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문인 8강전이 가장 중요하다.
준결승전은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통한 본선 진출이라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지만, 8강전은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8강전 패배는 곧 올림픽 출전 실패를 의미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신태용호는 토너먼트 진출이 아니라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출범한 팀이다. 최소한 준결승전까지는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자신감 속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라크전처럼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는 등의 방심이나 자만이 오히려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요르단과 8강전은 해볼만하다.
단지 선취골을 넣어야 한다. 수비중심의 요르단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양 날개를 이용한 민첩하고 정확한 센터링으로 수비를 흔들어가는 공격에서 기회만 있으면 중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전반에 두골 정도만 선취한다면 쉽게 풀어가리라고 본다.
준결승전에 진출할 경우에는 개최국인 카타르 또는 북한과 오는 27일 오전 격돌한다. 카타르는 앞선 조별리그 A조에서 이란과 시리아, 중국을 모두 꺾고 8강에 올랐다.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2무1패, 승점2점에 그치고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의 상대전적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올랐다. 만약 준결승전에서 이기면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과 함께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오는 30일 열린다.
준결승전에서 패배하더라도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단 1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29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3위 결정전에 진출할 경우 일본과 이란, 이라크, 그리고 D조 1위팀 가운데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팀과 격돌한다. 이기면 본선 진출, 지면 탈락인 운명의 맞대결이다.
신태용호는 선전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리라고 믿으며,
큰 박수로 응원하는거다. -한울-