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이 일하는 곳 어디나 자립과 자조, 자치와 협동의 공동체가 생겨났다는 말씀 떠올리고
기록들 찾아보며 마음이 벅차고 뭉클합니다.
애국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세계 곳곳 가리지 않고 마을공화국을 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도산의 삶과 여정을 떠올릴 때
선생님 말씀대로 ‘독립운동’이라는 말로 도산이 가신 길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민족의 자조와 자립, 자력과 혁신을 내세운 도산이 한 사람 한 사람 ‘나’를 나라의 주인과 주체로 깨워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이루려 하셨지요. 도산이 공립협회에서나 상해에서나 임정에 계실 때나 머무는 곳마다
이 무실역행, 애기애타, 대공정신을 솔선수범하여 예외없이 모든 노력을 다해 펼치신 것 떠올리면
그 뜻에 숙연하고 겸허해집니다.
강의안 내용 중 ‘그의 동지애는 상호 신뢰와 존경의 감정을 기조로 한 담담한 애정이다’
그리고 “세상에 마음 놓고 믿는 동지가 있다는 것처럼 큰 행복이 어디 있소?”라면서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 읽으며
도산이야말로 몸소 무실역행, 애기애타, 대공정신을 삶으로 보이셨구나 생각합니다.
머리 둘 곳 없이 어려운 형편에 오랜 시간 지내면서도 오직 조국의 독립을 우선하며 부인께 보내는 편지글에
거듭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몸 둘 바 모를 만큼 고맙다고 하신 것 읽으며 가슴 먹먹합니다.
저도 더불어 가까이 지내는 소중한 친구(동지)들을 ‘상호 신뢰하고 존경하며 담담한 애정으로’
일상에서 만나가고 있나 배운 내용에 비추어보며 허락된 오늘, 상향하는 삶으로 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남강이 ‘(자신이 겪은 시련과 고난을 말하면서도) 말끝에라도 실망을 섞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어려운 일을 당해서는 굽히지 말고 대줄기 같이 뻗어나가야 한다’고 하신 내용 중에서
‘실망을 섞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련, 고난을 겪지만 실망 섞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계획이나 바람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걸 넘어서 펼쳐지는 하늘뜻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가는 하루 하루를 사신 것으로 읽었어요.
또한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에 대하여 “글세 무슨 말들을 하나 봅데다. 나는 잘못 하는 것 없으니까 상관없어요.
나는 일하고 그는 말하라지오.”라고 하셨다는 부분 읽으며
과연 남강은 살고 죽음, 이롭고 해로움, 옳고 그름의 분별과 판단을 초월하여 지내셨구나 생각했습니다.
‘나, 나, 나’의 주체정신, 전체(학교, 민족,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또 바친 전체성
그리고 머무름없이 솟아올라 ‘나음나음 나아감(더 낫게 쉼없이 나아감)’으로 생활하셨던 내용 읽으며
나와 너의 생명을 회복하고 실현하고 완성하는 데 집중되었던 남강의 삶을 기억하며 지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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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분들께 양해말씀 드립니다.
이번 목요일(나무날) 저녁에 예기치 않은 일정이 생겨 죄송하게도 이번 주 수업을
제 시간에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녹화본으로 공부하고 후기 통해 궁금한 점 여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