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2일 따뜻한 봄날 아침 여덟시, 경북고등학교 51회 재경동기회 회원 부부 24쌍과 싱글 27명, 모두 75명의 대군이 두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로 향했다.
아홉시 삼십분에 주상절리 잔도길 드르니 매표소에 도착한 일행은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무릅이 걱정되는 일부 회원을 제외한 주류는 3.6Km 잔도 구간을 걷기 시작했고 남은 회원은 잔도의 종착지인 순담 매표소로 향했다.
입이 딱 벌어지게 아름다운 풍경과 스릴있게 출렁거라는 잔도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순담 매표소에서 출발한 친구들과 만나 반갑게 재회하고 함께 순담 매표소로 향하였다. 곳곳에 있는 폭포와 아름다운 강을 즐기며 어느새 순담에 도착하였다.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버스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지질공원인 국민관광지 고석정으로 향했다. 조선조 명종때 임꺽정의 놀이터였다는 강 가운데 솟아 있는 큰 바위가 장관이었다.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한 떄를 보냈다.
차에서 나눠 준 김밥과 떡으로 아침을 떼워 출출해진 터에 무한리필 한우 불고기 식당인 강원 청정한우촌으로 향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리조트에 위치한 식당인데 75명의 대군을 수용할 식당이 별로 없는 철원에서 우리를 위한 안성 맞춤의 식당이었다
우리 외엔 손님이 거의 없어 전세내다시피 하였고 가성비 최고인데다 맛조차 좋은 한우 불고기로 좋은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배를 두드려 가며 식사와 음주를 즐겼다. 소주를 물컵에 따라 물마시듯하는 친구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씀이 실감나는 한 때였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전에 창을 하는 친구의 아리랑 곡에 맞춰 덩살덩실 춤추는 동기 부인들.. 송택렬 동기의 노래 솜씨도 빛을 발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백마고지 전투의 혈흔이 감도는 백마고지 기념관으로 향했다. 펄럭이는 태극기 대열 사이로 걸어가며 가슴에 벅차오르는 애국심..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시 1952년 10월 약 10일간 철원평야에서 서울로 통하는 요지에 있는 395고지에서 벌어진 혈전이었다. 1만4천명의 중공군을 상대로 약 3500여명의 아군, 김종오 장군의 9사단 장병들과 미군이 여러차례 뺏고 뺏기는 혈투를 벌이다 기어이 사수한 곳이다.
손병학 동문이 급조한 동영상과 권영주 사진작가가 작성중인 작품을 말미에 추가하였다.
참석자
권영한, 김병진, 김상락, 김세영, 김승일, 김영경, 김재효, 김호근, 박선근, 박현배,
유석형, 우종철, 심명대, 이명화, 이성두, 이영봉, 이원덕, 이재일, 장삼훈, 전광석,
조수현, 탁갑균, 허수영, 강순구 부부 24쌍, 48명
곽영찬, 권영주, 김영철, 김일욱, 감종철, 김정호, 김종택, 류호범, 박경보, 박근식,
박명흠, 박용진, 손병학, 이영수, 이승재, 송택렬, 이원형, 이장용, 이재호, 이희달,
장세명, 정용규, 전인수, 정만화, 정정기, 최성득, 현형환 싱글 27명, 합계 75명
2024년 5월 23일
경북중고 51회 재경 동창회
회장 유석형/ 부회장 이영수/ 부회장 강순구/ 부회장 류효범/ 부회장 전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