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Holland - Bass
데이브 홀랜드는 스코트 라파로(Scott LaFaro), 게리 피콕(Gary Peacock), 베어 필립스(Barre Phillips)의 궤를 잇는 베이시스트로서 1970년대 중반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친 뮤지션이다. 1946년 10월 1일 영국 울버햄튼에서 태어났으며 불과 4세 때부터 악기를 접했고, 우쿨렐레(Ukelele, 하와이 원주민의 기타 비슷한 4현 악기)라는 악기를 처음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10세 때 기타에서 베이스 기타로 전환했다고 한다. 또한 간간이 피아노 레슨을 받았으며 독학으로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 음악과 교본을 통해 독학으로 음악 이론을 공부했다. 또한 13세에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만든 그룹에서 베이스를 맡아 고향 클럽 등지를 오가며 연주활동을 했다. 마침내는 15세 음악인으로서 삶의 매력에 빠져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하고 또 다른 밴드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데이브 홀랜드는 베이스 연주에 좀더 심도 있는 음악적 폭을 넓히기 위해 레이 브라운(Ray Brown), 르로이 빈네거(Leroy Vinnegar)와 같은 재즈 베이시스트의 연주를 듣기 시작했으며,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에서 더블 베이스로 악기를 전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거나 앨범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런던으로 근거지를 옮겨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베이시스트였던 제임스 이 메릿(James E. Merritt)의 사사를 받은 등, 길드햄(Guildham) 음악학교에서 3년간 클래식을 비롯, 뉴올리안즈 재즈에서 클래식의 오케스트라까지 여러 방면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다.
'66년부터 이후 20년 이상 데이브 홀랜드는 트럼페터 케니 휠러(Kenny Wheeler), 색서포니스트 존 셔만(John Surman),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John Taylor)와 같은 현대음악과 클래식에 기반으로 한 재즈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 갔다. 또한 콜맨 호킨스(Coleman Hawkins), 벤 웹스터(Ben Webster), 조 헨더슨(Joe Henderson)과 영국의 탑 재즈 뮤지션들을 초청하여 런던의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러한 그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눈에 뛴 것은 1968년 7월. 마일스 데이비스의 역사적인 퓨전 재즈 작업인 [In a Silent Way], [Biches Brew] 앨범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와 함께했던 칙 코리아(Chick Corea)가 리드하는 아방가르드/프리재즈 스타일의 그룹 '서클(Circle)'의 앤소니 브랙스턴(Anthony Braxton), 베리 앨슐(Barry Altschul)과 [Early Circle]('70), [Circulus]('70), [Paris Concert]('71) 앨범과 같은 명반에 참여하여 자신의 입지를 굳혀 '70년 독일의 ECM 레이블과 계약을 맺어 데뷔작 [Music for Tow Basses] 앨범에 내놓는다. 이후에도 임프로바이징(improvising) 레이블에서 발매한 아방가르드 색서폰 주자 샘 리버스(Sam Rivers)와의 듀엣 앨범들을 제외하고는 데이브 홀랜드의 대부분의 리더 작은 ECM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게 된다.
'70년대 초반 데이브 홀랜드는 스탄 게츠(Stan Getz), 셀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와 협연을 가졌고, '75년에는 드러머 잭 드조넷(Jack DeJohnette), 기타리스트 존 아바크롬비(John Abercrombie)와 함께 게이트 웨이(Gateway)라는 트리오를 결성, 이후 25년간 간헐적으로 공연과 레코닝 작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80년대 초반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데이브 홀랜드는 샘 리버스, 케니 휠러, 트럼본 주자 줄리안 프리에스터(Julian Priester), 알토 색서폰 주자 스티브 콜맨(Steve Coleman), 드러머 스티브 엘링턴(Steve Ellington)으로 자신의 밴드 구성원을 규합하여 폭넓을 활동을 가지며, 이후 멤버들은 드럼의 마빈 스미스(Marvin "Smitty" Smith), 트럼본의 로빈 유뱅스(Robin Eubanks)가 멤버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리고 '83년부터 '90년까지 여러 대학에서 썸머 재즈 워크샵을 운영했으며, '87년부터 '90년까지는 뉴잉글랜드 컨서배터리 뮤직(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의 일원으로서 활동했다. 그리고 '93년 데이브 홀랜드는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두 번째 솔로 베이스 앨범을 녹음했으며, 베티 카터(Betty Carter), 게리 앨렌(Geri Allen), 잭 드조넷이 참여한 프로젝트와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94년 런던의 로얄 페스티발 홀에서 공연을 가졌고, [Feed the Fire]('93) 앨범으로 내놓기도 했다.
'94년 초에는 스티브 넬슨(Steve Nelson), 에릭 퍼슨(Eric Person), 진 잭슨(Gene Jackson)과 새로운 진용의 퀄텟의 규합했으며, 그 해 여름에는 게이트웨이와 함께 공연을 다녔고, [Homecoming]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공연한 데이브 홀랜드 퀄텟은 '95년 [Dream of the Elders] 앨범을 녹음, 진 잭슨과 함께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트리오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97년에는 스티브 윌슨(Steve Wilson), 로빈 유뱅스(Robin Eubanks), 스티브 넬슨, 빌리 킬슨(Bill Kilson)과 함께 퀸텟을 구성하여 유럽 공연과 [Point of View]란 타이틀의 앨범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 조 헨더슨(Joe Henderson), 팻 메스니(Pat Metheny) 등 수많은 명인들과의 협연을 가졌다.
"어떤 관점에서 데이브 홀랜드는 매우 특별한 베이시스트다. 그의 연주는 대단히 힘에 넘치면서 매끄러운 톤과 탄력 넘치는 리듬감을 지녔으며, 솔로 연주 시에는 여러 대위법들을 대담하고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뮤지션이다. 또한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비범한 재능을 지닌 음악인이다." -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