대하는 건 난센스 같아요.
이제 서울에서 앞으로의 망미산에 대한 마스터 플랜 같은 것을 만들어
변호사인 승우형을 앞세워서라도 잠실에 있는 시행사 본사를 찾아가
설명도 하고 항의도 하여 우리들의 의지를 관철해야할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망미산에 납골당을 세우는게 최선이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해야하고 그것이 되기 전에
파낸 유골을 임시로 보관할 임시납골 보관 장소를
우선 지어 그곳에 보관했다가 납골당이 완성되면
옮길 수 있도록해야겠지요
시행사도 구성리 곳곳에 산재한 묘를 정리하면
지들도 좋기 때문에 우선 망미산 문제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우리도 협조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