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현대사를 다루는 대체역사 RPG를 연재하다가 도무지 RPG를 더 전개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연재를 중단하고 만 E.E.샤츠슈나이더입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결과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서 새 컨텐츠를 준비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되어 예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지금 진행하려는 컨텐츠는 각자 캐릭터를 만들어 참여하는 일종의 온라인 RPG(ORPG)입니다. 즉 온라인으로 하는 TRPG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할듯 합니다. 댓글로 진행하며, 캐릭터의 행동은 주사위로 판정합니다.
“바이마르 헌법은 사회주의 헌법이 아니나, 우리 모두는 우리 헌법이 법치, 동등한 권리, 사회 정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오토 벨스, 1933년 제국의회 연설
배경
1918년 가을, 독일 제국이 대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협상국의 공세는 이미 독일군이 구축해두었던 견고한 참호선을 일방적으로 유린하고 있었고, 국내의 전쟁역량은 바닥났습니다. 군부의 사실상 실세로서 전횡을 펼치던 루덴도르프는 누구보다 먼저 이 사실을 깨달았죠. 수많은 사람을 프랑스의 참호와 동유럽의 숲에 묻어버린 카이저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은 명확했으나,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정치는 계속될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루덴도르프는 패전의 책임을 사민당, 중앙당 등이 장악한 의회로 돌리기 위해 카이저를 부추겨 입헌군주제 개혁을 꾀했습니다. 물론 카이저의 노골적인 비협조로 인해 과정은 지지부진했으나, 적어도 국내에서 의회 내 소위 ‘진보주의자’들에게 서서히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은 명확했습니다. 이제 개정된 헌법에 따라 총선을 실시하고, 분명 다수 의석을 점유할 사민당의 국가수상(Reichskanzler)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심각한” 전황을 보고 까무러치는 일만 남았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독일이 처한 전황만이 아니었으니, 얌전히 제위를 적당한 후계자에게 양위하고 새 헌법을 공포해야 하던 카이저 빌헬름 2세의 행보 역시 루덴도르프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것이었습니다. 입헌군주제 헌법안을 ‘무시’하고 벨기에 스파(Spa)의 육군최고사령부(OHL)로 향한 카이저는 아끼던 대양함대를 총소집해 영국 해군과 함대결전을 펼치라는 광기어린 명령을 내렸습니다. 화들짝 놀란 루덴도르프는 부총참모장 겸 병참감 직에서 사퇴했죠.
이 자살 명령은 해군 수병들의 광범위한 반란을 불러왔고, 독일 국내의 심각한 민심 이반 역시 유발했습니다.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할 모든 계획은 뒤집어졌습니다. 제정의 마지막 국가수상이자 자유주의적 귀족 막스 폰 바덴 공은 자신의 집무실 코앞까지 시위대가 도열한 것을 보고 공포에 질리고, 각지에서 노동자들과 병사들이 러시아의 사례를 본뜬 ‘평의회’를 조직해 온갖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유주의자들과 온건파 사민주의자들은 러시아에서 벌어진 일이 독일에서도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며,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실시간으로 붕괴되는 구체제를 보며 점점 더 고무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혁명적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목표(Objectives)
1. 대의제 민주주의 공화국을 건설하고 수호할 것.
2. 공화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것.
FAQ
Q. 캐릭터의 이념적 성향은 어디까지 허용되나요?
A. 당연히 나치즘같은 극단적인 성향은 안되고, 목표가 민주공화국 건설이니 적어도 기본권이 보장되는 다당제 민주주의에 합치되어야 합니다. 정당으로 치자면, 독립사민당(온건파), 사민당, 독일민주당, 중앙당(+바이에른인민당), 인민당 정도가 한계일듯 합니다. 즉 공산당(독립사민당 강경파), 공산주의노동당(극좌 공산주의), 민족인민당(왕당파 우익), 나치, 그 외 기타 파시즘/보수혁명주의 세력은 금지됩니다.
Q. 대의제 민주주의? 공산당만 남기고 민주적으로 공산국가를 운영해도 되나요?
A. 흥미로운 전개가 되겠지만, 아쉽게도 불가능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을 수호한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Q. 귀족 캐릭터 해도 되나요?
A. 독일 어디어디 왕가의 후손이라던지, 유수의 대기업 소유주 가문의 자식이라던지 하는 설정을 붙이시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캐릭터 이야기로 전개에 도움을 받을 수는 없으며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 반려되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Q. 캐릭터 간에 경쟁, 반목 등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요?
A. 직접적으로 물리적 공격(총질, 칼질, 주먹질)은 일단 막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간접적으로 타 캐릭터를 몰락시키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려는 공작의 경우 가능하기는 하나, 일반적으로는 차라리 시도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Q. 공화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베르사유 조약 맺으면 게임오버인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국가체제가 외국에 종속되어서는 안됩니다. 가령 프랑스나 영국의 속국이 되거나, 소련에게 먹혀 소비에트공화국이 되거나(이 경우는 1번도 위배하게 되겠지만) 하는 결과를 피해주시면 됩니다.
Q. 2차대전 내도 되나요?
A. 체제를 보존하면서도 승리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그 외.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개연성에 어긋나는(즉 캐릭터 붕괴) 수준으로 타 캐릭터 또는 NPC에게 적대적이거나 지나친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 자체적으로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가상의 설정이지만 어느 정도의 상식선은 지켜주세요.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위 “깽판을 위한” 캐릭터 또는 지나칠 정도의 장난식 설정은 반려되거나 수정요청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 또한, 게임의 목표가 설정되었다는 것은 각 캐릭터들 역시 기본적으로 해당 목표를 ‘개인적으로 추구’한다는 뜻과 동의입니다. 즉 목표 달성에 전혀 관심없어 보이는 캐릭터는 통과 이전에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추가 공지할 정도로 중요한 질문이라면 위 FAQ에도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렌지파일 최고의 좌익 전문가께서도 어려워 보이시나요 ㄷㄷㄷ...
@dear0904 해결책이래봤자 가나안식 사회민주주의 공화국 정도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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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신 또는 배경
1: 거대 자본가, 혹은 지주 / 2: 소상공인, 소작농 / 3: 관료(법관 포함) / 4: 학자 / 5: 예술가 혹은 성직자 / 6: 군인 혹은 귀족
2) 대중주의 vs 엘리트주의
: 낮을수록 전자, 높을수록 후자
3) 정치적 해방 vs 경제적 해방
낮을수록 전자 더 중시, 높을수록 후자 더 중시
4) 내셔널리즘 vs 코스모폴리타니즘
낮을수록 전자 더 중시, 높을수록 후자 더 중시
5) 독일 '제국'에 대한 충성도
1: 거의 끝까지 충성 / 2: 전쟁 중 결별 / 3: 대전쟁 발발 이전 결별 / 4: 그냥저냥 / 5: 상당한 비판자 / 6: 혁명세력
6) 이상주의 혹은 현실주의
1: 고결한 이상주의자 / 2: 몽상가적 기질이 있음 / 3: 도덕의 신봉자 / 4: 완고한 원칙주의자 / 5: 냉혹한 현실주의자 / 6: 혼돈이 무기인 파천황적 기질
7) 권력의 집중도
1: 바이에른 평의회 공화국을 독일 전체로! / 2: 독일의 연방공화국화 / 3: 절충주의자 / 4:단일국가 지지 / 5: 베를린에서의 직접 통치 / 6: 혁명 프랑스 수준의 중앙집권화
8) 최종 목표
1: 개인적인 복수 / 2: 사유 생산수단을 없애는 경제혁명 / 3: 의회민주주의 공화국 / 4: 대통령제 공화국 / 5: 적폐청산..? / 6: 사리사욕
9) 민족계통
1: 독일 유대인, 혹은 동유럽 유대인 / 2: 저지대+ 라인란트(프랑켄) 출신 / 3: 니더작센-브란덴부르크 / 4: 오데르-나이서 강 동쪽 / 5: 오스트리아-스위스 / 6: 슬라브 계통
10) 성별
1~4: 남 / 5-6: 여
11) 종교적 배경
1 :유대교
2 :개신교(루터)
3 :개신교(칼뱅 혹은 침례교)
4 :가톨릭
5 :강경 무신론자
6 :기타 종교(예시 :여호와의 증인)
12) 대외관
1 :1848년 프랑크푸르트의회 국경 주장
2 :독일제국 강역 회복
3~4 :일단은 현상유지
5 :국내발전 지지
6 :유럽 연합..?
13) 외교 노선
1 :동맹국 우선 + 범게르만주의
2 :친미
3 :친영 친불...?
4 :친러
5 :Macht Deutschland wieder großartig
6 :[비동맹주의 영세중립]
또 가져왔습니다 (?
슬슬 6번 항목은 6으로 고정하시는 게(?)
테스트.
1) 관료/법관(3)
2) 엘리트주의(5)
3) 경제적 해방을 조금 더 중시함(4)
4) 민족주의자(2)
5) 대전쟁 때 제정 지지 철회(2)
6) 고결한 이상주의자(1)
7) DIRECT RULE FROM BERLIN(5)
8) 대통령제 공화국 지향(4)
9) 유대인(1)
10) 남성(3)
11) 루터교(2)
12) 현상유지(3)
13) …그러나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5)
아무리 봐도 나라를 잘못 고르신 분 같은데(?)
@E.E.샤츠슈나이더 람스도르프....? ㅋㅋㅋㅋㅋ
@E.E.샤츠슈나이더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 나라를 잘못 골랐는데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저는 군인 귀족, 대중주의자, 경제적 해방 최대, 내셔널리즘 중시, 전쟁 중 결별, 도덕의 신봉자, 혁명 프랑스 수준의 중앙집권, 사리사욕(....), 저지대 출신, 남성, 칼뱅 혹은 침례교도, 프랑크푸르트의회 국경주장(...), 친러......가 나왔네요.
이..음.... 기독교 사회주의자...같은데요.
@렌지파일 또리또욕(?)
중앙당에서 비가톨릭화 운동같은거 하고 있으면 골때리겠네요(…)
@렌지파일 저는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외치는 자국우선주의 고립주의자로 캐 방향이...
군인 귀족(6)/엘리트주의(5)/정치적 해방(2)/내셔널리즘(1)/그냥저냥/도덕 신봉/혁명프랑스/적폐청산/브란덴부르크/남성/무신론자/강역회복/비동맹주의 ... 죽음으로써 정치에서 해방시킬 미친놈(?)
@dear0904 자코뱅..ㄷㄷ
@dear0904 아니 다 군인귀족이면 그냥 오스터 음모사건 아닌가요(?)
흠. 흠.
@dear0904 이 캐릭터 설정이면 첩보 관련 능력치 잔뜩 찍어서 독일의 푸셰를 노려보시는게(?)
@E.E.샤츠슈나이더 항상 성공했을때는 흑막이었죠(??) 이번에도 갑니다(???)
@E.E.샤츠슈나이더 최원겸으로 그걸 노렸는데 잘 안되더라구요(시무룩)
@dear0904 물론 비우익도 첩보능력은 좋..읍읍읍
@차들어 홍차야 아니 이 결과대로라면 그냥 독립사민당원 같은데요(?)
@E.E.샤츠슈나이더 로텐베르크도 읍읍...
@E.E.샤츠슈나이더 로텐베르크도 첩보능력이 좋았...읍읍읍
@차들어 홍차야 오 gm을 긁는걸 보니 자신이 있으시군요(?)
@dear0904 사돈 남 말은.
@dear0904 사실 혼자 RPG 하나 박살내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 어려운 걸 해냈죠(?)
이제와 고백하자면 솔직히 재밌긴 했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여기 대부분 경력이 있죠(??)
+ 원래 폭발만큼 재밌는게 없습니다 ㅋㅋㅋ
@E.E.샤츠슈나이더 마사다와 로텐베르크[는] RPG를 부수지 않았습니다....
@렌지파일 사실 게임 틀 내에서 이상한 짓을 한 게 선녀였던(…)
@렌지파일 허용범위 안에서 행동 했으니까요(...)
@E.E.샤츠슈나이더 진짜 폭파도 온갖걸로 당해봐서 익숙하지만 12월의 그 사태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dear0904 쪽지 급으로 어이가 없었어요... 흑흑
@dear0904 참가자가 아니면서 RPG를 부순 건 윤카가 최초죠 사실…
@차들어 홍차야 저도 그때 말했었지만 왜 내가 대충 짠 설정처럼 친위 쿠데타를 하는거냐며 분노와 충격등과 함께 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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