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산장에서 자고 일어났다. 기분상 그런지 몰라고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다.(산장에서 자서 그런가^^) 아침은 김치찌개에 어제 남은 칼국수를 넣고 끓였는지 김치찌개라고는 했는데 거의 칼국수다. 오늘은 무지 힘든지 사람들이 걱정부터하는 것 같았다. 자유시간과 콜라 초코파이를 나눠준후 정리를하고 출발하였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오대산인지 그냥 동네산인지 모를정도로 시설이 좋지도 않고 길도 무지 안좋았다. 몇 킬로미터를 가도 약수터하나 없었고, 쉴 그늘 조차 없었다. 어느정도 올라가다 내려가는 길이 나와서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이 조그마한 산자락이라고 한다. 밤에는 물소리도 들리고 해서 좋을줄 알앗는데 그게 아니다. 오대산 자락을 내려가는 도중 비가와서 비옷을 갈아입고 발을 재촉하였다. 아! 비가 싫다. 옷버리고 몸버리고. 오늘의 마니또는 선화. 자기 혼자 묵묵이 걷고, 아파도 별로 티내지 않고, 참 나를 편하게 해준다. 명개리를 지나 양양으로 향한는데 초반부터 오르막길이다. 도대체 이놈에 오르막이 언제 끝나는 건지. 거의 1시간 30분을 오르막을 걸은 끝에 구룡령 휴게소에 도달했다. 모두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모든산에 거의 안개가끼어있고 하늘이 닿아있는 듯해서 거의 장관을 이루었다. 국순 아니면 언제 이런걸 보리. 구룡령을 마음 한곳에 접어놓고 다시 숙소로 발을 뛰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숙소는 거의 안좋은 수준이었다. 체육관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내일은 야간행군이란다 죽었다!
ps: 오늘은 경치 좋은 곳을 너무 많이 보아 기분이 좋았다.
7월 22, 23일 ( 갈천에서 오호리까지 70킬로미터 )
오늘은 야간 행군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 10시30분에 일어났다. 평소에 6시에 일어났던것이 습관이 됐는지 그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대충 아침밥을 먹고 12시 30분쯤 숙소를 나왔다. 오늘의 마니또는 김성은. 성은이랑은 이번이 두번째다. 처음은 첫날 해남에서 출발할때 마니또였는데........ 해가 조금 나더니 다시비가오고 다시해가나고 날씨가 너무 변덕스렀다. 깔수도 없고^^ 운동화는 다졌고 몸은 너무 늘어지고 컨디션이 말이 아니였다. 그래도 산을 내려오면서 좋은 경치도 보고 이쁜집을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졋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뷔페였다. 무지 기대된다. 밥다운 밥을 먹어본지가 꽤 된것 같은데..... 양양에 들어가서 한 1,2킬로미터 가니 한식 뷔페가 있었다. 간만에 맛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 사람들이 전부 환호성을 질렀다. 닭강정, 초밥, 만두, 수박, 수정과, 참외 , 떡등 오랜만에 포식을 하였다.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를 하고 뷔페를 내려와 조금쉬고 명수형과 합류하여 걷기 시작하엿다. 드디어 야간행군 기대반 두려움 반이다. 사람들이 졸음을 빨리 물리쳐야 하는데..... 10-12시정도 까지는 노래부르며 잘 걸엇다. 1시부터는 졸리기 시작하고 기력이 떨어져 묵묵히 걸었다. 나 또한 기운이 없어서 말이 없었고 성은이를 도와 주지 못하엿다. 묵묵히 목적지를 향하여 걸었다. 모두 지쳐보이고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서로 격려하며 악 지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아침에 봉파에서 처음으로 보앗다. 비록 구름이 끼었지만 너무 멋있었다. 많은 소원을 빌었는데 욕심이긴 하지만 다 이루어졋으면 좋겟다. 6시가 되니 사람들이 졸리기 시작하면서 걸음도 늦어지고 말도 없었다. 나는 이상하게 몸이 팔팔하여 성은이 자는것 깨우고 끌어 당기기도 하였는데 아침 8시가 되니 나도 비몽사몽하여 걷기 시작하엿고 모든 사람들이 졸려 말이 없었다. 묵묵이 걷다보니 숙소에 도착하였다. 다들 지친모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가 70킬로미터라니 진짜 다 미쳤나보다. 10시에 라면을 먹고 11시 30분쯤 잠자리에 들었다.잠자리는 오호 초등학교 식당. 오후 4시쯤 등목을하고 빨래를 하엿다. 은정이누나, 현우, 남숙이, 나 이렇게 시장도 보고 맞난것도 먹었다. 앞을 보니 바다가 쫙 펼쳐져 잇다. 하늘도 파랗고. 이상하게 기분이 업되네.26일날 전망대에 들어간다고한다. 비록 힘들지만 이상하게 아쉬움이 밀려오네.....
ps: 1.5리터짜리 원두커피가 너무 인상적이다. 역시 강원도 통이 크다.
김성은의 넘버3 우리를 무지 재밌게해주엇다.
용주왈:" 성은아 넘버3 봐봐 재미잇어!"
성은왈:" 그럼 1,2봐야되잖아"
7월 24일( 오호리에서 거진까지 17킬로미터)
아침 7시30분에 기상하여 갈채비를 하고, 밥을 먹고 목적지를 향하여 첫발걸음을 내 딛었다. 오늘 걸을 거리가 17킬로미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천천히 걸었다. 오늘의 마니또는 지향이. 강원도 원주가 집이라는 지향이. 내가 강원도를 좋아하는 터라 지향이와 여행갓다온 얘기와 지역얘기를 많이 하였다. 조금 걷다보디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이상하게 너무 널널하네. 간성 초등학교에서 밥을 먹고 무려 4시간동안 쉬었다. 잠도 충분히자고 동네 아이들과 축구도하고 같이 놀기도 하였다. 간만에 몸을 무지 돌렸더니 몸이 잘 움직여 주지주지 않았다. 우유2개,콜라, 물등을 먹었더니 점심먹고 가는 도중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안하던 짓을 하면 안돼. 넓게 펼쳐진 바다와 산등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오늘의 숙소는 교회라고 한다 거진제일교회. 미안할 정도로 너무 많이 도와 주신다. 인천 인심이랑은 틀리구나.......
ps:오늘은 텐트에서 잔다. 이상하게 무지 설레이네. 왜 그렇지!!!!!
7월 25일( 거진에서 대진까지 12킬로미터)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7시30분쯤에 일어낫다. 돌바닥이라서 그런지 몸이 조금 찌뿌둥했다. 이러다 이상해지는거 아닌지 모르겟네. 아침밥을 배식판에 받아서 먹고 오늘은 우리조가 정리하는날이라서 쓸고 닦교 가볍에 정리한번 해주고 출발을 하였다. 너무 고맙게도 홈마트에서 물을 한병씩 주었다. 목적지로 가는길에 호수와 바다를 양옆으로 끼고 갔는데 경치가 너무 좋았다. 그냥 안갔으면 했는데. 바닷물은 맑고 속이 다 보일 정도엿다. 숙소를 너무 가깝에 잡은 탓인지 12시정도에 숙소인 예식장 식당에 도착하였다. 너무 적게 걸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걸었다는 생각이 안드네. 남는 시간에 밥먹고 해변을 간다고 한다. 너무 기분이 좋네^^물결이 잔잔하고 물이 맑아 속이 다 보였다. 모두 환호성과 함께 물속에 들어가 놀기도하고 예비역대 현역으로 기마전도하고 공을 가지고놀기도하고 오랜만에 물에서 시원하게 재밌는 시간을 보낸것 같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는데^^ 서로 물먹이고 먹고 잘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물에서 놀아서 그런지 이제 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지금 전기 공사중인데--;
ps: 내일이면 끝이구나! 전망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어떤 느낌일까?
7월 26일 ( 대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13킬로미터)
드디어 오늘이면 8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마치게된다. 아침 5시쯤에 일어나 밥을 하려고 했는데 벌써 진태형이랑 남숙이가 밥을 다해놓고 있었다. 매번 늦게 일어나니 너무 미안하네. 밥먹고 정리를 한후 평상시처럼 출발을 하엿다. 드디고 마지막 고지!.마지막이고 짧은 거리라서 그런지 왠지 가기가 귀찮고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기가 싫은 건가! 오늘의 마니또는 성은이. 이번이 3번째다. 처음과 끝을 같이 하게 되다니! 9시쯤에 드디어 민통선지역에 입성을하여 중위신분의 군인과 민통선 지역을 걸어서 들어갓다. 가면서 주위의 환경들을 보앗는데, 왠지 살아잇다는 느낌을 받앗다. 나만의 느낌인가! 걸어서 민통선 지역을 통과하다니 이런영광이 국순이니까 통하는것 같다. 드디어 통일 전망대가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일제히 터지기 시작하였다. 바로 코앞이 목표지점이다. 드디어 전망대 계단을 올라 우리의 목표지점에 도착하였다.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과함께 함성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니! 참 말로 표현 할수가 없다. 근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무하고, 섭섭한 느낌이 밀려온다. 이제 고생끝인데 왜 그러지! 이상하게 더 걷고 싶다. 이사람들과 더 있고 더 고생하고 싶다. 이 느낌을 시원 섭섭하다고 하는건가.......
ps: 전망대를 내려와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엿다. 지금 한창 노는중이다. 이제 그만쓰고 가서 놀아야지^^
거의 7개월만에 수기를 다 올리네요! 너무 게을러서 그런가^^. 이렇게 올리니 다시한번 국순순례때의 일들이 생각나네요. 웃었던일, 슬펐던일, 짜증났던일, 화났던일, 기분 좋았던일. 이제 생각해보니 그 순간에는 힘들었을지라도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고 가져다 주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2기들에게 이런 느낌을 가져다 준것에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3,4기 쭉이어져서 더욱 발전하는 '2000국토순례'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