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말하기대회 격려사
2010. 9. 25(토)12:00/농어업인회관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행사가 되기를.....
제주시장 김 병 립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지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때, 구수한 제주사투리 무대를 펼쳐 보이는 제주어말하기대회가 펼쳐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반갑게 생각합니다.
제주어를 보존, 육성하고 향토문화와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제주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여 주시는 제주어보전회 허성수 이사장님과 제주어보전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각 읍.면.동을 대표하여 맛깔나는 제주어의 진수를 보여주시기 위해서 참가해 주신 여러분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표준어의 확산과 대중매체의 급속한 발달, 일반화된 인테넷문화 등으로 인해서 이제는 제주어가 역사속의 사투리로 치부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수하고 익살스러운 제주어속에는 우리 선인들의 삶의 향기와 전통문화가 배어있고 고달픈 삶을 즐거움으로 전환시키는 슬기로움이 진하게 묻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어는 탐라천년의 역사와 제주인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전통문화의 그릇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언어는 그 지역 문화를 대표하고 전통이 담겨있는 문화의 정체성입니다.
제주어를 잊어버리는 것은 제주인의 정신과 정체성을 상실하는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주어말하기대회는 탐라문화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삶의 향기를 되살리는 제주문화자강운동이라 생각을 합니다.
아무쪼록 제주어말하기대회가 탐라선인들의 훌륭한 지혜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향토문화축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대회를 준비에 수고해 주신 제주어보존회와 참가해 주신 읍.면.동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