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저희들이지만 마니마니 오셔서 응원해주실꺼죵~?!^^
- 일시 : 3월26일(4시,7시) ~ 3월27일(5시)
- 장소 : 문화공간 새벽(수곡동 CBS 뒤편, 수곡중학교 버스정류장 맞은편)
- 문의 : (043) 286-7979
- 주관 ․ 주최 : 극단새벽
- 연출 : 이동섭 (극단새벽 기획실장 및 정단원)
- 출연 : 유명한, 이 김, 박미나, 윤상우, 박상영, 오은옥, 이 소, 이수정
◆연출의 글
‘한씨 연대기’는 6. 25 전쟁을 전후하여, 1970년대 초까지 한 고지식한 인간이 겪게 되는 희생의 기록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분단 상황 자체에 대한 투시가 아니라 그 현실 앞에 주인공 한영덕의 인간성을 대응시켜 놓았다. 사람의 한 생애가 곧 분단 세대의 본질인 것이다. 이 본질을 ‘한씨 연대기’의 한영덕으로 표상된 것이다. 아직도 분단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지만, 한영덕 의 딸 혜자처럼 미래 역사의 후손들은 탄생하고 있다. 이 ‘한씨 연대기’에서 딸 혜자는 분단된 남과 북의 비인간적 체제에 시달리다 죽은 아버지의 매장을 목도하지 않으려 한다. 이처럼 한 시대는 이제 지났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마지막 장면에서 풀어 보고자 한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분단된 조국의 다시 하나의 되길 원하고 있다. 다시는 한영덕 같은 인물이 나오질 않기 위해...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하나하나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풋풋한 17세의 아이가 시간이 흘러흘러 31세가 되었다. 아직도 매일같이 연극과 나에게 대한 많은 부족함과 나태함을 일깨우면서 살아가지만, 생각처럼 행동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번 지도를 맡으면서 나, 자신의 대한 채찍을 내리치며, 처음 시작 했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연극을 접했던 그때의 모습을 아련히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그 열정의 불꽃을 다시 마음의 화로 속에 다시 넣고자 한다.
조금은 건방진(?)듯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상우, 항상 자신에 대해 노력하고 조금은 매니아틱한 명한이, 항상 열심히 하고 바른 생활을 할 것 같은 상영, 제빵을 하면서 밤에는 열심히 연극에 임해주는 김, 의외의 출연에 놀라게 하는 연주, 신경을 별로 못 써주어 미안한 은옥,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은 체격에 먼 거리를 오고 가면서 군말 없이 함께하는 수정, 매일같이 나에게 혼나는대도 항상 밝게 웃고 열심히 하는 미나......각각의 색깔과 외형이 다른지만, 하나가 되어가는 신입단원 친구들을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들의 모습에서 많을 것을 배워간다.
아직은 그들은 배우가 아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을 한달반 동안 준비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힘찬 박수와 갈채로 그들의 앞날에 밝은 빛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작품 줄거리 및 설명
평양의 김일성 의과대학을 나온 의사 한영덕과 서학준은 6·25전쟁이 일어나자 중앙인민병원으로 배치되어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한다.
현실적인 서학준과 달리 순수하고 우직한 한영덕은 도망가지 않고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본다. 그러던 중 중요한 직위에 있던 부상자보다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를 먼저 치료해주었다는 죄목으로 반동분자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는다.
처형장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한영덕은 홀로 남쪽으로 피난을 하게 되는데...
역사 속에서 행동하는 인간, 역사적 재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인간을 다양한 형식의 실험에 의해 세련된 무대에서 구현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분단 상황이라는 정치적 현실 속에서 한영덕의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연극은 카이로·얄타회담, 1945년 미국 국무성 및 육해군 합동조정위원회, 3.8선이 나뉘는 과정, 6·25전쟁의 발생 경위들을 해설과 함께 극 전개가 이루어진다.
또한 연극이 진행되는 중에 이승만 정권의 부패 등 정치상황의 변화와 그에 따른 민심의 동향 등을 낭송과 노래를 통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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