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였습니다. 회사 블로그를 제 티스토리 하나 추가해서 만드는 중이었는데 - 네, 자발적으로요.
썩히 바쁜 시즌은 아니다보니, 노느니 면장한다고... 뭔가 회사에 도움이 될만한걸 해 놓고싶었어요.
오래도록 방황하듯 다른 회사를 떠돌아야했던 그런걸 종식시켜주신 지금의 저희 사장님이 고마워서요.
제가 오기 한참 전에 수 년 전에 홈페이지는 만들어두셨다는데, 블로그들을 주로 활용들 하시더라구요 업계는.
왜 블로그냐? 구체적인 작업 공정이나 시공 사례도 소상하게 적는 묘미가 있어서 홈페이지하곤 좀 다르달까요.
홈페이지는 말하자면 디자이너들 이력서에 낑구는 큰 포트폴리오같은 그런 느낌이니까,
작업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공개한다는건 그걸 찾아봐서 넘어온 고객도 추후 유망 고객이 되게끔 하는거면서
뭐랄까요, 일 제대로 하는구나 하는 신뢰감도 주면서, 저처럼 호기심이 몹시 많은 사람이 그걸 찾아볼 때
뭔가 체계적이되 그렇다고 딱딱하진 않으면서 보면 쓱 이해되도록 하기 위한 장치가 블로그라는거였거든요.
다만 너무 초보적 느낌이긴 싫어서 다음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가 아니라 티스토리로 고급지게 가보자 이거였지만요.
옥외광고, 옥외광고물 이렇게 키워드 넣어보면 다음 사이트에서는 백과사전의 정의부터 뜨지만
옥외광고협회나 옥외광고센터? 뭐 연관 단체가 둘 홈피가 나오긴 하는데도, 역시 법령 본위라 이해가 쉽진 않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이해해 보려고 만들기 시작하면 초보의 입장에서 개념 잡기가 좋으니까, 대략 16가지 정도로 나눠논
파주시청 홈페이지의 옥외광고물 종류들을 다 구글링해서 외국꺼까지, 영문명까지 찾아 적어두는 중이거든요.
전국 시청, 구청, 도청 홈페이지 싸그리 뒤졌지만 제일 분류 잘 된 곳이 16가지, 수원시청도 끽 해야 13가지였는데
더 찾으면야 나오기야 하겠죠. 그리고 분류를 부착 위치나 이런 식이 아니라 재질별로 나누면 또 다른 분류일테구요.
하나의 학문적 접근을 하되, 알기 쉽게 처음 배워보는 그런 의미를 담아서 그래서 그림으로 한 번에 보여주는걸 만들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큰 그림과 그걸 부분 확대해서 캡쳐한 후에 세부적인 설명 글과 예시들을 찾아 넣고 그렇게 꾸며갈 때
'교통수단이용'이라고 된 것에는 이런게 있다 하고 만들려니, 버스 사진 찾아다가 직접 그려야했고, 보다 구체적으로 하려고
G버스 로고라도 넣어보자 하는데 읎드라구요. 그래서 그렸습니다.
그림상에서의 예시를 전부 회사 이미지로 그려서 넣고 하니까, 재미도 있더라구요. 바탕화면에도 깔아놓으니 좋던데요.
제가 개념을 잘 잡아야만... 사장님께서 영업 뛰러 나가시거나 고객 미팅이나 무슨 설치로 나가셨을 경우, 전화라도 잘 받고
알아들어서 잘 메모하고 실제 오더가 되도록 할거 아닙니까. 일 대충한다는 그런건 저도 원하지 않았거든요.
할려면 언제든지 그게 뭐든 제대로 하자만 있는 성향인지라... 해서 구체성을 위해서 필요해서 그려본겁니다. 재밌잖아요.
네... 이런 작업을 했습니다. 스케치 대충 쓱쓱 막 한듯한 풍으로 그려버리기, 펜툴로 선 그리고나서 선(Stroke) 옵션에서
끝과 관절 둥근거랑 선을 일자가 아니라 굴곡진걸로 한다던가... 그렇게 한 후 Outline stroke던가요? 한글판의 윤곽선, 그거.
그러면 모양이 그대로 하나의 면적화가 되면서 늘리고 줄여도 선 굵기가 그대로인 하나의 일러 소스가 되어간답니다.
그렇게 하나씩 그리고 채우면서 만든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거라서요. 한가한 경우, 이런거라도 하면 좀 좋잖아요.
예시를 전부 회사 로고 가지고 그려넣고 하면, 워터마크 찍힌거보다 확실해서 다른 업체가 도용하기도 어렵게 되구요.
일러로 그린거랑 제가 그린 그림을 스샷 떠서 포토샵으로 복잡하게 매만져서 하는건 해상도 완성도 모두 한참 달라지니까
이 글 본문에 낑군다해도 누가 가져다가 차용하기한 안 쉽습니다. 포토샵 숙련자라도 이거 다 손 보기엔 힘들거 알거든요.
일러 작업 과정은 이러합니다. ↓↓↓
버스 그림이 필요하니, 딱 원하는 각도의 경기 버스 사진들을 검색해서 그거 위에서 선을 그려서 땁니다.
펜툴로 전부 그린 후에, 선의 속성과 굵기를 다 다르게 주면 이렇게 되요. 특히 스케치풍으로 하려면 저는 타블렛 안 쓰거든요.
없기도하고 그거 구찮을거같아서 보통 마우스인데요. 펜툴이 복잡하면 연필툴로 몇 번씩 잘 나올 때까지 선 끊어서 그리면 되요.
그리고 그 버스 뭉치를 그룹시켜놓은 후, 그 외곽만 딱 펜툴로 정확히 그려서 밑바탕이 될 하양을 따로 빼둡니다.
그래야 다른 건물에 비쳐도 투과가 되는 등... 이런게 사실적이 될테니까요. 그렇지만 대충 날림으로 한거 맞습니다.
거의 오락처럼 놀이 삼아서 심심할 때마다 조금씩 그려서 저장하고 틈 나면 글을 쓰는거죠. 음, 재밌으니까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보는게 낫다, 일명 백문이 불여일견... 그겁니다. 보면 어렵고 딱딱한 말보다 아하 하고 기억에 남거든요.
이런게 재밌거나 맘에 들었던 사람은 블로그를 또 찾아오게 되는거니까, 그래서 공을 들이는겁니다. ㅎㅎㅎㅎㅎㅎ
저 아치광고물도 사진 따서 만든거거든요. 그걸 전부 회사 로고를 입히고 밑색을 입혀서 표시를 하며 배열을 하는겁니다.
그림으로 조립하면서 도시를 짓고 있는거라구요. 이게 은근 재밌습니다. 예쁘기도 예쁘고... 뭔가 전문적으로 보이잖습니까.
그런 느낌을 준다면 그게 갈등하던 사람에겐 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주면서 호기심을 유발하게도 되고 신뢰감도 줄겁니다.
요기다가 그림의 큰 제목을 넣어줄 때는, 스케치를 손으로 한 듯한 느낌이므로, 고딕같은 글자보다는 손글씨 풍의 폰트로 쓰면
보다 느낌이 살아나고 좋아질 수 있거든요. 고거를 아래에 넣어보겠습니다. 로고를 변조한 마스코트와 함께.
그러구나서 버스를 저렇게 얹으면... 위치도 약간 좌우로 조정도 되구요. 크기 조정도 물론 다 됩니다. 원근법도 느껴지는
도시의 한 장면이면서, 하나씩 전부 설명도 하되, 그 구체적인 예를 회사 로고를 응용해서 하니, 홍보 효과도 쏠쏠하드라구요.
회사 로고가 '사람 인(人)' 요거인지라, 삿갓스럽던데 귀요미 하나 그려서 씌우고서 손 동작 뿀~ 하면 소개하는 모냥새가 되죠.
그렇게 저렇게 마스코트처럼 되니까 꽤 그럴싸하고 저는 스스로 맘에 들었습니다.
그 후에 블로그에서 옥외광고물 세부 설명시에는 저리 확대하고 스샷 찍은 후, 고만큼씩 설명 넣으면 금상첨화가 되거든요.
알록달록한 실제 사진이 아니라서 정신없거나 하지도 않고, 물렁대는 스케치선인데도 더 깔끔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강조하듯 색이나 로고가 들어간건 눈에 띄니까, 바로 그걸 이용해서 예시들을 하나씩 짚어가려고 만들어둔겁니다.
요걸 한참 할 적에 자주 놀러오시는 같은 옥외광고협회 회원이신 타 업체 사장님 한 분이 오옷 하셨어요 아까.
홈피도 블로그도 우리는 다 없는데, 나두 만들어주라 하시면서 명함까지 주시고 가셔버렸는데... 곤란하기도 했고
귀차니즘이 항상 문제라 껄껄 웃기만 했는데, 저희 대리님은 제 그림의 팬이예요. 사장님 오시니까 막 자기가 자랑하고
엄마엄마 아까 어디 사장님 오셨는데 이러셨어요 하고 자기가 더 신났어요. 사장님도 되게 좋아하시구요. 흐뭇해 하셔요.
"돈 받고 그려줘. 그건 니가 다 먹어. 그래도 돼. 내가 그런거 필요한 분들 연결도 해 줄테니 다 해서 혼자 먹어도 돼."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냥 여가 활용한건데, 업무가 약간 한산할 적에 그냥 한건데, 이쁘게 봐주신거잖아요. 감사하드라구요.
기왕이면 제 스스로 하는 일을 즐기면서 즐거워도 해야 능률도 있고 완성도도 좋죠. 그래서 스스로 좋아서 했던 것 뿐이예요.
덥다고 멍 때리고 늘어져 누워있는거보단 여기는 뭔가 항상 하고 있구나 하는 인상도 주고, 좋잖아요.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그래야만이... 저를 받아주신 분께 저도 제 나름 제 능력으로 보답하는 직원일 수 있는거니까요. 저는 이 일이 참 맘에 들거든요.
업무가 안 바쁠 때, 누구를 시켜서 만들기 보단... 그 여윳 시간을 가지고 유익한걸 만들어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 연습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훨씬 많아서 재밌게 즐기고 있답니다. 이거 하다가... 그려버리자 하고 그린게 아까 그 G버스 로고였다는거.
고객이 될 가능성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게 아니라, 회사만을 위한게 아니라, 스스로가 개념을 잡기에도 아주 좋으면서도
노상 쓰는 프로그램의 기술을 복습하며 연마하는거라면 얻어진 산물이 나름 쏠쏠한거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요즘 시즌이 좀 한가하시다면... 요런건 어떠세요? 한 번들 만들어보셔요. 결국 쌓이면 좋게 돌아와줄테니까요. 저는 믿어요.
첫댓글 멋져요*~*~*~*~* 좋아요~*~*~*~
오랜만에 뵈어욤 카페지기님. 더운 여름이지만 잘 지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