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자기(自己) 변증(辨證), (행22:1-30절),

바울의 자기(自己) 변증(辨證) 행22:1-30절,241.327.344.장.& 예수 믿기 전에는 생에 대한 의욕을 잃고 낙심하고 살았고 허랑방탕하여 허무주의자로 살았으나, 이제는 예수 믿고 도리어 남을 위해서 희생봉사하는 헌신의 사람이 되었다는 간증거리가 있습니까? 또 예수 믿기 전에는 자기 학문을 자랑하고 자기의 가문을 자랑하고 자기 건강을 자랑하고 자기의 재주를 자랑하는 교만의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것들을 무익하게 여기고 예수만 자랑하고, 그 이름만 높이는 사람이 되었다고 간증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구체적인 신앙의 간증거리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사실 예수를 믿게 된 그 자체가 간증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확신에 넘치는 간증거리가 있을 때, 우리의 신앙은 더욱 뜨거워지고 성숙되어 질 것입니다. 오늘은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서 본문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간증을 깊이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본문의 내용은 사도행전 9장의 사건을 있는 그대로 간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군에 체포되어서 도리어 자기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전도할 기회를 얻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큰 섭리와 뜻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증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의 체험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본문의 간증에서 자기 자신을 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自己)의 과거(過去)의 배경(背景)과 살아온 경위를 설명하면서 유대인들과 동질성을 말함으로서 간증에 귀를 기울이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간증의 흐름은 결국 자기는 씻을 수 없는 죄인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변화의 체험을 가졌으며,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불렀는지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대적자로서 바울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있는 것은, 바울이 히브리어로 말을 시작하자 조용해졌다는 사실입니다. 광란의 군중들은 당장이라도 바울을 죽일 것처럼 떠들었으나 정작 바울이 히브리말로 간증을 시작하자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고요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바울이 헬라문화권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헬라말, 밖에는 할 줄 모르는 줄 알았는데 히브리말로 하자 그만 의외란 듯이 말문이 막힌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통파 유대인이라는 것과 당대의 석학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배웠다는 것과 조상들의 유전을 그대로 맥을 이은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유대교에 너무나 충실한 나머지 예수 믿는 것을 핍박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을 옥에 가두고 죽이는데 앞장섰음을 고백했습니다. 아마 여기까지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고개를 끄덕끄덕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과거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를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유대인들에게는 훨씬 더 공감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예수 믿기 전에는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한 번 뒤돌아 봅시다. 우리의 바울은 그래도 유대인들의 공감대를 이루고 부러워할 정도의 배경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 것도 내어 놓을 수 없는 데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무관심 했었고, 그 말씀을 들어도 들리지 않았고 도리어 예수 믿는 것을 우습게 알고 예수 믿는 것은 어린이나 아녀자들이나 믿는 것이고 우리같이 부족함이 없고 바쁘고 지성적인 사람들은 믿을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뿐만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한없이 미워하고 무시하고 핍박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랬었다면 우리는 마음을 열고 우리의 부족하고 약했던 부분을 고백하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사람되고 보니 과거의 사람이 너무나 어리석고 무지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는 어둡고 뒤돌아 보기 싫은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과거의, 아픔도 도리어 오늘의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감사, 감격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진실한 마음으로 과거에 우리는 미련한 사람들이었고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몰랐던 무지한 사람이었고 복음의 핍박자요, 훼방자였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 도리어 오늘 내게 주신 은혜가 넘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 바울은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를 간증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장면의 간증은 기독교 역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예수를 영접하고 배우기 위해서 다메섹에 갔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도리어 다메섹에 어린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해서 아예 씨를 말릴 작정으로 사전 구속 영장을 발부 받아서 다메섹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예수님이 먼저 바울을 체포해 버린 것입니다. 성경의 흐름은 언제라도 가장 결정적인 시기에 주님의 초자연적인 권능이 나타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원해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된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은총의 포로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복음의 증거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오래 전부터의 작정이었습니다. 사도행전 9:15절에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되기 전 그가 그리스도를 알기도 전에 이미 주님은 그를 꺼꾸러 뜨려서 은총의 포로로 삼으시고 그의 그릇으로 쓰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를 찾은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바울을 붙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먼저 찾은 것이 아니고 주님이 우리를 먼저 찾은 것입니다. 주님은 만세 전에 우리를 예정하시고 택하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실로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우리들 중에 아무도 내 의지와 내 뜻대로 예수 믿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도록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의 간증에서 또 다시 아나니아의 말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또 가로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저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행22:14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과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바울에게 임했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학과 신앙의 골격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구속운동을 직접 관리하시며 섭리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단순히 역사의 이야기가 아니고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이며 언약의 역사이며 계시의 역사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의 변화는 예수의 부르심 때문이며 예수와의 만남 때문입니다. 인생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인생은 주의 음성을 듣기 전에는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참으로 변화 되는 것은 예수의 인격과 만남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심령 속에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어올 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바울의 개종(改宗) 체험(體驗)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이 다메섹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정오에 홀연히 하늘로서 큰 빛이 그를 비추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상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빛은 주님의 영광의 빛이며 초자연적인 빛입니다. 또 소리가 있어"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구체적인 부름입니다. 함께 가던 사람도 빛은 보았으나 음성의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계시는 객관적(客觀的)인 계시(啓示)입니다. 그 빛이 바울에게만 비추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계시 중에서 바울 개인을 주님이 불렀습니다. 그 음성에 바울도 땅에 엎드러졌고 주여 누구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위에서의 소리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 초자연의 빛과 음성 그리고 인격적으로 찾아오신 주님의 영광과 계시 앞에 바울은 나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박해자 사울은 바울로 변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바울과 같은 신비로운 체험을 일부러 추구하거나 소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가 명백합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읽고 들으면서 그 말씀이 곧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시고 아멘으로 화답(和答)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聖靈)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은혜 주시며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특히 16절 말씀을 보면 아나니아가 사울에게,"이제는 왜 주저 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고 했습니다. 주저하지 마십시오! 지금 처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주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기본 동작 입니다. 셋째로 바울의 간증에 대한 반응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울의 간증의 말미에 자기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불리움을 받았다는 말까지 마쳤을 때 군중들은 고래 고래 고함을 치면서 이런 놈은 세상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행22:21-22절). 그리고는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며 발광을 했습니다. 왜 유대인들은 바울의 간증을 잠잠히 듣다가 히스테리적인 반응이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바로 유대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입니다. 이방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놈들인데 감히 바울이란 작자가 이방인을 위해 부름 받았다 해서 왈칵 뒤집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교만이고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특권의식에 기득권의식이 도리어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무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울을 천부장에게 심문과 고문을 받게 하다가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말하니 심문을 그치고 석방시켰습니다. 바울의 배후에 주님이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의 사람이요 주님이 불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이고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붙들고 계십니다. 어떤 환난과 고난을 받는다고 해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준비된 그릇은 하나님이 쓰십니다. 이중 언어, 이중 문화를 이해함으로서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된 바울의 간증을 살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나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고 순간 순간 붙들어 주신다는 간증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