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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하여 / 불교방송 홍천 연화사 철야정진 1부 (11/10)
(순례단 버스가 도착하자 주지스님께서 친히 각 전각을 소개하시면 참배하도록 하셨습니다.
연엽산 주인이신 산신할머니, 아파트 12층 높이의 부처님 복장법당, 그리고 다른 전각이 있었는데 그만 일행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놓치고 다음에는 범종타종,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범종을 타종해 보겠는가 싶어서 얼른 올라갔지요. 허공의, 우주의 만 중생들에게 범종 공양을 올리고 내려와 용궁전?에 참배하며 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감로수 마시고...
넓디 넓은 공양간에 들어서니 총각무, 갓김치, 김장속절이, 말린 산나물 무침인줄 알았는데 깻잎절임김치까지..
얼마나 식욕을 돋구던지요. 저 뿐만 아니라 다들 반찬에 욕심을 부렸다가 밥을 두번 세번 더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아마도 연화사 부처님께서 '밥 든드이 묵꼬 정진 잘 하거래이~'하는 뜻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법당에 좌정하고, 주지스님 말씀이 있으셧고 드디어 정진시간입니다.
철야정진에 앞서 불교방송 순례단 진행자께서 '기도 수행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기도에 몰입이 잘 되지 않으므로 기도에 앞서 스님께 질문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몇 몇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데 스님께 여쭈어보고 싶다고 하신 모양입니다.
더불어 공부하게 되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법당이 아주 넓었던 관계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질문자의 질문은 들리지 않아서 질문내용은 생략했고 그 질문에 답문을 주신것을 옮겨 적었습니다.
늘 스님을 모시고 정진하는 우리 덕양선원 불자님들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나 알아도 거듭거듭 새겨 들어야 하고, 모르면 더욱 새겨 들어야 할 귀중한 법문입니다.)
반갑습니다.
홍천 연화사, 오랫만이지요?
(2년 전에도 불교방송 성지순례 신묘장구대다라니 철야정진이 이곳 홍천 연화사에서 있었답니다.)
지난 번 정진에 이어 2년만입니까?
홍천 밤하늘을 신묘장구대다라니로 물들이겠습니다.
질문 하실 분, 일어나셔서 큰 소리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쉬운 질문으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자고 하시는 말씀...^^ 질문자의 질문내용은 들리지 않습니다.)
쉬운 질문을 부탁드렸는데 어려운 질문을 하셨습니다.
금강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지요.
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 무어냐,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셨으니 저도 어려운 말로 대답하자면 '무상정등정각無上正登正覺'이라고 해서 최상의 깨달음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무상無上, 위 없는,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렇게 금강경에서 설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위없는 깨달음'이 무엇일까요?
'위없는 깨달음'을 알려면 실제로 깨달으셔야 됩니다.
위없는 깨달음을 설파하신 것이 금강경의 가르침이기도 하고, 또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철야로 독송하면서 수행하는 최고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최상의 깨달음, 최고의 깨달음을 향해서 우리가 나아가고 있습니다.
신묘장구대다니는 누가 독송을 하는가.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먼저, 업장을 소멸하실 분이 독송을 합니다.
업장을 소멸하실 분 손들어 보세요.
손 안드신 분은 업장이 하나도 없는 분들입니까?
(제 주위에 앉아계시던 덕양선원 불자님들은 손을 들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룻저녁에 49독만 독송해도 모든 업장이 소멸된다.'는 경전말씀을 스님께서 누누히 강조하시며, 더 이상 업장에 끄달릴 것이 아니라 '소원을 성취하고 성불할 수 있는 존재'로 확정하는 도장을 찍어 주신것이 그대로 참이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업장이란 과거에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이 장애로 작용하는 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업業자, 막힐장障, 업장으로 인해서 일이 풀리지도 않고,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많고, 마음에 늘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는 것이 업장입니다.
그 업장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수지독송하는 가운데 풀어지지요.
업장은 여러가지로 작용을 하는데, 일이 될듯 하면서, 두루 갖추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도 일이 꼬입니다.
그 꼬이는 원인을 우리들이 지혜의 눈으로 잘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유가 무엇인가, 옛날에 자기가 부정적인 생각을 했거나, 또 과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또 행동도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는 등 악업을 지었던 것으로 인해서 업이 굳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도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수지독송하는 가운데 사라진다, 그래서 업장을 소멸시켜주는 다라니가 신묘장구대다라니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천수다라니경 아시지요?
천수경은 들어보셨습니까?
오늘 저녁에도 천수경을 독송하는데, 천수경의 본래 이름이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입니다.
이 이름을 좀 더 줄여서 '천수다라니경'이라고 하는데 이 천수다라니경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하신 경전입니다.
그래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수행으로 삼는 분들은 이 천수다라니경을 의지하고 또 그 경전에 근거해서 수행을 하는데, 이 천수다라니경에서 신묘장구대라니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파업장破業障 다라니입니다.
파업장破業障, 업장을 소멸시켜 준다는 것이지요.
업장을 소멸시켜주기 때문에 업장으로 인해서 장애가 되고, 업장으로 인해서 소원이 성취가 안되고,
업장으로 인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 사라질 수가 있습니다.
또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누가 수지독송하는가.
소원성취를 원하는 분들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수지독송합니다.
소원성취를 원하시는 분 손들어 보십시요.
손 안드신 분들도 소원은 다 있습니다. 그렇지요?
소원을 성취하는 다라니입니다.
또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누가 수지해서 기도를 하는가.
미래에 깨달음을, 깨달음 중에서도 (질문하신)보살님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는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받아지녀서 수행하라, 이렇게 경전에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얻기를 원하는 자는 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을 하라,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분이 누굽니까, 부처님이죠?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수행법이 이 대비주 수행입니다.
한라산 등반해 보셨지요?
한라산 올라갔다 오신분 손 들어 보세요.
한라산이 몇미터 입니까?
1,950미터, 남한에서 최고봉입니다.
또 봉정암 다녀오신 분, 많으신데 봉정암이 몇미터입니까?
1,450미터인가 그럴텐데 여러분들 사시는 동네산은 몇미터입니까?
한 700~800미터 정도 되겠지요.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천수다라니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는 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깨달음을 얻고 성불한다.' 이렇게 경전에서 거듭거듭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최상의 깨달음을 한라산으로 비유한다면 여러분들은 누구나 한라산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여러분입니다.
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수지독송하는 여러분들은 한라산 백록담까지 올라갈 수 있는 분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 말씀은 곧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봉정암도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이고 동네 그 앞산에도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하고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행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이니까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소원을 당연히 이룰 수 있고, 과거의 업장은 당연히 소멸할 수 있는 수행이다, 이말씀하고 같습니다.
또 질문 받겠습니다.
(이번에도 질문자의 질문이 들리지 않네요. 그러나 스님 법문으로 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 금강경을 독송하시고 기도하시는 분의 질문입니다. 저도 예전에 무언가 뚜렷한 기도 좀 해 보겠다고 금강경을 독송해 본 적이 있는데(지도스님 없이 혼자서) 그 때 가졌던 의문들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을 하면서 금강경 경구의 한말씀 한말씀이 이해가 되었던, 참으로 오묘하고 참으로 진리의 말씀이구나 하고 의문이 풀렸던 것이 생각나서 빙그레 혼자웃음이 나왔습니다...^^
'하나를 통달하면 모두를 통달한다.'는 가르침도 여기에 있었구요. 스님의 답문으로 질문을 유추해 보시기 바랍니다.)
항하사, 금강경에 나오는 말씀중에 보시 공덕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시가 뭔지 다 아시지요?
보시를 많이 하면 어떤 과보가 있는지도 다 잘 알고 계실것입니다.
보시는 베풀어 준다는 말입니다.
남들에게 베풀어주는 것을 말하지요.
그런데 무엇을 베풀어 줄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베풀어 주라는 것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뭡니까?
머니(뭐니) 머니(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제일 좋지요?
머니를 많이 보시하고 또 뭐니뭐니해도 먹을 거, 입을 거, 물질적인 보시를 좋아합니다.
보시를 잘 실천한 것이 과보로 돌아오는데 보시한 그것이 자기한테 돌아옵니다.
그래서 돈보시를 많이하면 나중에 큰 부자가 되고, 이번 생에 바로 발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질적인 보시로 풍요를 성취합니다.
또다른 보시는 법보시,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보시입니다.
지혜를, 지식을 알려주는 보시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무외시無畏施, 이 무외시는 불안한 마음, 두려워 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으로 이렇게 보시에는 재시財施,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 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그대로, 아무런 물질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도 보시할 수 있는 것으로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습니다.
그것은 환한 얼굴로 다른 분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것,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고 또 마음으로 축원을 해주고, 또 오늘 같은 날 편안한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무재칠시입니다.
이런 보시를 통해서 우리들이 풍요로움을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고, 또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보시인데, 그 중에서 물질적인 보시를 가장 좋아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 물질적인 보시는 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한테 재산이 많다면, 그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은 몇 년 갑니까?
여러분들 나이만큼이지요.
쌓고 쌓고 쌓아도 여러분들이 갈 때는 다 놓고 갑니다.
물질적인 재산은 이렇게 유한합니다.
그래서 옛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백년탐물百年貪物이 일조진一朝盡이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백년동안 욕심내고 ,아끼고, 인색하게 베풀지도 않고, 쌇고 쌓고 쌓아서 모아 둔 재산은 하루아침에 그냥 티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가져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기도하고 수행한 공덕, 그리고 다른 분한테 베풀어 준 것은 죽어서 가져갑니다.
이 보시 공덕은 마음에 업식으로 차곡차곡 쌓여서 죽을 때 가져갑니다.
태풍이 날아와도 날아가지 않고, 화재가 나도 타지 않고, 홍수가 밀려와도 떠내려가지 않는것이 바로 법보시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들이 철야기도를 지극한 지성심으로 하고, 신심으로, 자비심으로 다른 분들에게 축원을 올리는 이것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한 재산이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금강경에서 말씀하시는것처럼 아무리 많은 재산, 많은 재산을 어떻게 비유하셨습니까?
여러분들 항하사 아시지요? 인도 갠지스강,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한강입니다.
그 한강의 모래수가 얼마입니까
아는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몇 천만년 전 부터 세었어도 아직도 세고 있습니다.(웃음)
셀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셀 수 없는 수많은 모래 수 만큼의 세계가 또 있습니다.
국토가 또 있지요. 그 국토에 수많은 강이 있고, 그 강에 또 수많은 모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량한, 숫자로 헬 수 없을만큼의 물질적으로 보시를 한 것 보다도 사구게, 사구게가 무엇인가 하면 아까 주지스님께서 게송 하셨지요.
(연화사 화담 주지스님께서도 아주 긴요한 법문을 설해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가르침을 낭랑한 게송으로 읊어주시고 대중들로 하여금 따라서 독송하게 하셨지요. 녹음했는데 정리할 수 있을지...^^)
사구게四句偈는 부처님의 말씀, 진리의 말씀, 지혜의 말씀을 짧게 전하는 것이지요.
지혜의 말씀, 진리의 말씀, 부처님의 말씀인 이 사구게를 다른 분들에게 전해주는 그것이야말로 아까 이야기한 수많은 재보시보다도 큰 공덕이 된다, 이런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육신을 도와주는 것은 마음입니다.
육신은 허물어지면 쓸데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나 육신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육신이 수천만번 죽었다 살아나고 죽었다 살아나도 이 주인은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에 법보시는 영원한 생명의 공덕이다, 하는 가르침입니다.
영원한 생명인 우리가 오늘, 철야정진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도리를 체험을 해 버리면 힘들어도 기도를 안할 수가 없고. 수행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기도는 여러분들의 기도뿐만이 아니고, 내 마음안에 수많은 지중한 인연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부모, 자식, 형재자매 , 위로는 조상님들, 아래로는 아직까지 결혼도 안한 우리 아들 딸의 미래까지도 밝게 밝힐 수 있는, 그 위신력을 이 기도가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명심하시고 지성심으로 오늘 108독을 하십시다.
오늘 완전히, 온갖 감정을 모두 녹여서, 전부 다 녹여서, 자비광명이 될 수 있고 지혜광명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질문시간에 스님 고향이 어디냐, 왜 그렇게 사투리를 많이 쓰느냐,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하시는데 여러분들은 질문하신 바와 같이 최상의 깨달음을 향한 구도심으로 앉아계십니다.
정진에 들어가기 전에,
첫째, 자세를 바르게 하셔야 합니다.
허리가 아주 많이 불편하신 분이 아니면 뒤에 기대는 것은 아예 하지 마십시요.
처음부터 바른 자세로. 바른 자세를 하려면 몸이 참 힘들지요.
그 힘든 가운데 몸이 바로잡혀요. 왜곡된 몸이 바로 잡힙니다.
어떤 거사님은 비뚤어진 목도 바로 잡히고, 어떤 보살님은 허리가 늘 아팠는데 이 철야정진을 거듭하는 동안 허리가 나았습니다.
그러므로 몸은 몸한테 다 맡기고 정진만 잘 하면 됩니다.
기대지 마시고, 그리고 옆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또 소리를 어떻게 낼것인가.
먼저 목탁소리에 맞춰서 목탁소리와 속도도 같이 하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저보다는 독송하기가 쉽잖아요, 저는 목탁도 쳐야하고...
그러니까 저보다는 목소리가 커야하지 않을까, 자신 있습니까. ('예'하고 대중 큰소리로 대답함)
목소를 내세요. 립싱크 하지 말고.,립싱크는 집에서 하세요.
가족들에게 방해될 경우에 립싱크 하시고 오늘 같은 날은 마음껏, 마음 속에,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한限,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스트레스,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위축되어 있는 그 마음의 응어리를 오늘 전부 다 끌어올려가지고, 토해낼 것은 다 토해내고, 키울 것은 키우고, 그렇게 되려면 고성정진이 되어야 합니다.
고성정진을 하면 옆사람이 신경쓰입니다,
그렇지만 옆사람 신경쓰지 말고 자기 소리를 자기가 들어야 해요.
자기 소리를 또렷하게 들어요. 이럴 때 뚜렷하게, 신묘장구대다라니를 고성으로 정진하는 나, 또렷하게 듣는 나,그 나가 우뚝해 집니다.
텅 빈 허공에 뚜렷한 그 한 물건을, 대광명을 영원이 발하는 그 한 물건을 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다고 자꾸 목소리를 내리지 말고 한번 이겨내 보세요
오늘 그렇게 용맹정진 해 보세요.
그리고 잡념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일 할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떠 오르더라도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뚜렷하게 집중하면 그 잡념이 사라집니다.
잡념에 따라다니지 말고, 신묘장구대다리라는 말뚝에 마음을 붙들어 매고 수행을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천수다라니경에 말씀하시기를, 수 많은 세월동안에 지었던 그 악업이 하룻 저녁 수행 잘 하면 마른 풀무더기에 불을 붙인것처럼 그대로 다 타서 없어져 버립니다.
'여화분고초'가 바로 이 말씀이지요.
아무리 오랜, 천년만년동안 깊은 어둠속에 잠겨있던 동굴에 여러분들이 불을 탁 켜면, 천년만년 걸려서 환해집니까? 아니지요?
불을 탁 켜는 순간에 환해집니다.
오늘 저녁 정진이 그런 정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기도를 처음 하는 날이다, 또 마지막 날이다, 처음이자 마지막날이다, 그런 오늘이 다 이다, 하는 정성과 용맹심을 가진다면 아마 여러분 모두 소원이 이루어지고 여러분이 찾기를 원했던 참나를 찾는 수행정진, 철야정진이 될 것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렇게 귀중한 법문을 내려주시고 1부 정진이 시작되었습니다.
220평이라고 했나요, 그 높고 넓은 법당에서 마음껏 소리 낼 수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넓다보니 울림이 커서 스님의 다라니가 더욱 깊고 높고 처연하고 울창하고 그러면서도 고요하고 우뚝하였습니다.
함께 하신 도반님들도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정말 절창이었고 홍천의 밤하늘을 뒤덮고도 남았지요.
저는 고음에서 자꾸 멈춰지는 바람에 1부에서는 몇차례 립싱크를... 참회합니다..._()_ )
(참고)
* 금강경 사구게(四句偈)
금강경에 네 구절씩 되어 있는 경구로서, 금강경의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남에게 잘 알아
듣도록 설명해 준다면 큰 법시를 베푸는 것이고 큰 복을 짓는 것이라고 합니다.
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5장)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있는 바 상은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2.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제10장)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
이며,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3.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제26장)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려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 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여래는 보지 못하리라.)
4.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제32장)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잠깐이기에 이슬과 같
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여길지니라.)
이 외에도 사구로 되어 있는 것이 많으나, 위 네가지가 대표적인 사구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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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운데 이렇게 스님 법문을 마음에 새길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금요철야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연화사에서 못한 신묘장구대다라니... 덕양선원에서...
그 아쉬운 맘 알지요...^^
그 맘까지도 무르익어 곧 펼쳐질 날이 올것입니다..._()_
생생한 법문입니다. 그자리에 함께 한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지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살님처럼 사진까지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