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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3장 23편
採蓮詞(채련사) 贈琴彦愼𢢜(증금언신업)
欲採漢江蓮(욕채한강련) 將登漢江船(장등한강선)
只見漢江廣連天(지견한강광련천) 不知漢江深澈泉(부지한강심철천)
龍其淵目閃霹靂(용기연목섬벽력) 齒戈鋋吁嗟龍兮(치과연우차룡혜)
食人正如噉苽(식인정여담고) 同喜爲雲怒爲風(동희위운노위풍)
風泊蓮船捲如蓬(풍박련선권여봉) 欲往採之宛水中(욕왕채지완수중)
蓮華漸疎連葉老(련화점소련엽노) 江北江南杳烟樹(강북강남묘연수)
使人極目愁如雨(사인극목수여우) 愁如雨天欲暮(수여우천욕모)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四(권지사) 13장 24편
溫井道中(온정도중) 馬上口占(마상구점)
平生長恨造化兒(평생장한조화아)
일찍이 크게 한(恨)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는,
不但戱人亦戱物(부단희인역희물)
단지 사람(人) 뿐만 아니라, 만물(物)을, 다 즐겁게 하려 했었다.
天於物物各性情(천어물물각성정)
하늘(天)은, 물(物)에 있고(의지하고), 물(物)은, 각각의 성정(性情)을 가지니
不有詩人誰咏發(불유시인수영발)
시인(詩人: 해월)이 아니면, 누가 읊어서 드러내겠는가?
胡爲此間竊其柄(호위차간절기병)
어찌하여 이 곳이, 그 북두칠성의 손잡이(柄:병)를, 남몰래 가지게(竊:훔칠 절) 되었는가?
藏奇秘秀無人境(장기비수무인경)
신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선비(秀)를, 숨겨 두었는데, 이 곳은 인경(人境)이 아닌 것이다
즉 이 곳은 仙境(선경)이로다.
蒼蒼之色冷冷聲(창창지색냉냉성)
맑고 푸른 하늘에 맑은 물 소리,
使之千秋不得逞(사지천추부득령)
천추(千秋)에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루는구나.
我家西南三十里(아가서남삼십리)
나의 집에서 서남쪽으로 삼십리에,
一區溪山擅其美(일구계산천기미)
한 곳이 계곡과 산이 아름다운데,
東風微微躑躅姸(동풍미미척촉연)
춘풍(春風)은 미미(微微)한데, 철쭉은 곱게도 피었구나.
細瀑淙淙布穀語(세폭종종포곡어)
뻐꾸기는 울고, 가느다란 물줄기는 떨어지며 졸졸 흐르는데
如何不在海軒前(여하부재해헌전)
어찌하여 해월헌(海軒) 앞에는, 이와 같은 것이 없는가?
一夢阻到流江邊(일몽조도류강변)
한 꿈(一夢)에 기이하게도, 물이 흐르는 강가에 이르렀는데,
今逢攬勝亭中人(금봉람승정중인)
바로 정자 한가운데서, 승리를 손에 넣은 분(攬勝:람승)을, 마주 대하게 되었다.
踣驂坐對山中春(복참좌대산중춘)
말이 끄는 수레를 밀쳐 놓고 마주 대하여 앉으니, 산중은 봄이 한창인데,
山如迎我物如欣(산여영아물여흔)
산이 나를 영접하는 것 같고, 만물 또한 기뻐하는 것 같구나.
始覺造物開良辰(시각조물개양신)
나는 비로소(始) 조물주(造物)인 하나님이,
처음으로 좋은 때(良辰:양신)를 열어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良辰(양신) : 봄, 용, 북두칠성, 부처님
呼兒更酌山中酒(호아갱작산중주)
아이라고 부르는 이(呼兒:호아)가 산중의 주연(酒)에서 연이어 술잔을 기울이며
醉謝天地生吾身(취사천지생오신)
천지(天地: 부모)가, 자기 자신(吾)을 인간의 몸(身)으로, 나가게 한 것을 기쁘게 감사하는데,
不然此地與此景(불연차지여차경)
그렇지 않아도(不然) 즉 이 곳(此地)이, 이 상서로움(景: 태양, 明, 밝음)을 베풀어 주고,
不直一錢付樵薪(부직일전부초신)
한 푼의 돈이 없어도 땔나무를 주지 않는가?
이 시(詩)는
해월 선생이 말을 타고(馬上) 온정(溫井)으로 가는 길에 즉석에서 읊어 지은 시(詩)인 것이다.
온정(溫井)이라면, 그 유명한 백암산(白巖山)이 있는 곳인데,
인근에 백암온천(白巖溫泉)이 있는 곳이다.
이 글에서,
일찍이 크게 한(恨)을 품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 가 있다고 하였다.
그 조화(造化)의 아이(兒)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萬物)을 다 기쁘고 즐겁게 하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천추(千秋)의 한(恨)을 품어 온 조화(造化)의 아이(兒)라고 하였다.
하늘(天)은 물(物)에 의지하고 기다리며,
또한 물(物)은 각기 성정(性情)을 가지고 있는데,
시인(詩人)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러한 깊은 사정(事情)을, 풀어 밝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시인(詩人)이란, 해월(海月) 선생 자신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이다.
어찌하여 이 곳이 남몰래,
그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柄)를 가지게 되었는가 하면,
깊이깊이 비밀로 숨겨 둔(藏奇秘:장기비), 수(秀)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무인경(無人境)이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선경(仙境)이며,
비인간(非人間)이며,
호중계(壺中界)라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이 오랜 세월
즉 천추에 이루지 못한 바를 조화(造化)의 아이(兒) 로 하여금 이루게 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해월(海月) 선생의 집에서, 서남쪽 30리의 한 구역에 매우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해월(海月) 선생이, 꿈결같이 승리를 손에 넣은 자(攬勝:람승),
즉 이긴 자(勝)인 정도령을 만나서 계시(啓示)를 받는 내용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처음으로 조물주(造物主)인 하나님께서,
봄(春)의 계절 즉 용마(龍馬)인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하여금,
비로소 꽃을 피우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아이라고 부르는 이, 즉 조화(造化)의 아이(兒)가,
산중(山中)의 주연(酒宴)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천지부모(天地父母)가, 자기 자신을 인간(人間)의 몸으로 나가게 하여,
승리(勝利)를 손에 넣어, 이긴 자(勝)가 되게 하여
만사(萬事)를 끝맺게 한 것을 기쁘게 감사 드린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 곳, 즉 해월(海月) 선생의 집이 있는 장소(곳)가 이 상서로움(景)을 베풀어주고
또한 함께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해월(海月) 선생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히는 것이다.
조물주(造物主)인 하나님께서 양신(良辰)을 비로소 열게 한다고 하였는데,
이 양신(良辰)이란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사전에는,
이 양신(良辰)이라는 말은 좋은 날, 혹은 좋은 때, 또는 봄의 계절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양(良)자란
좋다는 말 이외에 천생(天生), 처음(始), 머리(首),
현인(賢人), 준마(駿馬), 낭군, 님을 의미하는 것이고,
신(辰)자란
용(龍),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고
때(節)와 시기(時期)를 의미하는 글자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날, 좋은 때, 봄(春)의 계절이란,
바로 현인(賢人)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은어이며,
또한 용마(龍馬)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이는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인간으로 내보내어,
세상에 알리고 일을 시작하는 시기 즉 때가
또한 진(辰)이라는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즉 진(辰)이란 바로 진년(辰年)을 밝히는 것이다.
진년(辰年)이란
바로, 예언서(豫言書)마다 진사년(辰巳年)에 성인(聖人)이 나온다고 밝혔는데,
가장 중요한 그 때를 밝혀주는 말인 것이다.
또한 우리 민요(民謠)에
「얼시구 절시구 기화자 좋다」 는 말의 절시구(節矢口)에 그 때(節)를 알라는 의미의
말인 절시구(節矢口)의 절(節)자가 바로 부처님을 의미한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집이 있는 그 장소가
이러한 경사스러움을 베풀어 주고 함께한다고 하였는데,
말하자면
천지(天地)가 정기를 모아 숨겨둔 곳이 해월(海月) 선생의 생가(生家)라고 하는 말인 것이다.
즉 오랫동안 천지가 천년(千年)의 정기(精氣)를 모아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나오게끔 준비하여 왔는데,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나오게 되는 근본(根本)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말인 것이다.
이 땅이 하나님의 아들이, 나오게끔 베풀어 준다고 하는 경(景)자의 뜻을 자세히 알아보자.
이 경(景)자란
경치, 상서로움, 경사스러움이라는 뜻
이외에 태양(太陽) 또는 밝음 즉 명(明)을 베풀어 준다는 말인 것이다.
한 마디로
밝은태양(太陽)인 명(明)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원인(原因)이 이 곳에 있다고 밝히는 말이다.
그러면 태양(太陽)이란 누구를 뜻하고,
명(明)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하면,
한 마디로 이는 조화의 아이(造化兒)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진인(眞人) 정도령이고,
아기 장수라고 하는 말인 것이다.
이를 해월(海月) 선생께서 분명히 밝히신 것이다." 라고 설명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첫 구절 조화(造化)의 아이(兒)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화(造化)란 뜻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화육(化育)하는 일,
또는 그 신(神)을 말한다.
또한 천지(天地)를 말하거나,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이치(理致)를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조화옹(造化翁)이란 말을 많이 들어온 것이다.
조화옹(造化翁)이란
천지만물(天地萬物)을 만들고 , 이를 주재(主宰)하는 신(神)으로
흔히 조물주(造物主)라기도 하고,
천부(天父) 즉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 조화(造化)의 아이(兒)란, 과연 누구를 두고 이르는 말일까?
◈ 동학가사(東學歌詞) 삼경대명가(三鏡大明歌)를 보면 ◈,
『弓弓太陽(궁궁태양) 三天道(삼천도)와
乙乙太陰(을을태음) 三地道(삼지도)를 左旋右旋(좌선우선) 合(합)하여서
궁궁태양(弓弓太陽)과 을을태음(乙乙太陰)이 합(合)하여 즉 합혼(合婚)하여서
天地阿只(천지아기) 定(정)했으니, 長男阿只(장남아기) 보려거든
천지(天地)의 아기를 낳았으니, 바로 장남아기(長男阿只)로, 정(定)하였다고 하였다.
三極鏡(삼극경)을 손에 들고 嘲弄(조롱)하는 그 애기를 疑心(의심) 말고 따라가서
君師父(군사부)를 묻게 되면 三天鏡(삼천경) 내여 들고 如此如此(여차여차) 이를게니
天地人(천지인)을 배운後(후)에 儒佛仙(유불선)을 工夫(공부)하면
日月星(일월성)을 알리로다
弓乙道(궁을도)가 이러하니 精誠(정성)대로 배워보소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弓弓乙乙(궁궁을을) 造化(조화)로다
天上弓弓(천상궁궁) 地下乙乙(지하을을) 人中弓乙(인중궁을) 相合(상합)하야
弓弓乙乙(궁궁을을) 成道(성도)하니 百事千事(백사천사) 萬事知(만사지)네
천상궁궁(天上弓弓), 지하을을(地下乙乙), 인중궁을(人中弓乙)이 서로 합(合)하여서
궁궁을을(弓弓乙乙)이 도(道)를 이루니(成道), 만사지(萬事知)가 된다고 하였다.
즉 만사(萬事)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鳥乙矢口(조을시구) 鳥乙矢口(조을시구) 이내弓乙(궁을) 鳥乙矢口(조을시구)
하날님前(전) 받은弓乙(궁을) 萬世明鏡(만세명경) 鳥乙矢口(조을시구)
天鏡地鏡(천경지경) 日月鏡(일월경)을 이내 눈鏡(경) 있었으니
天上地下(천상지하) 살펴보니 明鏡(명경)일세 眼鏡(안경)일세
弓乙鏡(궁을경)이 眼鏡(안경)일세
萬古(만고) 없는 萬里鏡(만리경)을 내가 어찌 받었던고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하날임의 造化(조화)로다
兩白精氣(양백정기) 모아다가 天地(천지) 거울 지어 내니
양백정기(兩白精氣)를 모아다가, 천지거울(天地鏡) 지어 내니,
三豊鏡(삼풍경)이 宛然(완연)토다 眼鏡(안경)일세 眼鏡(안경)일세
삼풍거울(三豊鏡)이 완연(宛然)하다 하며, 삼풍(三豊)거울을 두고 안경(眼鏡)이라 하고,
萬古(만고) 없는 人鏡(인경)일세
또한 만고(萬古) 없는 인경(人鏡), 또는 궁을경(弓乙鏡), 만세명경(萬世明鏡),
또는 만고(萬古) 없는 만리경(萬里鏡)이라고 하였다.
造化(조화)로다 造化(조화)로다
弓弓乙乙(궁궁을을) 造化(조화)로다 하여,
造化(조화)의 주인공이 바로 이 弓弓乙乙(궁궁을을)
즉 궁을(弓乙)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여보시게 修道人(수도인)들 前後萬古(전후만고)
料擇(료택)해도 사람 거울 있단 말을 누구누구 들었던고
天鏡地鏡(천경지경) 合(합)한 人鏡(인경)
玉皇上帝(옥황상제) 人鏡(인경)일세
바로 천경(天鏡)과 지경(地鏡)을 합(合)한 것이,
일월경(日月鏡), 명경(明鏡) 또는 안경(眼鏡), 또는 인경(人鏡)인데,
이것을 두고 옥황상제(玉皇上帝)의 인경(人鏡)이라고 한다 하였다.
人鏡(인경)소리 나는 날은 天下江山(천하강산) 다 들려서 英雄豪傑(영웅호걸) 모여들여
인경(人鏡) 소리 나는 날은, 천하강산(天下江山)에 다 들려서,
영웅호걸(英雄豪傑)이 모여드는데,
弓弓乙乙(궁궁을을) 좋은 거울 器局(기국)대로 얻어다가 天下萬國(천하만국) 걸어논게
處處(처처)마다 거울이요, 家家(가가)마다 弓乙(궁을)이라
이와같은 三天鏡(삼천경)을 三神山(삼신산)에 藏之(장지)타가
이와 같은 삼천경(三天鏡)을 삼신산(三神山)에 숨겨 두었다가,
三月好時(삼월호시) 當(당)한 故(고)로 此世上(차세상)에 下送(하송)하네
3월 호시절(好時節) , 즉 진월(辰月)을 당하여서, 이 세상에 내려보내니(下送),
下送(하송)하신 照心鏡(조심경)을 누가 能(능)히 받었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이 조심경(照心鏡)을, 누가 능(能)히 받았는고.
아마도 生覺(생각)컨대 받은 者(자)가 主人(주인)이니
받은 자가 바로 주인(主人)이라고 하였는데,
明鏡主人(명경주인) 찾아가서
이 명경주인(明鏡主人)을 찾아가서
精誠(정성)대로 哀乞(애걸)하면
大慈大悲(대자대비) 어진 마음 誠心(성심)보아 줄것이니
아무쪼록 恭敬(공경)하와 眞心(진심)으로 施行(시행)하라』
정성(精誠)대로 애걸(哀乞)하고 공경(恭敬)하고
진심(眞心)으로 시행(施行)하라고 하였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천지(天地) 거울인, 궁을경(弓乙鏡)을 하늘이 보내니,
천지(天地)의 자식인, 장남(長男) 아기(阿只)가 받게 되는데,
바로 이 아기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인 명경주인(明鏡主人)인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장자(長子)인 이 아기가,
조화(造化)의 주인공(主人公)이라는 말이다.
◈ 대순전경(大巡典經) 제4장 천지운로(天地運路) 개조공사(改造公事) 16∼18절에 ◈,
『丙午년(1906년) 二月에 큰 公事(공사)를 行(행)하시려고 漢城(한성)으로 떠나실 때 가라사대
'戰艦(전함)을 淳昌(순창)으로 돌려 대리니 亨烈(형렬)은 地方(지방)을 잘 지키라' 하시고
여덟 사람 弟子(제자)에게 命(명)하사
各自(각자)의 所願(소원)을 記錄(기록)하라 하사,
그 종이로 眼鏡(안경)을 싸 넣으신 뒤에 鄭南基(정남기), 鄭成伯(정성백), 金甲七(김갑칠), 金光贊(김광찬),
金炳善(김병선)을 데리고 群山(군산)으로 가서 輪船(윤선)을 타기로 하시고
辛元一(신원일)과 그 外(외) 네 사람은 大田(대전)으로 가서 汽車(기차)를 타라고 命(명)하시며 가라사대 '
이는 水陸竝進(수륙병진)이니라'
또 元一(원일)에게 命(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먼저 서울에 들어가서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 이라 써서 南大門(남대문)에 붙이라'
元一(원일)이 命(명)을 받고 一行(일행)을 거느리고 大田(대전)으로 떠나니라.
上帝(상제) 一行(일행)을 거느리고 群山(군산)으로 떠나실 때,
炳善(병선)을 命(명)하사
〈永世華長乾坤位(영세화장건곤위) 大明日月艮兌宮(대명일월간태궁)〉을 외우라 하시고
群山(군산)에 이르사 弟子(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바람을 걷우고 감이 옳으냐 불리고 감이 옳으냐'
光贊(광찬)이 대하여 가로대
'불리고 감이 옳으니이다'
이에 弟子(제자)들로 하여금 烏梅(오매) 다섯개씩 準備(준비)하라 하시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배가 甚(심)히 흔들려서 모두 멀미를 하거늘
各自(각자) 烏梅(오매)를 입에 물어 安定(안정)케 하시고
이 날 밤에 甲七(갑칠)에게 命(명)하사
여덟 사람의 所願(소원)을 적은 종이로 싼 眼鏡(안경)을 北方(북방)으로 向(향)하여 바닷물에 던지라 하시니,
甲七(갑칠)이 甲板(갑판) 위에 올라가서 方向(방향)을 分別(분별)하지 못하여 머뭇거리거늘
다시 불러들여 물어 가라사대
'왜 빨리 던지지 아니하느냐'
대하여 가로대
'方向(방향)을 分別(분별)치 못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번개치는 곳으로 던지라'
甲七(갑칠)이 다시 甲板(갑판)위에 올라가 살피니,
문득 번개가 치거늘 이에 그 方向(방향)으로 던지니라.
이튿날 仁川(인천)에 내리시어 곧 汽車(기차)를 바꾸어 타고 漢城(한성)에 이르사
各自(각자)에게 담배를 끊으라 하시고
光贊(광찬)의 引導(인도)로 黃橋(황교)에 사는 그의 從弟(종제) 金永善(김영선)의 집에 드시니
元一(원일)의 一行(일행)은 먼저 當到(당도) 하였더라.
元一(원일)은 當到(당도)하는 卽時(즉시)로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이라는 글을 써서 南大門(남대문)에 붙이니
온 長安(장안)이 크게 騷動(소동)하여 人心(인심)이 들끓음으로
조정에서는 嚴重(엄중)하게 警戒(경계)하더라.
長安(장안)에서 十餘日(십여일) 동안 머무르시며 여러가지로 公事(공사)를 보시고
霹靂表(벽력표)를 묻으신 뒤에 弟子(제자)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모두 흩어져서 돌아가라. 十年(십년)이 지나야 다시 만나리라.』
증산(甑山) 상제는
제자(弟子) 여덟 사람의 각자 소원(所願)을 기록(記錄)하게 하고는,
그 종이에다 안경(眼鏡)을 싼 뒤에
원일(元一)에게 이르기를,
먼저 서울에 들어가서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 이라고 써서 남대문(南大門)에 붙이라
※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 :
천자가 바다 위에 떠있다 ∼ 여기에서 바다는 가문을 뜻함
상제(上帝) 일행은
군산(群山)에서, 배로 인천 항(仁川港)으로 가는데,
이 때에 사람들의 소원(所願)을 적은 종이로 싼 안경(眼鏡)을
북방(北方)으로 향하여, 바닷물 위에 던지라 하고는,
또한 방향(方向)을 분별치 못하겠다 하니,
번개치는 곳으로 던지라 하였다.
또한 인천(仁川)에 내려서,
기차(汽車)로 한성(漢城: 서울)에 이르러 보니
원일(元一)이 먼저 당도하여
천자부해상이라는 글을 남대문(南大門)에 붙이니,
※ 天子浮海上(천자부해상) :
천자가 바다 위에 떠있다 ∼ 여기에서 바다는 가문을 뜻함
온 서울 장안(長安)이 크게 소동하여 인심이 들끓음으로,
조정(朝廷)에서 엄하게 경계했다 한다.
그리고 일을 끝내고서는 벽력표(霹靂表)를 묻으신 다음
제자(弟子)들에게 이르기를,
모두 흩어져서 돌아가라며, 10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리라고 하였다. -
이 글에서 우리는 앞서 말한 내용보다 일보진전(一步進展)하여 구체적으로,
1. 하나님의 아들이 팔괘(八卦)에서 진괘(震卦)인 번개(벽력표)
즉
장자(長子)가, 바다에서 인천(仁川)으로,
인천(仁川)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입성(入城)하게 된다는 것을,
상징적(象徵的)인 의미로 드러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2. 또한 안경(眼鏡)이 바로, 사람의 소원(所願)을 들어줄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인 아기의 조화(造化)의 안경(眼鏡)인 것을 밝히는
상징적(象徵的)인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한 사람이 질문을 하였다.
"그렇다면 성경(聖經)에는, 또한 어떠한 내용이 있습니까? " 라고 질문을 하자
명산 선생님의 대답은 계속되었다.
"성경의 이사야 9장 6절을 보면",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政事)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奇妙者)라,
모사(謀士)라,
전능(全能)하신 하나님이라,
영존(永存)하시는 아버지라,
평강(平康)의 왕(王)이라 할 것임이라』
성경의 요한계시록 12장 5절을 보면,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將次) 철장(鐵杖)으로
만국(萬國)을 다스릴 남자(男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寶座) 앞으로 올려가더라』
요한계시록 2장 26~28절,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萬國)을 다스리는 권세(權勢)를 주리니,
그가 철장(鐵杖)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내가 또 그에게 새벽별을 주리라』
요한계시록 21절 7절을 보면,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遺業)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요한계시록 3장 21절을 보면
『이기는 그에게 내가 내 보좌(寶座)에 함께 앉게 하여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이처럼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아들을, 하나님 보좌(寶座)에 함께 앉게 하며,
만국(萬國)을 다스리게 된다고 하신 것이다.
성경에서는
아들을 두고, 영존하는 아버지라고 하였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에서는
「궁위인시조(弓爲人始祖)」 라고 하여
궁(弓) 즉 정도령이, 인간의 시조(始祖)라고 하였다.
조화의 아이 즉 정도령이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사람 뿐만 아니라 ,
모든 만물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不但戱人:부단희인 亦戱物:역희물)."
라고 명산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그러니까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 나오는 아이(重, 童, 小)란 말의 뜻은,
바로 조화(造化)의 아이(兒)를 의미하는 말로 보면 되는군요.
그런데 다섯 번째 절의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柄)를, 훔쳤다(竊其柄:절기병)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의 대답이 이어졌다.
"자루 병(柄)자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 근본(根本), 권세(權勢), 권력(權力),
손잡이, 자루, 두병(斗柄)이 가리키는 곳 등이다.
병(柄) 즉 손잡이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5성(星)부터 7성(星)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중화도교대사전(中華道敎大辭典)의 두병(斗柄)란을 보면,
두병(斗柄)이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자루(柄)을 말하며, 5∼7번째 별을 말하며
또한 천강(天罡)이라고도 한다.
단가(丹家)에서는,
이 두병(斗柄)을 진정(眞情)이라고 하며,
일명(一名) 금공(金公)이라고도 한다.
바로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금단(金丹)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원(人元)의 대단(大丹)인 두병(斗柄)을 청룡검(靑龍劍)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천강(天罡)란을 보면,
근본적으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의 7번째 별을 의미하는 말인데,
단가(丹家)에서는
이를 사람에 비유하여, 이 북두를 사람의 마음(人之心)으로 본다.
유일명(劉一明)의 ≪수진후변(修眞后辨)의 천강소식(天罡消息)≫ 란을 보면,
『人得天地之正氣而生(인득천지지정기이생)
사람은 천지(天地)의 정기(正氣)를 가져야 사는데,
亦具此天罡之氣(역구차천강지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정기(正氣)이다.
主宰生死(주재생사) 掌握性命(장악성명)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생사(生死)를 주관하고, 성명(性命)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其動天上之斗罡無異(기동천상지두강무이)
그 마음의 움직임(動)이, 천상(天上)의 북두칠성(北斗七星)과 다르지 아니한데,
知此者生(지차자생) 昧此者死(매차자사)』
이 북두(北斗)를 아는 자는 살고, 모르는 자는 죽는다 라고 하였다.
또한 ≪천심(天心)≫란을 보면,
유화양(柳華陽)의 금선증론서련단제일(金仙證論序鍊丹第一)에,
『 天心(천심) 名曰中黃(명왈중황)
천심(天心)이란 한가운데, 중앙(中)인, 황(黃)을 말하는데,
居于天之正中(거우천지정중) 一名天罡(일명천강)
하늘의 한가운데에 거(居)하는 것을, 일명 천강(天罡)이라 하고,
一名斗杓(일명두표)
또는 두병(斗柄), 두표(斗杓),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라고 한다.
在天爲天心(재천위천심) 在人爲眞意(재인위진의)
하늘에게는 천심(天心)이 되고, 사람에게는 진의(眞意)가 되니,
中宮若失眞意(중궁약실진의)
만약에 사람의 마음이 그 진의(眞意)를 잃으면,
猶如臣失君主矣(유여신실군주의)』
마치 신하가 그 임금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집이 있는 이 곳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柄)를,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니,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柄)를 잡았다면, 이제는 무엇을 잡았다는 이야기인지
여러분들은 대충은 알았을 것이다.
그러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중화경(中和經) 제81장 미륵출세(彌勒出世)편에 ◈
『 巳亥(사해)는 天地之門戶(천지지문호)요,
사(巳)와 해(亥)는 천문(天門)과 지호(地戶),
즉 하늘과 땅을 출입(出入)하는 관문(關門)이며,
七星(칠성)은 天之樞機(천지추기)로 斗柄(두병)이라.
칠성(七星)은, 하늘의 중추(樞機)로 두병(斗柄)이며
星辰(성진)은 七星(칠성)이 主張(주장)하여
칠성(七星)이 모든 별들을 주장하며,
七星經(칠성경)하니 爲政以德(위정이덕)이
칠성(七星)이 다스리는데, 덕(德)으로 다스리니,
譬如北辰所居(비여북진소거)에
비유하건대, 북진(北辰)이 있는 곳에,
衆星(중성)이 拱之(공지)하여 所居(소거)에 至靜(지정)으로
뭇 별들이 받들어 모시며, 거(居)하는 곳에 고요히 움직이지 않으면서도(至靜),
能制動(능제동)하며 所務(소무)에
능히 뭇 별 등을 통제하고(制動), 일을 하면서도,
至寡(지과)로 能服衆(능복중)하느니라.
홀로 능히 뭇 별들을, 복종시키는 것과 같음이라.
德者(덕자)는 本(본)이오. 財者(재자)는 末(말)이니
덕(德)이 근본(本)이요, 재물(財)은 끝(末)이니,
德行於道(덕행어도)하고
도(道)로써 덕(德)을 행하고,
道得於心則有日新之功(도득어심즉유일신지공)하고
마음의 도(道)가 있으면 날로 새로운(日新) 공덕(功)이 쌓이리니
所行(소행)이 昭著(소저)하야
그가 행(行)하는 일이, 밝게 나타나서,
萬古明鑑(만고명감)하리라.
만고(萬古)에 빛나는 거울(明鑑)이 되는 것이니라. -
◈ 중화경(中和經) 제28장 천인소위각자유분(天人所爲各自有分)편에 ◈,
『學者(학자)는 觸物而求之(촉물이구지)하면
- 학자(學者)는, 물(物)을 만져 보고 구하라(觸物而求之)
衆物之中(중물지중)에 各有衆像(각유중상)하니
만물(衆物) 가운데(中)에는, 각자 많은 상(像)이 있으니
可執之物(가집지물)이 爲柄(위병)이니
가히 잡을 수 있는 물(物)이, 자루(柄)인데,
柄者(병자)는 生物之權(생물지권)이라.
자루(柄)라는 것은, 만물(萬物)을 살리는(生) 권세(權)이다.
地有形而(지유형이) 可執故(가집고)로 爲柄(위병)이니라. 』
땅(地)은 형상(形)이 있으므로, 가히 잡을(執) 수 있으니, 자루(柄)인 것이다. -
증산(甑山) 상제께서
자루(柄)에 대해, 자루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글을 남겨 둔 것이다.
자루(柄)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이란,
하늘의 중앙에 위치하여 뭇 별을 다스리는 별이며,
인간의 수명(壽命)과, 화복(禍福)을 관장(管掌)한다고 하였다.
또한 북두칠성(北斗七星)은, 만물(萬物)을 살릴 수 있는 권세(權勢)를 가진 별이며,
만고의 밝은 거울(萬古明鑑 만고명감)인데,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뜻하는 병(柄)을, 또한 물(物)이라 하였다.
여기서 물(物)이란 사람을 뜻하는 말이니,
만져 보고 찾아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땅(地)은 형상(象)이 있으므로, 가히 잡을 수가 있다고 하였다.
즉 하나님의 아들인 북두칠성(北斗七星)이, 하늘 한가운데 자루로 있을 때
즉 신(神)으로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잡을 수가 없지만,
이제는 땅(地)의 정기(精氣)를 받고, 인간(人間)으로 화현(化現)하였으니,
누구든지 손으로 잡아 보고, 만져 보고, 확인하고, 따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루(柄) 즉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잡아서,
몰래 훔쳐(竊其柄 절기병)간 곳이,
바로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家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비수무인경(藏奇秘秀無人境)」 이란 구절에서,
기이하고, 신묘하고, 헤아리기 어려운 수(秀)를, 감추어둔 곳이라 한 것이다.
수(秀)자는
재지(才智)가 걸출(傑出)한 사람을 뜻하는 선비(士), 수재(秀才),
결혼하지 않은 남자, 꽃(花), 벼(稻), 이삭,
동사로는 빼어나다, 뛰어나다, 벼가 피다, 꽃 피우다, 자라다 등의 뜻이 있다.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정기(精氣)를 받아서 태어나는 사람을,
선비이자, 꽃이자, 벼,
또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뜻하는 말로,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이며,
도하지(稻下止)의 정도령으로,
하늘이 숨겨 둔(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예언서(預言書)에서는
그 선비(士)이며, 꽃(花)이며 벼(稻) 결혼하지 않은 남자이며,
벼(稻)인 그 수(秀)라는 말을, 어떻게 설명(說明)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황우동자비결(黃牛童子秘訣)과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감인록(鑑寅錄) ⓟ643 ~ ◈을 보면,
『道詵曰(도선왈)
- 도선국사가 이르기를,
※도선국사(道詵國師) : 827(신라 제42대 흥덕왕 2년)~ 898(신라 제52대 효공왕 2년)
惟我衆生(유아중생) 歸于太白山下(귀우태백산하)
오직 우리 중생(衆生)들은 태백산 아래로(太白山下) 귀의(歸依),
즉 돌아가 의지하여야 하는데,
其言(기언) 深遠矣(심원의)
그 말이 매우 심원(深遠)하다고 하였으며,
回潛窮理則(회잠궁리즉)
돌이켜 깊이(回潛) 그 이치(理致)를 궁구(窮理)해 본즉
檀君之靈氣(단군지령기) 彌滿(미만)…
단군(檀君)의 신령한 기(靈氣)가 가득하다고(彌滿 미만) 하였다.
靈將秀出於世矣(영장수출어세의)』
영장(靈將), 즉 신령(神靈)한 장수(將帥)인 수(秀)가,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靈將秀出於世). -
즉
신인(神人)인 장수(將帥)를, 수(秀)라고 하였는데,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천년(千年) 전에
그 장수(將帥)가,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말이다.
◈ 최수운(崔水雲) 선생의 탄도유심급(嘆道儒心急)의
제목 뒤에 있는 제목 없는 글인데 ◈
『苦待春消息(고대춘소식) 春光終不來(춘광종불래)
애타게 춘소식(春消息)을 기다려도, 봄볕(春光)은 끝내 오지 않는구나.
非無春光好(비무춘광호) 不來卽非時(불래즉비시)
춘광(春光)이란 좋은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춘(春)이 오지 않으니, 때가 아닌데,
玆到當來節(자도당래절) 不待自然來(불대자연래)
여기에 마땅히 올 때가 되면, 기다리지 않아도 춘(春)은 절로 온다.
春風吹去夜(춘풍취거야) 萬木一時知(만목일시지)
춘풍(春風)이 불고 간밤에,
모든 나무(萬木)가 일시(一時)에 춘(春)이 온 때(時)를 아는구나.
一日一花開(일일일화개) 二日二花開(이일이화개)
하루(一日)에 한 꽃이 피고, 이틀(二日)에 두 꽃이 피고
三百六十日(삼백육십일) 三百六十日開(삼백육십일개)
삼백 예순 날에 삼백 예순이 피어
一身皆是花(일신개시화) 一家都是春(일가도시춘)』
한 몸(一身)이 다 꽃(火)이고, 일가(一家)가 모두 봄(春)이로구나.
즉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봄(春)이,
바로 하나(一)인 사람(身)을, 꽃(一身皆是花)이라고 하였다.
하나(一) 즉 태을(太乙)인 사람을, 꽃이라 하였다 -
◈ 동학가사(東學歌詞) 중의 사십구년설법가(四十九年說法歌)에 ◈,
『春化之德(춘화지덕) 그 가운데 萬物化生(만물화생)
그 理致(이치)로 意思漸漸(의사점점) 廣大(광대)하야
一花二花(일화이화) 三花開(삼화개)로 三百六十(삼백육십) 花開(화개)하니
一身花(일신화)
일신화(一身花) 즉 하나(一)인 사람의 몸인 꽃(花)이,
一家春(일가춘)이 三十六宮(삼십육궁) 春(춘)이 되여
萬國花開(만국화개) 太平春(태평춘)을 弓乙花(궁을화)인줄 뉘가알꼬
만국(萬國)을 꽃이 피게 하는, 태평춘(太平春)인 궁을화(弓乙花)
즉 궁을꽃인 줄,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花字理致(화자이치) 알고보면
꽃 화(花)자의 이치(理致)를 알고 보면,
이칠화(二七火) 즉 태양(太陽)이라고 하였다.
二七火(이칠화)가 花(화)가 되니 火化光德(화화광덕) 뉘가알꼬
바로 불(火)이 화한 빛의 덕(光德)인 것을,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三八木(삼팔목) 피는 꽃은 二七火(이칠화)가 德(덕)이로다
삼팔목(三八木)에 피는 꽃은, 이칠화(二七火: 태양)의 덕(德)인데,
德門(덕문)열고 바라보니 鷄鳴山川(계명산천) 밝아온다
덕문(德門: 덕행이 높은 집안)을 열고 바라보니
鷄鳴山川(계명산천) 밝아온다
닭이 울어 산천(山川)이 밝아오는데,
때를 아는 四九金鷄(사구금계)
때를 아는 사구금계(四九金鷄) 즉 금닭이 우니,
日出消息(일출소식) 傳(전)해주니
해가 떠오르는 소식을 전해 주는 때가
寅卯末(인묘말) 辰巳初(진사초)에 奉出金盤(봉출금반) 뉘가알꼬』
인묘말(寅卯末)과 진사초(辰巳初)인데
奉出金盤(봉출금반) 뉘가알꼬』
이 때에 뱓들어 모셔야할 금반(金盤:금 쟁반=태양)이, 나타나니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
여기서 꽃이란 들에 피는 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一) 즉 태을(太乙)인 궁을(弓乙)의 몸을 태양
또는 꽃이라고 하였다.
궁을(弓乙)인 그가 나타나는 때가
인묘(寅卯)년 말(末)과 진사(辰巳)년 초(初)라고 하였는데,
이를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그가 나타나는 때를 가르쳐 주는 것이, 사구금계(四九金鷄 : 庚辛 - 2011)라고 하였다.
사구금계(四九金鷄) 즉 금닭이란 무엇을 두고 이르는 말인가 하면,
◈ 동학가사(東學歌詞)의 궁을전전가(弓乙田田歌)에 ◈
『네曲調(곡조)가 좋다해도 鳳凰聲(봉황성)을 當(당)할소냐
金鷄鳳凰(금계봉황) 맑은曲調(곡조) 高低長短(고저장단)
早白(조백)있어 五八音(오팔음)이 영령하니
금닭(金鷄)이 운다는 말은, 봉황(鳳凰)이 운다는 말이라고 하였다.
봉황(鳳凰)이 우는때가 신묘(辛卯)년 이라한다
六十三之(육십삼지) 律呂聲(율려성)을 烏鵲(오작)이야 어찌알꼬
이봉황의 소리(鳳凰聲)를 육십삼(六十三)의 율려성(律呂聲)이라고 하는데
까마귀나 까치들이, 이봉황의 율려성(律呂聲)을, 어찌 알겠느냐고 하였다
또한 덕문(德門), 즉 덕행(德行)이 높은 가문(家門)을 열고 바라보니,
금닭(金鷄)인 봉황(鳳凰)이 운다고 하였는데,
바로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家門)을 뜻하는 말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朝陽萬邦(조양만방) 되고 보니
또한 봉황(鳳凰)이 울자, 아침에 태양(太陽)은 만방에 떠오르고(朝陽萬邦)
乾坤配合(건곤배합) 太極(태극)되여
건곤(乾坤)이 배합(配合)하여 태극(太極)이 되어,
五萬年之(오만년지) 無窮(무궁)일세
오만년(五萬年)의 무궁(無窮)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한 그러하나 弓乙成道(궁을성도) 들어보소
乾弓坤乙(건궁곤을) 兩白(양백)되여 人之弓乙(인지궁을) 다시나니
건곤궁을(乾坤弓乙)인 양백(兩白)이 인간궁을(人之弓乙)로 다시 나니
弓乙通靈(궁을통령)하는 聖人(성인) 어찌해서 없단말가』
천지(天地)를 통하는 궁을성인(弓乙聖人)이, 어찌해서 없겠느냐고 하였다."
라고 설명하자,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 " 그렇다면 8번째 구절
「사지천추 부득령(使之千秋 不得逞)」의,
천추(千秋)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룬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
라고 한 사람이 묻자
명산 선생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오랜 옛날부터 평해황씨(平海黃氏)의 가문(家門)에서는
'아가 천년 태사' 라는 말이 전설(傳說)로 내려왔던 것이다.
특히 고려조(高麗朝)에 첨의평리(僉議評理)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지낸 충절공(忠節公: 忠節公派의 시조)이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正明里)로 이주(移住)하여, 터를 잡고 세거(世居)하였는데,
지금은 대해(大海) 황응청(黃應淸: 海月 선생의 仲父) 선생의 종손(宗孫)이 살고 있는 종택(宗宅) 뒷산을
'아가 천년 태사봉' 이라고 이름하며 전(傳)해 왔지만, 어느 누구도, 정확(正確)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다만 '태사봉 아래에 아가 천년이 이루어 질 것' 이라는 말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전설(傳說)의 내용(內容)을 보면,
평해황씨(平海黃氏)의 가문(家門)에서,
태사(太師: 太士) 즉 큰선비,
또는 큰 스승인 아가 즉 아기장수가 태어난다는 말인데,
이 아기가 바로 조화(造化)의 아이(兒)인 것을
해월(海月) 선생은 밝혔지만, 정확(正確)히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북두칠성(北斗七星)의 화신(化身)인 정도령을,
해월(海月) 선생이 선생의 손안에 넣게 되었음을,
정확(正確)하고 분명하게 밝힌 것이 바로 이 시(詩)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겸손(謙遜)하게 선생의 집이,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손잡이를 훔친 자리(竊其柄)라고 표현(表現)하였지만,
이러한 일이 누가 훔치려 한다고, 훔칠 수가 있는 것이겠는가? "
라고 명산 선생이 말하자,
주위의 사람들은
그래서 해월(海月) 선생이 선생의 고향을 특히 선생의 집을,
선경(仙境)이니
호중계(壺中界)니
비인경(非人境)이니
라는 말들을 하였던, 그 뜻을 알겠다고들 하였다.
그러자 명산 선생은 다시 앞에서 하던 말을 계속 이어 갔다.
"이 조화(造化)의 아이 즉 태사(太師)에 대하여
류겸암(柳謙菴) 선생께서는 무엇이라고 설명을 하였는지 알아보자.
◈ 정감록 중 겸암서애문답(謙菴西崖問答)을 보면 ◈
『相國曰(상국왈) 神明(신명) 知之乎(지지호),
先生喟然嘆曰(선생위연탄왈) 天耶地耶(천야지야)
이글은 류성룡(柳成龍) 대감이 묻고,
류성룡의 형님인 류운룡(柳雲龍) 선생이 대답한 말로,
一國有三君(일국유삼군)
말세에 하나의 나라가, 세 사람에 의해서 나누어지며,
禮之滅則(예지멸즉) 形刑(형형) 起置(기치)
예의(禮儀)가 무너진즉 형벌이 성해질 때,
胡師三年然後(호사삼년연후)
큰 스승(胡師)이 세상에 드러나서, 삼년(三年)이 지난후에,
鷄龍(계룡) 可見(가견)』
계룡(鷄龍)의 나라를, 가히 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
이 글을 통해서
호사(胡師) 즉 큰 스승이란,
진인(眞人) 정도령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천년(千年) 동안 숨겨 두었다고 하는데,
또한 숨겨 두었던 사람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최수운(崔水雲)선생의 탄도유심급(嘆道儒心急)◈
이라는 제목의 글 뒤에 제목 없이 실려 있는 글인데,
『甁中有仙酒(병중유선주)
병속(甁中)에는, 신선의 술(仙酒)이 있어
可活百萬人(가활백만인)
가히 백만인(百萬人)을 살릴 수 있는데,
釀出千年前(양출천년전)
천년전(千年前)에 빚어 내어 쓸 곳을 위해
藏之備用(장지비용) 處無然一開封(처무연일개봉)
숨겨 두었는데(藏之備 장지비) 부질없이 그 봉(封)한 것을
臭散味亦薄(취산미역박)
한 번 열면 냄새가 흩어지며, 맛도 약해진다.
今我爲道者(금아위도자)
지금 우리가 도(道)를 위한다면
守口如此甁(수구여차병) 』
입을 삼가하기를 ,이 술병(甁)같이 하여야 한다.-
즉
천년(千年) 전에, 신선의 술(仙酒)을 술병에 숨겨 두었는데,
이 술은,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술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또한 입조심을 하라고 하였으며,
바로 숨겨 둔 사람이
도(道)요,
술(酒)이요,
춘(春)이요,
결혼하지 않은 남자요,
꽃(花)이요,
선비(士)라는 말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그 당시에, 이러한 비밀(秘密)을, 누구나 알 수 있게 털어 놓지는 못했지만,
북두칠성(北斗七星)에 대해서는 은연중(隱然中)에 언뜻 언급했다는 것은,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이, 해월(海月) 선생에게 준 시(詩)에서도 드러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산대사(西山大師)는 이를 알아보고는,
봉황(鳳凰)과 북두칠성(北斗七星) 에 대한 시(詩)를 써서 해월(海月) 선생에게 주었다.
그러면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시(詩)를 보자.
증 황진사(贈 黃進士)
천산기남자(天産奇男子)
하늘에서 기묘한 남자(奇男子)를 낳으니,
사문부등한(斯文不等閑)
이 글을 소홀히(等閑) 하지 마오.
흉중요우주(胸中堯宇宙)
흉중(胸中)에는, 우주(宇宙)를 높이고,
필하우강산(筆下禹江山)
붓을 대면, 강산(江山)이 늘어서는구나.
노야린초지(魯野獜初至)
산동성 지역(魯野)에, 개 짖는 소리가 비로소 이르고,
기양봉역환(岐陽鳳亦還)
기양(岐陽: 섬서성의 기산현)에, 봉황(鳳凰)이, 또한 돌아오니,
방가응결망(邦家應結網)
우리 나라에서(邦家), 응당 사로잡아야 하겠는데,
성두야광한(星斗夜光寒)
북두칠성(星斗)이 한밤에, 맑고 밝게 빛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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