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성 지구인, 30호 가수 이승윤 다시 보기>
싱어게인이 끝나서 월요일 밤이 허전하다.
한동안 누군가를 만나기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바로~ 30호, 29호, 63호였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탑 3가 되었다.
예지력이나 감(感)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갔다.
싱어게인의 부제가 무명 가수전이다.
무명이라는 의미가 이름이 없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명성이 없을 뿐 이름은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쓴 무명성 책 ‘이름 없는 꽃은 없다’처럼 말이다.
우리가 그 사람이나 꽃의 이름을 모를 뿐 이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명성 지구인은 이승윤이 2018년에 발표한 1집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무명성 지구인, 30호 가수 이승윤은 아이러니하게 무명 가수전을 통해 유명 가수가 되었다.
무엇보다 주류 가요계에서 보기 힘든 인디 아티스트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싱어게인은 끝이 났어도 30호 가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끝난 것이 아니다.
유튜브 검색을 통해 동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 ‘무명성 지구인’으로 살아간다.
명성이 없다고 실망할 일도 아니다.
자신의 빛깔로 오늘을 의미 있게, 즐겁고 감사하게 살아가면 족하다.
오늘은 ‘오! 늘~~’이다.
오늘을 살아내지 못하면 내일도 미래도 일생도 내세도 없다.
싱어게인이 진행하던 중 30호 가수가 이재철 목사님의 아들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제 싱어게인이 끝나고는 30호 가수 이승윤의 아버지 이재철 목사님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무튼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
이승윤의 바람처럼 노래가 자기 이름 앞에 오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
(202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