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할 수 없지만, 요즈음 분위기로 보아 대통령 탄핵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금년 여름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다. 따라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관심일 수밖에 없다.
107번 글【잠룡이 아니라 현룡】이라는 글에서 나름대로 안희정씨 사주를 다룰 때 己巳時 출생을 부정적으로 봤다. 그 이유는 日干 甲과 時干 己의 甲己合, 奇局으로 볼 때 직업궁인 開門이 兌宮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남도청 도지사 비서실에 전화를 해 안지사의 출생시간대를 알 수 있을까를 물었더니 그런 전화가 이미 있었지만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실망보다는 공감이 갔다.
그러던 중 열흘 전쯤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러 경기도 광주에서 도인풍의 80 어른께서 방문했는데,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분이 우연히 동행해 왔다. 이런저런 시국 얘기를 하다 보니 안지사와는 잘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안내로 안지사를 추대하기 위한 모임에 참석하여 동향을 살필 수 있었다. 의외로 여당인사도 적잖게 참석하여 솔직히 “간보러 왔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15일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재경충청향우회’를 개최한다기에 참석했다. 충청도 출신 내놔라 하는 인사가 1천명 이상 참석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정치인 경제인 예술인 등 다양했고, 향우회 축제는 볼 만 했다. 거기서 이인제씨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해 솔직히 내키지 않았지만 어색하게 응해줬다. 교분이 있는 의원 몇 분과도 서툴게 악수했지만, 안지사만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고만 왔다.
헌데 16일 오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인사께서 안지사의 출생시는 시중에 알려진 대로 巳時라고 알려왔다. 작금 안지사를 위해 뛰는 사람이라서 믿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다.
63 53 43 33 23 13 3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己 甲 乙 甲
午 巳 辰 卯 寅 丑 子 巳 申 亥 辰乾命
107번 글【잠룡이 아니라 현룡】에서의 내용을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107번 글을 참고하기 바라며, 己巳時면 어떤가에 대해서만 나름대로 보충하겠다.
亥月生 甲木은 調候用神조후용신이 우선이기에 巳中丙火는 절대적 用神이고, 다음으로 印綬가 대세이기에 財星도 用神이다. 群劫爭財군겁쟁재를 막으려면 官星도 用神이지만, 官星은 印綬를 生하여 雪上加霜설상가상이 되기에 가장 부정적 用神이다. 대운 환경은 巳午未로 진입했기에 調候로는 전성시대이고, 庚辛 官星은 부정적이지만 用神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안지사의 官運은 만족하거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에 大權대권의 꿈을 갖는 것 같다.
辛巳대운 丁酉年은 正官 대운에 傷官 小運이다. 대운의 正官이라는 辛 명예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丁 傷官이 剋官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丁은 대운 辛을 剋하지만, 己土를 生하기에 가장 바람직하다. 도지사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剋官傷官을 쓰겠다면 天上天下唯我獨尊천상천하유아독존의 대통령감이라 할 수 있다.
그럼 奇局으로 보는 직업궁인 兌宮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다.
先天 河圖하도에서의 六坎水는 물이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모이기에 後天의 洛書낙서에서는 물바다 澤宮이 된다. 망망대해와 같이 확 터진 澤의 兌宮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와 노래가 절로 나오고, 목이 컬컬하여 음료와 음주는 자연스럽다. 이 좋은 놀이를 혼자 즐기기가 아까워 벗을 불러 놀이판을 벌이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소리꾼과 시중을 들 접대부를 불러 더욱 흥을 돋우니, 兌宮에서는 돈 가진 놈팡이 활량들과 돈 없는 접대부들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는 兌宮을 희비가 엇갈리고 애증이 교차되는 유흥궁이라 했다. 돈 쓰는 재미의 기쁨과 사랑놀이에 흥겨워하는 취객들, 꼴사나운 놈팡이들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는 가난한 접대부들의 비애와 증오가 발동하여 시비가 일어나고, 심하면 난장판 싸움판이 되기에 七赤金星과 天柱星과 驚門과 白虎가 兌宮 출신인 것이다.
어쨌건 兌宮에서는 연주 잘하는 음악가와, 말 잘하는 만담가와 사회자, 애절한 가락을 자아내는 가수는 모두 인기인이다. 그래서 兌宮에 직업을 상징하는 奇局의 開門이 임하면 말 잘하는 연사 변사 강사 변호사 아나운서, 소리꾼 가수 전축 전파사를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인지 안희정씨는 희비가 엇갈리는 직업정치인을 자처하면서 청산유수로 말을 잘하는데, 애간장을 녹이는 가수처럼 설득력 있는 언변은 마치 거미똥구멍에 거미줄처럼 술술 나온다.
그럼 奇局으로 볼 때 어중간한 天芮와, 아리송한 빛깔에 헷갈림이 있고 찰싹 휘감는다는 螣蛇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다. 궁구해 보니 이 또한 수긍이 갔다. 天芮는 어중간한 병자와 학생을 뜻하기에 미완성 내지 미비의 국민들과 함께하는 직업인이라 할 수 있고, 안지사가 주장하는 논리를 듣다보면 조금은 헷갈리게 한다. 어쩌면 이상주의자인 것 같고, 그 말속에는 아무도 생각해 내지 못하는 뛰어난 그만의 철학과 합리에 가까운 발언들이다. 兌宮은 甲申庚 日干宮도 된다.
洪局數홍국수 命理를 보면 경쟁적 싸움판인 戰局전국이고, 天地盤천지반 모두 陽數로만 이루어져 원칙주의자이다. 中宮 五土 孫爻는 평생 기회를 만들어 일하는 상징성이고, 天地盤 모두 五七九 삼살로 이루어져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父母爻 三八木은 부동이라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지만, 木方에서 兼旺겸왕 居旺거왕이기에 긍정적이다. 世爻 七火는 光明인데, 坤宮은 空亡이기에 가택에 안주할 수 없어 밖으로만 뛰쳐나간다.
나를 찾는 고객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안지사에 대해 보다 좋은 감정이었고, 흥미와 함께 관심도 지대했다. 그럼 命理의 四柱와 奇局과 洪局數 외에 周易 命理에는 어떤 상징성이 있는가를 살펴봤다.
河洛理數하락리수로 보는 命理 先天은 54세까지 重天乾인데, 46세부터 54세까지는 二爻로 見龍在田현룡재전 利見大人이견대인이기에 흥미진진하다. 潛龍잠룡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見龍의 운인 것이다.
54세 丁酉年 小運은 水地比로『六二는 比之自內니 貞하야 吉토다. 象曰 比之自內는 不自失也라.』이다. 안으로부터 벗과 가기에 바르고 길하며, 자기 몸가짐을 잃지 않았음이다 로 해석되는 긍정적 내용으로, 比肩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河洛理數 내용은, 이는 그 임금 벼슬을 얻음으로, 바르고 또 길한 命者(是得其君而仕 正而且吉者也)의 설명이고, 벼슬아치는 내직에 제수되어 나타난다(在仕 則見內除)이다.
大定數대정수 평생은 山水蒙 上爻로,『擊蒙 不利爲寇 利禦寇 / 上下順也』이다. 학급에서 껄렁껄렁한 힘 센 급우는 떼도둑처럼 굴면 이롭지 못하고, 떼도둑을 막아주는 역할이라면 이로우리니, 그러기에 위아래 모두 순하게 따른다는 뜻이다. 비록 공부는 못해도 의리의 사나이임을 모두가 인정하는 깡패 비슷한 급우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금년 丁酉年의 小運은 重地坤 上爻『龍戰于野 其血玄黃 / 其道窮也』로, 암컷과 수컷이 들에서 싸우는데 그 피는 검누렇고, 그 도가 다 했음이다 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성숙한 남녀의 적나라한 교합을 뜻하기에 그 결과는 생명의 잉태일 것이다.
55세부터 河洛理數로 보는 命理 後天은 유쾌 통쾌인 澤天夬로, 명료하게 요약한다면 德治덕치를 뜻한다.
이로 미루어볼 때 안희정씨가 대통령이 될 확률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고, 좋은 정치가가 될 것이라 하겠다.
그럼 131번 글에서는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했음은 모순이 아닐 수 없고, 내 스스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나름대로 변명 내지 해명한다면 이렇다.
傷官이 用神이어야 天上天下唯我獨尊의 命으로 최고 권력자라 하겠으며, 명실상부한 국군통수권자라 했음은 이제까지 군림했던 제왕적 권력자들이 그랬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인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을 휘두를 것이다. 숨겨진 발톱을 드러내면서 할퀴는, 어찌 보면 속을 드러내지 않은 애매함이 있지만 실은 무서운 사람이다.
河洛理數로 보면 天風姤와 重風巽이고, 58세부터 66세 금년까지는 重風巽 二爻로『是有得于臣道之純者 而有以善之者也』이다. 이는 신하된 도를 순수하게 실천하는 얻음이 있어 좋다고 해석할 수 있기에 보통의 상징이다. 66세 丁酉年의 澤雷隨 二爻는『係小子失丈夫 弗兼與也』로, 대장부를 잃고 소인배에 매여 아우르거나 더블을 수 없다고 했으니 지도자로 호응받기에는 부정적 내용이다.
大定數로 보는 문재인씨의 평생은 雷山小過 初爻『飛鳥以凶 不可如何也』로, 겨우 솜털이 난 정도의 어설픈 어린 새끼 새가 날갯짓을 하면서 나르려고만 하기에 그 흉한 것은 어쩔 수 없고 결국 날 수 없다고 했다.
금년 丁酉年의 小運은『艮其身无咎 止諸躬也』로, 그 몸에 그침은 허물되지 않겠지만, 제 몸에만 그친다니 욕심만 부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희정씨와 문제인씨를 비교 분석할 때 안희정씨가 훨씬 긍정적 좋은 命에 運이라 하겠다. 따라서 안희정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왕적 대통령이라 할 수 없으니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지도자일 것이라 예측되고,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역대 대통령처럼 제왕적 권력자로 군림하지만 그 결과는 썩 좋지 않겠다고 해석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박근혜는 부정할 수 없는 제왕적 대통령이었고, 노태우는 물태우에 가까웠으며, 김대중 노무현은 시대정신에 걸맞은 지도자였다고 하겠고, 이명박은 떼도둑 무리가 끼리끼리 해먹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나라 정치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과 같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안희정씨가 되었으면 하는 솔직한 심경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에 희비가 엇갈리고 애증이 교차되는 환경에서 어중간한 미완성의 정신적 소유자들과 완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환자나 학생처럼 노력하며 때로는 웃고 때론 울부짖으며 동고동락할 수 있는 직업정치인임을 피력하는 그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이 나만의 희망이자 헛된 욕심은 아니지 모르겠다.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속담처럼 대통령 출마선언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안희정씨 관상은 하관이 빤 상이다. 대원군과 김구의 상과 흡사하기에 富를 탐하지는 않을 것이다. 甲己合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음미해보니 이 또한 긍정적으로 보였다. 時柱는 자식이자 아랫사람이자 사회이고 결실인데, 有情之合이니 속말로 아삼육이다.
丁酉年 傷官이 끝나면 正官이 대세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희정씨는 一人之下萬人之上의 命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지배를 받는 대통령으로 두고두고 모범이 될 선례를 정착시킬 것이다.
내 안희정씨 운동원이 다 된 것처럼 글을 쓰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131번 글에서 문재인씨 사주가 대통령감이라 했었지만, 심도 있게 분석해 보니 번복할 수밖에 없음을 솔직히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너른 해량과 함께 결과를 보아 학습과 깊은 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