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이란 이름은, 나 태어 난 곳이라 그런지 더 낯익은 곳이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아산 온천」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 半.
'앉은뱅이' 식당으로 몰려 들어간 것은, 온천이 아무리 좋다한들
食後景.
씨름 선수도 한 그릇 먹고 일어나지 못하는 '앉은뱅이 갈비탕'을
훌훌 비우니 이젠 배가 든든하다.
배불렀으니 '아산 온천'에 입장.
실외 온천탕은 황토사우나, 유수풀, 동굴탕, 워터슬라이드, 유아 풀
등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야외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山 허리를 바라보니, 삶을 관조하는
자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어느덧 時空間은 世間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동굴탕은 까르르 웃으며 뒷걸음치던 어린날의 미끄럼틀을 타는거
같아 마냥 童心으로 돌아가 있었다.
최초의 온천수를 이용한 신개념의 水치료풀인 바데플.
가족끼리 즐기는 테마 온천.
360도 대형 원형풀은, 온천수를 이용하여 질병과 예방, 건강증진
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겉모양부터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다, 잠시나마 해방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그야말로 人山人海다.
온천수를 즐기는 사람들은, 멀리 두고 온 世上 근심은 잠시 잊은 채,
온천에 묻히고 안기며 고단한 영혼과 육신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사
하는 중이었다.
구명조끼 입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익사이팅 리버.
파도치는 온천수에 몸을 맡기다 보면, 오르락내리락 짜릿한 감동을
준다.
출렁이는 파도 타고 둥실둥실.
단 한 가지라도 인상적인 게 있으면 그 여행은 成功이라 할때, 파도
타는 유수풀이면 족하겠다.
가두려하면 할수록
벗어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굳이 일상을 캐묻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