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09:00~12:00 서정 카페에서 사업 발표
13:30~15:30 마현 마을 방문조사
15:30~18:00 지지 방문 및 오리엔테이션 준비
<서정 카페 방문>
오전에 사업 발표를 위해 카페 서정에 방문하였습니다. 과장님께서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과거 2017년 실습생이 방문했다가 사장님께서 후원 처가 되어주셔서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음료를 주문하니 빵도 종류별로 내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과장님께서 이제는 지지 격려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지적을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업 시작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했습니다. 조금 떨리기 시작합니다.
<마현마을>
오늘 오후, 기대를 안고 시골집 마당에서 하룻밤 사업이 진행될 장소인 공덕면 마현 마을에 방문했습니다.
어제 방문한 신금 마을은 복날 잔치를 진행하는 마을인데, 분위기가 좋았고, 저희도 반겨주셨습니다.
'이곳에선 무엇을 진행하든 다 잘 되겠구나'를 느꼈습니다. 복날 잔치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공덕 마을은 달랐습니다. 저희가 방문하니 어색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온다는 말에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자기들이 아이들 노는데 불편하게 할까 봐, 피해줄까 봐, 또 아이들이 와서 난리 피우고 갈까 봐 걱정하셨습니다.
어르신 대부분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걸 원하지 않는 눈치셨습니다.
사업 당일, 저희에게 마을회관을 내어주시고, 본인들은 각자 집에 계시겠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내어주시고, 함께 음식도 만들어 먹는 미래를 상상했지만, 예상 밖의 반응에 당황했습니다.
허지윤 선생님이 정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어르신들께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함께하길 원한다. 갈 때도 잘 치우고 가겠다'라며 어르신들을 여러 번 설득해 주셨습니다. 당황한 사이 침착히 대처해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능력 있으십니다. 많이 배웁니다.
어르신들께 말씀드리고 실내를 둘러보던 중, 오래된 노래방 기계를 발견했습니다.
어르신께 작동이 되는지 여쭤보니 '아마 되긴 할 텐데 오래된 거라 옛날 노래밖에 없어서 애들이 부를 노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아이들과 옛 트로트 노래 하나를 익혀, 어르신들께 재롱잔치처럼 불러드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디어 구상할 때 노래방 기계 이야기를 슬쩍 흘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우 분위기가 풀리고,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오겠다며 인사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음식을 내어주시는 미래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르신들끼리 이야기하실 때 '몇 사람만, 애들이 해주는 거 먹고 갈 사람만 오자'는 대화를 계속하셨습니다.
오늘은 이만 복귀했습니다. 아직 무언가 부탁드리기에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아서 그러실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방문하면 달라지실지 모르니, 다음 방문 때 인사를 잘 드리며 부탁해 봐야겠습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사과 2일차>
엊그제 감사일기에 규리 유빈이를 유리 규빈이라고 적어서 미안했습니다.
첫댓글 계속해서 시골팀이 마을에 다니는 모습을 보니 진짜 곧 사업 시작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실습생이기에 선생님들의 도움을 안 받는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움 받은 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같이 사업 잘해봐용가리~~
그리고 저기 뒤에 많이 태워들 다니십니다...ㅋ(불법인지는 모름!!)
아니 제가 저 사진 찍을 때 가리키면서 생각했던 것이 저거 뒤에 사람 태울 생각하고 있던 거였어요? 진짜 몰랐네...
원래 신금 마을은 지금 계속 복지관에서 반찬 사업이나 저번에 공예 이런 활동들을 함께하고 있어서 이미 친밀감이 높아져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애들하고 함께 갈 때는 분명 다를 거예요.
마을 방문한 뒤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많은 고민도 생겼을 거구요.
하지만 좋은 분들이실 거니까 금방 마음을 열어주실 거예요!
사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예상처럼 되지만은 아닐 거니깐! 경험이라 생각하고 배워나가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