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260]김신윤(金莘尹)-珍島江亭,次高按部韻[진도강정,차고안부차운]
珍島江亭。次高按部韻[진도강정,차고안부차운]
진도 강정에서 고안부의 시를 차운하여
金莘尹
杳杳情難極(묘묘정난극)。
盤桓漾小船(반환양소선)。
아득하게 멀어서 참으로 가기 어려운 뱃길인데,
작은 배가 물에 떠서 맴돌고 있네.
雨來雲沒島(우래운몰도)。
風動水浮天(풍동수부천)。
우레가 치고 구름이 섬을 숨기며,
바람이 불어 물이 하늘에 넘치니,
愧匪餐霞客(괴비찬하객)。
今爲犯斗仙(금위범두선)。
부끄럽게 내가 신선이 아닌데도,
지금 북두성에 오른 신선이 되어서,
不知何郡國(부지하군국)。
鳥外碧生煙(조외벽생연)。
어느 고을로 가는 알 수 없구나
새도 가지 못하는 먼 곳에 푸른 안개
珍島(진도): 전남 진도군.
珍島江亭(진도강정): 碧波亭(1207년 건립)으로 추정함.
按部(안부): 관할 지역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안렴사(按廉使) 등의 도신(道臣)을 이르는 말.
高按部(고안부): 高兆基. 고려 전기 제주 출신의 문신.
金莘尹(김신윤): 생몰 미상. 의종 때 의주 등
동서양계(東西兩界)의 지방관을 역임.
1171년(명종 1) 간의대부(諫議大夫)역임.
杳杳(묘묘): 멀어서 아득함. 情(뜻 정): 참으로, 진실로(眞實-).
難(어려울 란). 極(다활 극):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
盤桓(반환): 어정어정 머뭇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멀리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다.
漾(출렁거릴 양): (물에)뜨다, 띄우다.
雨來(우래): [借(차차어)] 우레.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
沒(빠질 몰): 숨다, 숨기다. 風動(풍동): 바람이 붊. 浮(뜰 부): 넘치다.
愧(부끄러울 괴): 부끄럽다. 匪(비적 비): 아니다.
餐霞客(찬하객): 餐霞之人 노을을 먹고 사는 사람.
仙人(선인)을 이르는 말.
犯斗仙(범두선): 하늘에 오르다.
한(漢)나라 장건(張鶱)이 대하(大夏)에 사자로 갈 때,
떼[槎]를 타고 하(河)의 근원까지 갔는데,
전설에 그가 은하수에 올라 직녀(織女)를 만나서
지기석(支機石)을 받아 엄군평(嚴君平)에게 보였더니,
그가 말하되, “아무날 객성(客星)이 두우성(斗牛星)을 범하더니
그대가 은하에 올랐었군.” 했다 한다.
不知(부지): 알지 못함. 郡國(군국): 고을. 고을(郡)이나 서울(國).
鳥外(조외): 새가 가지 못하는 먼곳. 煙(연기 연): 안개.
감상
무슨일 때문인지 시인 김신윤이 제주에 가기 위해 진도 벽파정에 들렀다.
제주까지 갈 길은 멀어서 아득한데 우레가 치고 바람이 불어
물이 하늘 높이 넘치니, 작은 배가 가지 못하고
포구의 바다에 떠서 이리저리 맴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시인은 자기가 신선도 아니면서 하늘에 올라 알 수 없는,
먼바다에 푸른 안개 짙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https://blog.naver.com/1231212aszx/223947406464[일부 수정!]
출처] 珍島江亭。次高按部韻。金莘尹|작성자 깨몽
원문=東文選卷之九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珍島江亭。次高按部韻。
杳杳情難極。盤桓漾小船。
雨來雲沒島。風動水浮天。
愧匪餐霞客。今爲犯斗仙。
不知何郡國。鳥外碧生煙。
진도 강정에서 고안부의 시를 차운하여[珍島江亭次高按部韻]
김신윤(金莘尹)
아득한 내 마음 그지 없는데 / 杳杳情難極
조그만 배를 일렁이며 배회하네 / 盤桓漾小船
비가 오니 구름에 섬을 삼키고 / 雨來雲沒島
바람이 이니 물이 하늘에 뜨는구나 / 風動水浮天
안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 몸이 / 愧匪餐霞客
두우성(斗牛星) 범하는 신선이 되었다니 / 今爲犯斗仙
저기는 무슨 나라, 어느 고을인고 / 不知何郡國
물새가 나[飛]는 저 끝에 파란 연기 보이네 / 鳥外碧生煙
[주-D001] 두우성(斗牛星) 범하는 :
한(漢)나라 장건(張鶱)이 대하(大夏)에 사자로 갈 때,
떼[槎]를 타고 하(河)의 근원까지 갔는데, 전설에 그가 은하수에 올라
직녀(織女)를 만나서 지기석(支機石)을 받아 엄군평(嚴君平)에게 보였더니,
그가 말하되, “아무날 객성(客星)이 두우성(斗牛星)을 범하더니
그대가 은하에 올랐었군.” 했다 한다.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