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2011)
SECTOR 7
감독: 김지훈
제작: 윤제균 (해운대)
배우: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박철민, 이한위, 차예련.
<해운대>로 천만 관객 돌파와 주요 영화제의 상을 독점하고 차기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가늠하게 한 윤제균 사단의 본격 해양 모험물이다.
자신의 이니셜을 따서 JK필름을 투자처로, 또 이번에는 제작자로 이 영화에 참여했는데 제작자의 의도가 많이 반영돼 있다.
그리고 한국영화 중 최초로 IMAX 3D로 공개된 SF영화이기도 하다. 포털사이트에는 악평이 주를 이뤘다.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하자 혹시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해서...? 영화 보기 전 이런 생각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하지원이 아니라 하지만) 7광구는 한국형 에일리언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될 만큼 볼만한 구성을 보여줬다.
컴컴한 어두운 밤과 어두운 실내에서 거의 대부분의 CG를 펼쳐 초선명 고화질이 아니라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사실 어두운 배경이 괴물 모션 CG 작업에는 좋다).
해저 괴생명체가 결국 인간의 아집으로 작은 크기에서 대형 괴수로 배양됐다는 설정과 작은 생명체의 모양새는 <어비스>, <에일리언4>에서 이미 익숙했던 것이라 모방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괴물의 디자인과 CG를 담당한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는 안 익힌 생닭살 같이 생긴 괴물의 움직임을 아주 잘 창조했다. 필자는 <딥 라이징>의 느낌이 들었지만 <7광구>의 괴수도 마치 끈질긴 터미네이터 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선전했다고 본다.
초·중반부까지 개연성이 좀 부족한 게 발견되지만 흠이 될 정도는 아니다. 극중 하지원의 오토바이 질주를 이용한 액션씬이나 안성기의 화염방사기씬은 잘 삽입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전문가이기에 <7광구>에서 도용,모방한 장면들을 꼽으라면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다.
해양 위의 시추선 세트는 <페이스 오프>와 비슷. 시추선 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노는 씬은 <데스 레이스>와 흡사. 복장과 인원 구성도 <에일리언1>과 유사. 괴물을 배양했다는 것은 <에일리언4>. 시추선 기지 전체가 폭발하는 것과 괴물의 촉수는 <딥 라이징>. 괴물과 하지원이 사투를 벌이는 것은 <에일리언2>의 구도와 동일. 안성기가 괴물의 입을 긴 쇠파이프로 찍으려고 하는 것은 봉준호의 <괴물>에서 송강호가 한 짓과 같다. 화염방사기씬은 <나이트 크리프스>. 해저에서 잠수정이 괴물의 공격을 받고 유리가 터지는 것은 <딥 식스>,<레비아탄>.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해저를 거닐다가 기둥에 서서 작업 등을 하는 장면은 <스피어>. 시추선 기지 전체가 폭발하며 여주인공만 탈출 성공하는 것은 <에일리언1>의 설정이다.
그럼에도 <7광구>는 볼만하게 만들어진 SF해양괴수 영화이며 연이은 클라이맥스를 보여주려 노력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상영시간: 112분
에일리언2 (1986)의 LC구도와 비슷한 포스터.
이것이 에일리언2(1986)의 오리지널 LC(로비카드).
첫댓글 저는 "제 7광구 검은진주~~"하고 부르던 옛날 노래가 생각납니다...우리도 산유국이 되었다!! 하고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여기서 궁금한게 왜 제목을 7광구라 지었을까??? 뭔가 의미가?
이 작품은 왠지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따로 논다는 감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오지호의 발연기와 박철민의 오버 연기가 이 작품을 베려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오지호와 박철민의 연기... 뭔가 문제가 있다고 동감합니다...퀵에서 강예원이 그런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흠...저는 그 개연성의 부족이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며 감상을했는데, 정반대로 그리 큰흠은 아니다라고 적혀있군요.
뭐 사람마다 감상법이 다른 차이겠죠.
우리가 가끔 느끼는 내가 여기 언제 와 봤지 하는..
명품 옷을 걸쳤어도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시작이 반에 박수를 쳐 봅니다
기름 나오는 줄 알았네..........
정말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번 봐야할듯해요 ~ 악평이 많아서 시간아까울까봐 안봤는데 ~
그림만
7광구는 얼마전에..어느사이트에서.감상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안성기,하지원 주연이라고 해서 개봉첫날 본 기억이 있는데...무척 실망하고..안성기 같은 배우가 왜 이런영화에 출현을
했는지 의심가는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봐야겠네요 혹평에도 볼만했다니요
그냥....배우들에비해 영화를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