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레잡는 '식충식물' 이야기
- 산림박물관(강원도립화목원)
* 퍼포리아 (사라세니아 푸푸레아) Sarracenia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식충식물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90cm이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나팔 모양으로 속이 비어 있으며 위에 뚜껑 같은 잎조각이 있다. 녹색 바탕에 붉은색·자주색·흰색 등의 잎맥과 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뚜껑같이 생긴 안쪽에서 꿀을 분비하여 벌레들을 유인하고 통의 안쪽 윗부분에 밑을 향한 털이 있다. 또한 밑에는 액체가 괴어 빠진 벌레가 기어올라갈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뚜껑이 열리기 전에는 액체에 방부제가 들어 있고, 열린 다음에는 프로테아제·인베르타아제·리파아제·말타아제·아밀라아제 등의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액체 속에 빠진 벌레들을 소화시킨다.
꽃은 4∼5월에 피고 잎이 없는 꽃줄기 끝에 1개씩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며칠 후에 떨어지지만 꽃받침은 떨어지지 않으며 암술 끝은 펼친 우산처럼 퍼진다. 꽃은 흔히 자주색·노란색·자홍색 등이다. 8원종(原種)과 다수의 자연 또는 인공 종간잡종이 있으며 관상용 식물로 재배한다.
*끈끈이주걱 Drosera rotundifolia
들판의 볕이 잘 드는 산성(酸性) 습지에서 자란다. 벌레잡이식물로 높이가 6∼30cm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둥근 모양으로 길이와 폭이 각각 5∼10mm이며 밑 부분이 갑자기 좁아져서 잎자루로 되어 주걱처럼 생겼다. 잎의 앞면과 가장자리에 붉은 색의 긴 선모(腺毛)가 있고 길이 3∼13cm의 잎자루 밑 쪽에는 갈색의 긴 털이 있는데, 여기서 벌레를 잡는다.
꽃은 7월에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줄기 끝에 10 송이 정도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꽃의 지름은 5∼7mm로 화관이 작다. 꽃잎은 5개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4∼6mm이며,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선모가 있다. 수술은 5개로 꽃잎보다 짧고, 암술머리는 3개인데 각각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익으면 3개로 갈라지며 길이가 4∼5mm이다. 종자는 양끝에 꼬리 같은 돌기가 있다. 작은 벌레가 선모에 닿으면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는데, 이때 잎이 오므라지면서 선모에서 소화액이 분비되어 벌레가 소화된다. 북반구의 온대에서 난대에 분포한다.
* 파리지옥
학명Dionaea muscipula
이끼가 낀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5∼45㎝로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 비늘줄기처럼 생긴 뿌리줄기가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4∼8개가 뿌리에서 돋아나고, 길이가 3∼12cm이며,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다. 잎은 둥글고 끝이 오므라들며,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긴 털이 난다. 주맥을 중심으로 양쪽이 닫혀 조개처럼 잘 합쳐진다.
잎에는 많은 선(腺)이 있어 벌레들을 유혹한다. 3쌍의 감각모(感覺毛)가 있어서 그중의 어느 것에든지 벌레가 2번 닿게 되면 잎의 양면이 갑자기 닫히며, 안쪽에 돋은 선에서 산과 소화액을 분비하여 벌레를 분해·흡수한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줄기 끝부분에 10개 정도의 꽃이 달린다.
식충식물로서 관상용 또는 교재용으로 재배하는데, 물이끼를 화분에 심고 물에 늘 젖도록 해준다.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있도록 유지하고, 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보호한다. 번식은 꽃이 진 다음 갈라 심거나 종자로 한다.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 네펜데스 Nepenthes
상록 덩굴식물이며 온실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땅 위에 줄기를 뻗거나, 큰 나무에 엉켜붙는 등 자라나는 형태는 각각이다. 잎은 잎자루·잎몸·덩굴·벌레잡이주머니로 이루어지는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5cm 정도로 중륵(中肋)이 길게 자라서 끝에 벌레잡이통을 만든다.
통 한쪽에 2개의 날개가 있고 긴 털이 돋으며 통 입구에 뚜껑 같은 부속체가 있으나 여닫지 않는다. 뚜껑과 통 입구에 꿀샘이 있어서 벌레를 유인하고 통의 입구는 미끄럽기 때문에 벌레들이 통 속으로 떨어지기 쉽다. 통 속에는 소화액이 분비되므로 떨어진 벌레는 소화 흡수된다. 통의 크기·형태·빛깔 및 무늬 등에 따라서 종류를 구별한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지름 8mm 정도의 흑자색 단성화가 가지 끝 수상꽃차례[穗狀花序]로 밀생한다. 잎이 자라서 뚜껑이 열리면 세균이 번식하고, 펩신 외에 트립신을 분비한다. 벌레가 들어가면 통의 내벽에서 유기산이 분비되므로 소화력이 커진다.
네펜데스속에는 79종이 있는데, 각각의 개체는 변화무쌍하며 지방에 따라 고유한 모양과 성질을 지닌 것이 많다. 주로 중국 남부·인도차이나·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라는데, 특히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많은 종류가 있다.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화목원에 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 고맙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