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T64ZL80P5I?si=i5FgzwOzHwIR4m3U
●오래 방치하여 묵밭이 되어버린 텃밭을 정리하고자
새로운 스텐레스 낫을 구입해왔지만, 워낙기력이 쇠진한 데다
낫의 날을 날카롭게 가는 요령과 효율적으로 낫질하는 요령을
유튜브로 검색한 결과 새 깨운친 게 있어 새로 구입한 낫보다
예전에 사용했던 고가의 대장간 낫을 손질하여 사용키로 했다.
가뜩이나 기운이 없고 인지장애가 심화돼 가는 와중에 부상을
입지 않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되겠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다소 정리되었으나 워낙 오래도록
손대지 않고 대충대충 긴급한 일만 처리해 오다 보니 밤에
잠자리에 들면 오만가지 일이 다 떠오르곤 한다.
오늘은 주자경고문과 분리수거시 지켜야 할 필수사항을
새로 인쇄하여 게시하였으며 종류별로 분리하는 마대 등을
다시금 구분 배치하였다.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정리하고 처리하면서 주변 정화 및
나의 건강한 75회 가을을 느긋하고 여유롭고 안전하면서도
지혜롭게 살아가수 있도록 힘써야 될 것이다.
●대장간 낫의 날을 그라인더로 한동안 연마한 뒤 마당에 나갔다.
우선 전정가위로 펜스에 널린 잡초 줄기를 자른 다음 풀을 베었던 바,
전보다는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미흡한 감이 있었다.
조금만 손대려 맘 먹었지만 낫질을 하다 보니 자꾸만 일꺼리가 눈에 띄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다 보니 그럭저럭 두 시간 가까이 땀을 뺐다.
음식물 쓰레기장(퇴비장)까지 풀을 치우고 들어오니 일하지 않은 날보다
몸이 가벼웠다. 혹시 진드기 따위가 붙었을까 염려되기에 겉옷과 양말을
빨랫줄 위에 걸어 두고 샤워를 하는데 더운 물이 나오지 않기에 찬물로만
샤워를 마쳤지만 전혀 차가운 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나중에 찬찬히 보니
보일러 콘트렐러의 전원이 꺼져 있었다. 귀가시 컴퓨터 전원이 켜있는 게
이상했었는데...또 차남의 증세가 악화된 걸까?
●7월 중순 쓰레기 벼락을 맞은 후 한 주일 뒤에 마당청소를 해 준 것이
감사한 동시에 혹여 과태료가 부과되는 건 아닐까 싶은 의아함도 있어
한달 넘게 기다렸던 바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기에 읍으로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기억이 난다 하면서 읍사무소 차원에서 조치를
해준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감사한 일이다.
상품권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으나 공무원 입장에서 곤란할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춤거리고 있다는 내 의사에 마음만으로도 고맙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답변을 해주어서 아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인격적인 만남은 세상 사는 재미다.
●오늘은 일흔 다섯번째 맞는 가을의 첫날이다.
아직도 쓸모가 남은 몸을 움직여 어떤 역할이든 하게
보살피며 바른 길로 인도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자.
주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풀 베고 샤워한 다음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방앗간집 꺼뭉이가 젤 먼저 입장하고 있다.
어려서 부터 여기서 똥 싸고 놀며 자랐으니
오랫동안 놀이터가 궁금했을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