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별로 없고 두꺼운 근육 때문에 종아리가 굵어진 경우, 즉 많이 걷거나 운동으로 단련되어 근육이 붙은 종아리라면 지방흡입 수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근육의 윤곽이 더욱 드러나서 남성적인 이미지를 주고 얇은 지방을 무리하게 빼내는 과정에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혈액 순환이 나빠져 피부 괴사가 일어날 위험성마저 생기게 됩니다. 이 때에는 근육 수술이 효과적인데 같은 기능을 하는 여러 개의 종아리 근육 중에서 일부만을 퇴축시켜 다리의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종아리를 가늘게 만드는 근육 퇴축술이 주로 이용됩니다.
종아리 근육 퇴축술은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이 좋은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발끝으로만 섰을 때 종아리 뒤의 근육이 안쪽으로 알통이 생기는 정도를 관찰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을 때와 발끝으로 섰을 때 종아리 라인에 차이가 많이 난다면 종아리 근육 퇴축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전반적으로 통통한 종아리인데 발끝으로 섰을 때와 가만히 있을 때가 비슷하다면 근육보다는 지방이 원인인 것으로 이 경우는 지방흡입 수술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발목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늘고 긴 목과 마찬가지로 종아리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곡선이 가늘고 길게 연결되어야만 각선미를 더욱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발목이 두꺼워 종아리에서 발목으로 연결되는 곡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실제보다 더 종아리가 두꺼워 보이고 다리도 짧아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발목의 복숭아뼈 뒤쪽에 작은 절개를 넣어 지방을 제거해 주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발목뼈가 두껍거나 아킬레스건이 두꺼운 분들은 지방흡입을 통해 무조건 가늘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 전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에 힘을 주고 손으로 발목을 잡아당기면 피부와 지방이 동시에 잡히는데 이때 잡히는 정도가 1.5cm 이상이라면 날씬한 발목을 만들기 위한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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