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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민족의 운명은?
요나 3:1-5, 10
1. 야훼의 말씀이 또다시 요나에게 내렸다.
2.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 내가 일러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3. 요나는 야훼의 말씀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굉장히 큰 도시로서 돌아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었다.
4.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가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고 외쳤다.
5. 이 말에 니느웨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굵은 베 옷을 입고 단식하게 되었다.
(중략)
10.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언론은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북의 해안포 사격과 관련한 뉴스를 쏟아내었습니다. 북의 훈련이 남북 긴장을 고조시켰고, 그 결과 연평도 주민들이 점심을 먹다가 ‘허겁지겁’ 대피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팩트 자체가 틀린 보도였습니다. 사실 팩트를 근거로 한 정확한 보도를 하려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새해 1월 4일까지 전개된 한미연합 사격훈련을 언급해야 했습니다. 육군 발표에 의하면 이 훈련에는 한미연합사단과 미 2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K1A2전차, K200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K30비호복합, AVLB(교량전차), KM9ACE(장갑전투도저) 등 사단 장비와 A-10 공격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미군 장비 총 110여 대가 투입되어 실전성을 높였다고 훈련의 성과도 공개했습니다.
한편 1월 3일에는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우리 해군의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서해에서는 천안함과 을지문덕함 등 함정들이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만일 새해 벽두에 공군까지 동원되는 육해공 한미연합훈련을 전개하였다면 북한은 곧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판단했을 개연성이 높은 일촉즉발의 전쟁 상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5~7일 북의 해안포 사격훈련이 있었던 겁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북한의 군사훈련은 한미군사훈련에 맞대응하는 방식으로 패턴화되어왔습니다. 한미훈련에 정교하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죠. 예를 들어 부산에 미 항공모함이 들어왔다면 그 거리를 계산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대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언론은 앞의 상황은 쏙 빼고 매번 북이 군사 도발을 한다는 식으로 팩트와 어긋나게 보도를 해 온 것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우리 국민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은 윤석열 정부가 자초한 바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월간 조선(2023년 9월호)이 입수한 국방부 문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간 북한의 핵 공격을 막을 목적인 ‘미국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연합훈련’은 4번밖에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4번의 훈련도, 모두 임기 첫해인 2017년도에 있었습니다. 4번의 훈련 중 한미 공군 최대 규모(비질런트 에이스 이전)의 연합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는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인 2017년 5월 11일에 있었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이를 뺀다면 취임 첫해 3번에 그친 것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2022년 5월부터 23년 5월까지 1년여 간 미 전략자산을 전개한 훈련은 총 15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각 군의 훈련 횟수도 연평균 200여 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죠.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는 1년에 평균 880여 건의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는 평균 훈련 횟수가 1135건으로 증가한 것이죠. 더군다나 동, 남해상에서는 일본의 자위대까지 포함하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도 전개되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고,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축 체계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탐지·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북한 핵·미사일 공격 시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합니다. 그러니 대통령의 이 말은 북한을 선제타격하고 미국 핵무기를 가져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되어 우리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새해 초부터 한미가 최전방 등지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대결의 언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 더더욱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거죠. 게다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 후 ‘완충구역 내 사격훈련’ 지침을 내렸다니, 앞으로 상황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 정부가 이처럼 전쟁 위기를 증폭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은 지금의 전쟁 조장 행보가 혹시 총선 돌파용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금 정권과 보수 기득권 세력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윤석열 김건희 리스크가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죠. 다가오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8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내부 보고서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 대통령 덕에 정권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조장 행보는 윤석열 정권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도박으로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윤정부가 촤근 임명한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은 반통일, 전쟁광이어서 그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통일부 장관 김영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흡수통일을 신념으로 간직한 극단적인 반북대결주의자입니다. 평화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하고, 전쟁을 부르는 대북 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한 자죠.
국방부 장관 신원식도 ‘힘에 의한 평화’를 신봉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북응징론’을 이야기해 온 자입니다. 신장관은 취임사에서 ‘즉강끝 원칙’을 들먹였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는 것이죠. 최근에는 ‘초토화’까지 이야기하며 반북 대결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만에 살아서 나온 요나의 이야기죠.
요나의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그들이 회개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니느웨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강대국 앗수르의 수도입니다. 하나님이 요나를 통해 앗수르를 회개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면 그들이 심판을 피하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니느웨와는 정반대에 있는 스페인의 조그만 항구인 다시스(다르싯)로 도망가고자 합니다.
다시스로 가는 배에 오른 요나는 중간에 큰 폭풍을 만나게 되지요. 뱃사람들은 제비를 뽑아 그들에게 닥친 재앙이 누구 때문인가를 찾습니다. 제비뽑기에 요나가 당첨되었습니다. 그리고 요나는 바다에 던져지죠.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시켜 요나를 삼키게 했습니다. 요나는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그 물고기 배 속에 있으며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니느웨 근처 해변에 토해 내게 하시죠.
요나는 니느웨로 들어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것이죠. 니느웨 백성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합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니느웨 임금도 용상에서 일어나 어의를 굵은 베 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6절). 니느웨 정부는 시민들에게 단식을 명령하고,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남을 못살게 굴던 나쁜 행실은 모두 버리라‘고 하였습니다(8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10절). 니느웨가 회개하자 심판의 계획을 거두어들이신 것입니다.
요나의 불순종은 선지자의 사역과 그 사역의 목적을 잘 보여줍니다. 선지자는 죄를 지적하여 백성을 정죄하려고 보내진 사람이 아닙니다. 선지자는 죄를 지적하고 그 죄의 결과를 보여주어 백성들을 회개로 이끌어 심판을 피할 수 있게 인도하는 사람인 것이죠.
죽음의 위기를 넘긴 요나가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결과 니느웨는 심판에서 벗어납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요나는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요나에게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하십니다. “너는 이 아주까리가 자라는 데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그것이 하루 사이에 자랐다가 밤 사이에 죽었다고 해서 그토록 아까워하느냐? 이 니느웨에는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만 해도 십이만이나 되고 가축도 많이 있다.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4:10-11).
이 요나의 이야기가 당시 유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너희들이 미워하는 원수인 저 앗시리아인들도 왕으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으로 회개를 하는데, 너희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면서 진정한 삶의 변화가 없음을 책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니느웨는 당시 유대인들의 적국인 앗시리아의 수도였습니다. 니느웨를 한 바퀴 돌려면 사흘 길을 꼬박 걸어야만 될 큰 도시였죠. 성경은 어린이만 해도 12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였다고 말하는데 당시의 인구는 6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그 성읍이 죄로 가득 차 하나님께서는 40일 후면 멸망시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 소식을 요나로부터 들은 니느웨 사람들은 왕으로부터 가축들까지 금식하며 자신들의 죄를 회개합니다.
그들의 회개 내용은 8절에 언급된 대로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남을 못살게 굴던 나쁜 행실은 모두 버린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국가권력으로부터 온 백성에 이르기까지의 완전한 사회의 구조 변화를 뜻하는 것입니다. 앗시리아는 당시의 중동을 지배하는 제국이었습니다. 곧 약소민족을 침략하고 지배하는 전쟁을 통해 건설된 나라였다는 것이죠.
니느웨 정부는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에 대해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힘없는 백성들을 괴롭힌 권력 행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반성한 것입니다. 요나가 회개를 선포한 때의 앗시리아 왕은 앗수르 단 3세(BC.772-754)였습니다. 회개를 통해 심판에서 벗어난 앗수르 단 3세 치하에서는 이웃 나라에 대한 정복 전쟁이 없었습니다. 폭력(9절)을 그치고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왕인 다그랏 빌레셋 3세가 들어서며 앗시리아의 정복 전쟁은 재개됩니다.
그렇다면 요나의 메시지가 유대에는 영향을 미쳤을까요?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로서 나사렛에서 북쪽으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드헤벨에서 출생했습니다. 유대인의 전설에 의하면 그는 엘리야가 살린 과부의 아들이라고 합니다(왕상 17:8-24). 요나는 여로보암 2세 때에 활동하였으며 그는 여로보암 2세가 북쪽 원정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다른 선지자들은 민족의 앞날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예언을 했지만, 요나는 조국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과 같은 낙관적인 예언을 한 골수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여로보암 2세는 이스라엘 지경, 솔로몬의 영토를 회복하여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영토를 확장하였습니다"(왕하 14:25). 여로보암 2세는 아람과의 전쟁에서도 이겨 다마스쿠스까지 점령할 정도로 이스라엘을 강대국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이방신들이 수입되고 지배층은 물질적 풍요에 싸여 부정부패로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자신들이 번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여 방탕한 삶에 빠져 있었죠. 이런 이유들로 여로보암 2세 사후 북이스라엘은 점점 국운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아들인 즈가리야가 왕이 되지만 여섯 달 만에 살룸에게 살해당하고 그 살룸은 다시 한 달 만에 므나헴에게 살해당해 왕위를 찬탈당합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다가 앗시리아의 사르곤 2세에 의해 멸망 당하고 말죠(BC.722).
요나의 민족 사랑과 낙관적인 태도는 이스라엘을 변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이런 요나를 불러 니느웨의 회개 장면을 보게 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정의와 평화를 향하지 않는 나라는 멸망의 비운을 맞이할 수밖에 없으니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길만이 미래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였죠.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인 낙관주의를 견지했던 민족주의자 요나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은 전달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니느웨의 회개를 바라보면서 요나가 돌아와 어떤 일을 하였는지는 성경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간파하고 조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활동을 하였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아 니느웨와는 다른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거죠.
요나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는 한국 사회에 과연 종교가 하나님의 뜻, 적어도 정의와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대로 두면 망할 수밖에 없는 길로 줄달음치고 있습니다.
요나의 메시지는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과 남과 북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전쟁의 위기로 한반도를 몰아가려는 모든 세력들에 대한 경고죠. 이대로 가다간 40일이 지나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는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닌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엄중한 현실이란 말입니다.
북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한반도에서는 전쟁 발발 위기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한 번은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을 계기로 남북한이 포격전을 벌이며 전쟁 위기로, 치달았는데 미국과 중국의 극적인 중재로 해결되었습니다.
또 한 번은 2017년 8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에 따른 전쟁 위기로, 당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반대와 중재로 해결되었습니다.
최근 북한은 남한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부르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흘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먼저 군사적 긴장 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남한도 이번 총선이 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선거인 만큼, 정부 여당의 대북 강경 입장의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는 1월 하순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에 따른 첫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됩니다. 2월 하순~3월 하순에는 정례적인 한·미 군사연습도 예정되어 있죠. 이런 상황이라면 한반도 전쟁 위기가 또 다시 고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자 30장에는 “이도(以道)로 좌인주자(佐人主者)는 불이병강천하(不以兵强天下)하나니 기사호환(其事好還)이니라。사지소처(師之所處)에는 형극생언(荊棘生焉)하고 대군지후(大軍之後)에는 필유흉년(必有凶年)이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道)로서 임금을 돕는 자는 군대를 강하게 함으로써 천하를 다스리게끔 하지 않으니 그 일은 마땅히 되갚음을 당하기 때문이다. 군사를 일으켰던 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큰 군대가 지나간 후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는 말입니다.
전쟁은 어떤 상황에 있어서도 결코 선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군사를 일으켰던 곳에는 언제나 가시덤불과 엉겅퀴만 무성하게 됩니다. 형극(荊棘)의 땅이 되는 것이죠. 노자는 군대가 지나간 자리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고 말합니다. 생산 활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젊은 남자들은 군인으로 징발되고 나이든 남자들도 보급품을 나르는 일꾼으로 끌려갑니다. 그래서 전쟁터가 아니더라도 효과적인 생산을 할 수 없는 조건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더군다나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충당하기 위해 그나마 있는 것들도 모두 공출됩니다. 그래서 후방은 전쟁터보다 더 아비규환(阿鼻叫喚)의 땅이 되고 밀죠.
이런 일들은 모두 도에서 어긋나 있는 것들입니다. 도에 어긋나면 일찍 끝나는 법. 그래서 부도(不道)는 조이(早已)라 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멸망의 운명으로부터 구원 받을수 있는 것이죠. 니느웨가 멸망의 비운을 넘긴 것처럼 우리 민족도 슬기로운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올 4월 총선은 우리의 운명을 가를 것입니다.
주님의 가호가 한반도와 우리 민족에게 내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